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잇따른 LA행 속 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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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잇따른 미국행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754호를 통해 권 여사의 두 번 째 미국방문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권 여사는 지난 18일(토요일) 2명의 경호원과 박은하 수행비서 만을 대동한 채 대한항공 011편으로 LA에 입국했다. 권 여사의 입국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권 여사는 1개월간 샌디에이고 있는 아들 노건호 씨 집에 머물다 귀국했다.
권 여사의 미국행이 빈번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갖가지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특히 권 여사가 한국을 떠나 샌디에이고에 정착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는 거의 기정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와 맞물려 노건호 씨의 골프장 매입 소문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로부터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친노세력의 로드맵 중 일부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권 여사는 지난 1차 방문 때 해외지역 친노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이들을 격려했다.
권 여사의 잇따른 미국행의 속셈은 무엇인지 <선데이저널>이 파헤쳐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기자>



권양숙 여사가 지난 7월 6일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처음으로 미국으로 방문했을 때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 돼 수감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 부부가 권 여사와 동행했었다. 권 여사는 출국 당시에서 친노인사들의 대대적인 환송을 받기도 했다.
당시 권 여사의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손주를 보기 위해서였다. 권 여사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노건호 씨의 집에 1개월 간 머물다 돌아갔다. 첫 번 째 방문 때와 달리 9월 두번째 방문은 조촐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2명의 경호원과 박은하 수행비서만을 대동했다. 첫 번째 방문 때 김재수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관계자들이 배웅을 나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오른팔인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인사들이 권여사를 맞이했다. 이 날 LA공항에는
최용진 부총영사를 비롯해 충청남도 LA사무소 백낙흥 소장과 직원들이 권 여사를 영접했다. 이들의 배웅은 안 지사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은 LA공항에서부터 샌디에이고의 노건호 씨집까지 권 여사를 수행했다.
그렇다면 불과 1개월 만에 권 여사가 다시 LA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정착설


현재까지 가장 설득력 있는 얘기는 권 여사의 미국 정착설이다. 권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한 동안 노건호 씨와 함께 살다가 노 씨
가 LG 전자로 복귀하면서 현재 혼자 봉하마을에 머물고 있다. 노 씨는 LG전자 미국법인으로 발령이 나면서 현재 샌디에이고에 머물고 있다. 건호씨는 봉하마을에서 어머니 권양숙 여사의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권 여사 등 주변 인사들의 권유로 복직을 최종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건호씨의 아내는 셋째 아이를 가졌고 최근 딸을 출산했다.
권 여사는 이따금 있는 외부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낼 뿐 이외의 시간에는 거의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가끔 권여사를 방문하지만 권 여사는 정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권 여사가 기댈 곳은 자식들 밖에 없다는 결론이 모아지는데 그럴 경우 미국에 있는 노건호 씨와 함께 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실제로 권 여사는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에 있는 딸 정연씨의 집에 머물 경우 끊임없이쏟아지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여전히 보수 진영에서 권 여사를 정치적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 뿐만 아니라 노 씨가 오랫동안 이 곳에 정착할 준비를 해왔다는 점도 권 여사의 정착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노 씨의 LA 골프장 매입설이 최근 들어 보다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와 관련해 <선데이저널>은 지난 689(5월17일자)호에서 노건호씨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인근의 골프장을 매입을 저울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노건호씨가 LA에 올적마다 함께 골프를 쳤던 측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노씨는 지난해부터 LA에 10여차례가 넘게 골프를 치러 다녀갔고 이 와중에 대리인을 내세워 골프장 매입 의사를 타진했었다”고 말하고 “노건호씨가 언제든지 2,000만달러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또 노 씨는 트럼프 월드 컨트리 클럽과 스트로베리 팜 칸트리 클럽등 명분 프라이벳 골프장에 관심을 가져 라운드를 즐겼으며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 소유인 옥 쿼리(Ock Quarry country Club)) 골프장에도 관심을 갖고 매입의사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노 씨의 골프장 매입 시도는 전혀 사실무근이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실제로 노건호씨가 골프장 매입을 위해 골프장 관계자들과 접촉을 했었는지는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노씨와 함께 동반 라운딩 했던 인사의 증언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노 씨가 직접 골프장 매입을 위해 소유주들과 접촉은 하지 않았다 해도 매입의사를 보였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노건호씨의 또 다른 은닉 계좌가 존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프장 매입을 생각할 만큼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박연차 회장과의 드러난 돈 거래 이외도 상당액수의 계좌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노건호씨는 또 다른 주변 지인들에게“골프장이나 사서 미국에서 정착해 살고 싶다”고 말하며“함께 골프를 라운딩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노 씨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을 정도로 아들을 생각했었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친노 정치세력화


또 다른 일각에서는 권 여사의 미국행을 친노세력의 정치 세력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 다시금 노풍이 불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친노세력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2012년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노진영의 후보가 나오기 위해서는 지금 조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2012년부터는 해외동포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권 여사의 해외온라인위원회 인사들과의 만남은 의미가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미국 방문을 한 권 여사가 충남도의 보좌를 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기도 한다. 또한 지난 1차 방문 때는 강금원 회장 부부와 조기숙 해외온라인위원회 위원장과 LA 대표, 시카고 대표, 산호세 대표 등을 포함한 12명의 북미대표단, 연수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일종의‘세 과시’로 평가받기도 했다.
권양숙 여사가 어떤 의도에서 미국 방문이 늘이고 있는지 몰라도 그의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에 한국 정치권의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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