[오피니언] 김창범 시카고 한인 사회 발전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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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750만명의 해외동포가 5대양 6대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 중 로스엔젤레스는 단일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동포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한인 동포들은 각 분야에서 타 소수 민족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눈부신 발전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로스엔젤레스는 미주 한인 동포 사회에 중심 도시만이 아닌 750만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뜻을 가지고 있어 타 지역 동포들이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본국 ‘엉터리 동포정책’에도 책임

나에게는 로스엔젤레스에 참 많은 지인들이 있다. 1974년 재미대한체육회 최세오 초대 회장 때부터 1년에 한 번 이상 많게는 2~3번씩 방문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동포 사회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고 동포 사회에서 봉사하는 분들에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약력>
전 시카고 윤리정화위원회 위원장
전 시카고 체육회 회장
전 시카고 한인회 회장
전 미중서부 한인회 회장
전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이사장
현 시카고 한인 사회 발전 협의회 회장
그 분들이 1960년대부터 요즘까지 동포 사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던 가슴 속에는 자신을 희생하는 순수한 사명감과 동포 사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었다.
그러나 구름 따라 바람 따라 흘러가는 세월 속에 이런 자부심도 조금씩 퇴색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근 동포 사회에 나와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희생보다는 명예욕이나 모국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이 동포 사회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속출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잘못된 인사들이 자칭 ‘리더’로 양산되는 데는 모국의 잘못된 해외 동표 정책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2년에 한 번씩 임명되는 해외 평통 위원들이 과연 모국 평화 통일의 얼마나 기여하며 동포 사회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을까.
나쁘게 말하면 집권 정당의 어용 단체로 전락하여 지역 유지 행세를 하려고 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참정권 문제가 거론된 후 일부 단체장들은 모국 정부가 해외 동포들의 큰 은덕을 베풀어준 듯 감격해 하는 모습은 실로 가관이다.
스스로를 ‘지역사회 리더’로 자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손만대가 살아갈 제2의 고향 미국에 와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많은 동포들이 얼마나 실망을 할 것인가.




LA한인회, 평통 폐단에 씁쓸

지금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지역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가 편협한 이기주의로 인해 선거가 중단되면서 2개의 한인회로 쪼개졌다. 분단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존립한다는 평통에서는 다이아몬드, 홀인원 사건 등 실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속출하여 뜻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꽃을 생각하기 이전에 참정권으로 인한 동포 사회 분열을 염려한다. 지난 선거에서 미국 국민은 참으로 훌륭했다. 흑인 인구가 15%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많은 백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주었던가.
반면 단일 민족 운운하며 타 민족을 질시하는 모국 대한민국에서 500만 표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호남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한다면 결단코 당선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이치로 호남에서 존경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경상도 어느 지역에서 출마하든 국회의원, 아니 시원원에 조차 당선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선거 문화 패거리 선거를 해외 동포 사회까지 접목시켰으니 2012년 이후 해외 동포 사회가 염려된다.
모국의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이 해외에 나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지면 하나같이 해외 동포는 모국의 국력이요 최일선에 나와 있는 민간 외교 사절이라고 칭송한다. 물론 옳은 말이지만 입술의 찬사는 그만 할 때가 되었다.
대한민국 5000만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750만 해외 동포를 지원하는 기관인 동포 재단의 1년 예산이 대한민국 1년 예산 중 1/7000에도 미치지 못하며 5만 명 이하의 일개 군 예산보다도 작다. 이것이 모국과 해외 동포와의 현실이다.
앞으로 모국의 해외 동포 정책이 당리당략에 따른 것이 아닌 해외 동포 100년 대계를 위한 올바른 정책으로 수립되기 바란다. 물론 우리들 스스로도 시류에 영합하는 교활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동포 사회가 아닌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 정직한 동포 사회를 이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 주-본 칼럼은 필자의 개인적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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