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탐방]최진욱 합동법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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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욱 변호사

ⓒ2010 Sundayjournalusa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등으로 비롯된 금융위기의 한파로 수많은 한인 주택소유자들 또한 차압통보를 받는 케이스가 크게 늘고 있다.

이렇듯 한인들의 주택차압 사례와 개인파산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발맞춘 전문 융자재조정 기관, 차압방지 전문기관 등도 LA 한인타운에 부쩍 증가한 상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경제고에 빠진 수많은 한인 주택소유주들, 즉 경제적 약자의 약점을 잡아 수수료를 챙겨 도망치는 이른바 ‘먹튀’ 행각사례가 주위에서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물론 지난해부터 우후죽순 늘어난 불법, 편법 융자재조정 기관 등이 관련기관의 감시작업과 단속기관의 지속적 징계활동으로 크게 정화돼 어느 정도 ‘옥석 가리기’가 이뤄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있어 가뜩이나 위기에 몰린 주택 소유주들의 눈을 흐리게 하며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전직 은행 지점장, 회계사, 융자 전문인, 부동산 에이전트 등으로 구성된 ‘융자소송(Mortgage Litigation)’ 전문팀이 주택차압 위기에 몰린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을 해주는 법률그룹이 있어 화제다.

윌셔가 한복판에 위치한 ‘최진욱 합동법률 그룹’이 그 주인공으로 그 수장인 최진욱 변호사를 만나봤다.


<특별취재팀>

지난주 금요일 오전 윌셔가 한복판 3699번지 윌셔 블루버드 7층에 자리잡은 한 변호사 합동그룹.

주말을 앞둔 이른 아침임에도 수많은 고객들이 대기실에 몰려있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수많은 인파가 오고 가며 북적이고 있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한인 고객 뿐 아니라, 히스패닉을 비롯한 백인계 등 다인종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바로 이곳은 최진욱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전문 변호사만 13명, 한국인 직원 10명을 포함해 다인종으로 구성된 40여명의 직원이 한데 어우러져 전문팀을 이루고 있는 최진욱 합동법률그룹.

특히 최진욱 합동법률그룹에게 있어 올해 2010년은 더욱 의미가 깊은 해다. 최 변호사가 지난 97년부터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이래 지난 2000년 현재의 사무실로 이주한지 꼭 10년째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해 온 사무실 중심부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한눈에 보아도 서글서글한 인상의 소유자인 최진욱 변호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무엇보다 기자를 놀라게 한 다인종 직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라든지 타인종 고객이 최진욱 법률그룹을 이토록 즐겨 찾게 만든 비결을 물었다. 이에 그는 주저 없이 그의 지론을 펼쳤다.

“LA에 사는 많은 한인들이 이제는 주인의식을 갖고 타인종 이웃들과 함께 어우러져 한 지붕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한인들에게 부족한 공동체 의식 또한 점차 늘여나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작게나마 저희 합동법률그룹이 다인종 직원을 채용하는 등 함께 호흡한 것이 큰 성과를 거뒀고, 이 또한 차세대 한인 리더들에게 어느 정도 화합의 밑거름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최진욱 합동법률그룹에는 전문 변호사만 13명 등 다인종 직원으로 어우러진 40여명이 전문
팀을 이루고 있다.

차압방지 전문변호 그룹의 탄생


역시 최진욱 합동법률그룹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두어는 단연 주택차압과 크레딧 빚 삭감 등 전문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최진욱 법률그룹은 발 빠르게 전문분야 업종을 개척해 새로운 수익창출 구조를 일궈낸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주택을 쉽게 차압 당하고 마는 한인들이 많은데 의외로 간단한 융자소송을 통해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렇듯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융자소송(Mortgage Litigation)’은 주택소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과도하게 융자를 내준 것이 불법행위라는 데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최 변호사의 설명이다.

간단히 말해 융자소송은 차압위기에 몰린 소유주들이 과거 융자를 받는 과정에서 은행들이 미필적 고의로 저지른 실수라든지 위반행위를 찾아내 융자자체를 원천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융자소송은 은행들이 유리한 스케쥴에 맞춰 진행하는 ‘융자 조정(Loan Modification)’과는 달리 법원의 결정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의 주택소유주들이 여러 가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생의 전환점 “적성검사”


62년 범띠생인 최진욱 변호사는 지난 79년 양정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온 대표적 늦깎이 1.5세다.

최 변호사는 지난 86년 옥시덴탈 컬리지 철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는 학교동문이다.

이렇듯 철학도의 꿈을 키우던 최 변호사는 한동안 직업의 방향성을 놓고 심각한 방황의 혼돈기를 겪게 된다. 최 변호사는 대학 졸업 후 대우그룹 LA지사 항공기 자재구매부에서 1년여 근무를 했는데, 이상하리만큼 적성에 맞지 않아 말 그대로 겉도는 삶을 살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시기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적성검사가 최 변호사의 진로를 확 바꿔 놓은 것이다.

이처럼 방황을 겪던 지난 88년 당시 최 변호사 수중에는 1,000달러가 전 재산이었는데 어느날 누군가가 UCLA에서 주관하는 750달러짜리 거액(?)의 적성검사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권유가 솔깃하게 들렸다고 한다. 워낙 첫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던 터라 최 변호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 재산의 대부분을 올인(All-in)하는 큰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이에 UCLA에서 하바드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인 한 여성 상담사를 만나 하루 8시간씩 꼬박 5일에 걸쳐 진행된 적성검사. 그 결과는 2-3주가 지나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놀라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최 변호사의 추상분석능력과 논리력은 상위 1%이내, 반면 공간개념 등 수리역학은 거의 빵점에 가까운 성적표가 나온 것이다. 결국 이를 토대로 유추된 유망 직업군 1위는 변호사, 2위는 정책분석가, 3위는 광고기획가 순이었다고 한다.

바로 이 순간 최 변호사의 머리를 스쳐지나 간 것이 전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이었다고 한다.


법정통역사, 사무장을 거쳐 변호사로


















▲ 최진욱 변호사
 
ⓒ2010 Sundayjournalusa

이에 무턱대고 법조계로 전업할 수는 없었던 터라 최 변호사는 지난 89년부터 97년까지 법정통역사를 거치며 무려 3,000건이 넘는 통역을 맡기에 이른다.

무척이나 호출(Beeper)이 잦았던 법정통역사였다고 당시를 회고한 최 변호사.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받았던 월급이 1,100달러였는데 법정통역사를 하며 1달에 1만 달러, 거의 10배 가까이 벌어들였으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해 볼만하다.

아무튼 최 변호사는 법정통역사 일을 하면서, 지난 92년부터는 동시에 법무사, 사무장 역할 등도 병행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키우던 중 마침내 지난 96년 가을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이른다.

결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듬해인 97년부터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으니 올해로 14년 차 변호사이고,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는 어언 22년째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이렇듯 바삐 살아온 그간의 인생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듯 최 변호사는 인생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끝으로 덧붙였다.

“무엇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성에 맞는 일을 꼭 찾으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어요. 저 또한 무척이나 방황하면서 진로결정에 애로를 겪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접한 적성검사가 인생의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고나 할까요. 반드시 본인이 좋아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특히 자신의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분야에 몸을 담는 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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