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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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와 실업문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와 조지 워싱턴 대학이 지난 19-22일 투표 가능성이 있는 등록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오바마를 찍지 않겠다(44%)거나 다른 후보를 고려하겠다(13%)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38%는 1994년 갤럽 여론조사 때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받았던 `재선 찬성률’과 같은 수치다.
                                                                                              <김 현 취재부기자>



오바마 대통령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65%로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재임 반대’ 의견이 많은 것은 더딘 경기회복과 10%에 육박하는 고실업,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호전의 경우 49%가 공화당(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보다 잘 할 것이라고 말했고,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51%가 공화당이 잘 해낼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51%가 지지하지 않은 반면 지지한다는 35%에 그쳤다.
하지만 오늘 대선투표가 실시된다면 오바마 대통령과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중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엔 오바마 대통령이 51% 대 42%로 우세를 보였다.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총선)에서 여당 민주당 후보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에 대해선 43%가 긍정적으로 본 반면 부정적 의견은 35%였다.
한편 갤럽이 지난 20-26일 등록유권자 3천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포인트)에서 11월 총선이 오늘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물음에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응답이 각각 46%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주에는 민주당(46%)이 공화당에 1%포인트 앞섰었다.
그럼에도 투표 열의(참여도)에 있어서는 공화당 지지자의 48%, 민주당 지지자의 28%가 적극성을 보여 5주 앞으로 다가온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당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44%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통상 중간선거 이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밑돌 경우 집권당이 하원에서 상당수 의석을 상실했기 때문에 지난 몇 주간 43-48%를 오가는 오바마의 지지율은 민주당에도 불리할 것임을 시사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38%였던 2006년 총선에서 공화당은 하원 30석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지율이 46%였던 1994년 총선에선 민주당이 53석을 잃었다.
갤럽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53%가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적, 18%가 아주 보수적, 29%가 중도 또는 진보적이라고 말해 보수층(71%)이 2006년(67%)과 2002년(62%)보다 넓어지면서 그만큼 공화당에 대한 영향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들과 정당, 외곽단체들의 정치광고 비용이 지난 15일 현재 2억2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웨슬리안 미디어 프로젝트가 밝혔다.
이는 2008년 같은 시점의 1억3천5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특히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네바다 등 상원 경합주(州)에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선거전략가였던 칼 로브가 이끄는 `아메리칸 크로스로즈’와 같은 외곽단체들은 상원 선거에만 3천100만달러를 투입, 그 규모가 2008년의 2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각 후보들도 2배 이상인 1억2천100만달러를 지출했다.






오바마부부, ‘오바마 자리’ 지키려 시카고行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오바마 자리’로 불리는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직에 민주당 후보를 앉히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자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알렉시 지아눌리어스(34. 민주) 일리노이주 재무관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달 7일 시카고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인사에 의해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49번째 생일을 맞았던 지난 달 4일 시카고를 방문, 지아눌리어스 후보를 대동하고 포드 자동차 공장을 시찰한 뒤 그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13일에는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같은 목적으로 시카고를 방문한다.
백악관 측은 미셸이 10월 중순부터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발표했으며 이들 후보 가운데는 지아눌리아스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일리노이 연방상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으로 주 재무관에 당선된 지아눌리어스는 이번 선거에서 미 의회내 중도 개혁파로 알려진 연방하원 5선의 중진 마크 커크의원(51. 공화)과 맞붙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이후 백악관 고위층 인사들을 동원해 지아눌리어스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지난 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아눌리어스와 커크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1%와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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