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평통, 벌써부터 하마평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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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15기 평통회장과 위원 선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성급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선거를 겨냥해 벌써부터 LA평통회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내년 3월~5월에는 회장이나 위원 후보자의 신상이 평통 사무처에서 정리돼 청와대 결재를 받아야 하는 까닭이다.
현재 LA와 OC평통 주변에서는 이서희 LA평통회장과 안영대 OC-SD평통회장이 재임명을 바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LA평통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여러모로 볼 때 이 회장이 유임을 바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OC 평통의 한 관계자도 “주위에서 안 회장의 유임을 권하는 위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서희 LA평통회장은 주위 측근들에게 “아직도 임기가 8개월 남았는데 무슨 유임이냐”며 “소설 쓰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OC의 안영대 회장측도 “회장 유임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전혀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2012년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평통의 위상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 현재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평통 위원수를 현재보다 대폭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참정권을 앞두고 펼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LA의 경우, 한인회가 두 동강 나면서 한인회를 대신할 단체로서 평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 평통은 다른 단체와 달라 한인사회 단체장이나 세대별, 직능별 등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한인회 이사회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문 기구라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 LA평통회장 후보로는 현 이서희 회장을 포함해, 이민휘 미주동포후원재단 명예이사장, 남문기 미주총연회장, 서영석 전LA한인회장, 하기환 주민회의 의장, 김영태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배무한 LA한인축제재단회장 등이 꼽힌다.
OC-SD 회장 후보에는 역시 현 안영대 회장과 김진오 OC한인회장, 오구 전OC한인회장, 노명수 평통고문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현재 MB정권은 여러 명분을 내세워 해외 평통위원 수를 늘릴 전망이다. 2012년 참정권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재외동포의 투표 참가 여부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해외 평통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져 평통 위원직을 노리는 인물들도 많아졌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치에 눈을 돌리지 않고 본국 정치판에 관심을 갖는 행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이민 1세나 심지어 1.5세나 2세들 중에도 평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 이 같은 우려를 부채질 하고 있다. 이를 교묘히 이용하려는 국내 정치인들도 상당수다.
현재 한국국회에서는 평통을 확대하는 법안과 대폭 축소하는 법안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내년 15기 평통 위원 선정 방식을 지난 14기 때처럼 추천위원회를 통해 본국에 추천을 할지 아니면 현지 평통에서 추천할지의 지침은 서울의 평통 사무처가 역할이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단체 추천은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누구든 평통위원이 되고 싶은 사람은 자유롭게 신청은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최종 추천을 어디서 하는 가이다. “낙하산 임명” 등 고질적인 병폐도 다시 불거질 지 관심사다.
차기 평통회장 선출을 놓고 과거처럼 현지 공관장의 의견을 묻는 것이 관례로 굳어질지 역시 의문이다. 최근 김재수 총영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현지 공관장의 의견을 다시 청취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15기 평통 구성에 대해서는 “사무처에서 그동안 연구한 과제도 있으니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현 이서희 회장의 유임설에 대해 “평통에 관한 사항은 평통 자체에서 행할 것이다”면서 “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평통위원 선정을 위해 과거처럼 추천위원회가 다시 구성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난번 평통 때 추천위원회가 실시됐지만 차기에도 그런 선례가 있을지는 평통 사무처가 정할 문제다”라고 밝혔다.
15기 평통 구성을 위해 현직 회장의 추천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여기저기 선을 대어 자신의 위치를 평통 회장에게 보이려고도 한다. 일부는 한인회장 등 단체장들의 추천권을 예상해 단체장들에게 아부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지난 정권 시절에는 평통위원을 시켜 주겠다는 명목으로 1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현재 평통 임원진의 생각은 “평통 회비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위원의 유임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평통 회비는 매 회기 때마다 말썽의 소지가 됐다. 회비 액수를 정하는 것 자체부터 문제가 불거져 회비가 정해져도 이를 제대로 내지 않는 위원들이 많았다. 현재 LA평통도 회비 문제로 시작 때부터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위원의 유임은 불가하다는 것은 평통 사무처에서도 같은 생각이다. 
한편 차기 15기 LA평통 구성고 관련해 특히 누가 회장이 될 것인지는 가장 큰 관심사다. 차기 평통회장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2012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에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통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어 여야를 불문하고 평통에 무관심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비례대표를 꿈꾸는 사람도 평통회장직을 노릴 수밖에 없고 기존의 유지들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차기 LA평통회장을 꿈꾸는 인물들 중 일부는 이미 서울 정가에 선을 대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일부 인사들은 예비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투서를 남발하기도 한다. 해마다 3월~5월 평통 위원 선정 때 서울 평통 사무처가 미주 각 지역에서 오는 투서로 골치를 앓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투서는 평통 뿐만 아니라 외교부에도 많이 접수된다. 미주 지역에서 오는 투서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LA로 해당 직원들 사이에서 LA는 한마디로 “말썽”의 도시로 꼽힌다.


‘말썽의 근원지’ 평통


현재 14기 평통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LA평통은 초창기 이후부터 계속 구설수에 휘말려왔다. 일부 인사들의 ‘낙하산 인선’은 단골 메뉴였고, 회장들의 자질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오는 문제다.
14기 LA평통에서 야기된 대표적인 사건들은 일명 ‘홀인원 사기사건’을 포함해 회비문제로 인한 갈등 회장단과 고문단간의 불협화음, 일부 위원들의 샤보타쥬 등 자질문제 등이 끊임없이 불거져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통 임원진이나 위원들의 가치관이나 자질이다. 문제가 생기면 징계로만 해결하려는 회장단의 사고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LA평통 내에서는 임원이나 위원들의 자질이나 행동들을 평가할 만한 제도나 견제 장치가 없다. 특히 LA평통과 서울의 평통 사무처간에는 의사소통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서울 평통 사무처 내에 지난 정권 때부터 자리를 차지한 공무원들의 굳은 사고방식도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14기 평통 위원 신청자들의 1차 심사를 담당했던 LA지역 위원들은 스칼렛 엄 LA한인회장, 차종환 13기 평통회장, 김봉건 애국행동본부대표회장, 배희철 세계유권자연합회장, 미셀 박 조세형평위원, 그레이스 유.KAC-LA사무국장 등이었다. 당시 7명의 심사위원(총영사 포함)이 4시간 30분동안 343명의 후보위원 신청자에 대한 추천심사를 행했다.
이들은 LA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후보자들의 신청서를 검토하면서 교감을 통해 점수를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매겼다. 보수적인 성향의 심사위원들은 지난 정권에서 위촉된 평통위원 중 연임을 신청한 사람들을 퇴출시키는데 힘을 모았고, 반대로 보수성향의 신규 신청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매겨 추천권을 높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 성향의 심사위원들은 역시 비슷한 성향의 인물들을 많이 추천하기 위해 나름대로 점수를 높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추천위원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신청자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었으나 다른 신청자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후 이서희씨가 회장에 임명됐을 때 이들 심사위원 대부분은 아무도 그가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정도로 심사위원 제도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차기 15기 평통 구성을 두고 현지 평통 회장이나 위원 추천에 현지 공관장의 발언권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평통 회장 추천에 현지 공관장이 복수 이상 추천하는 것으로 관례가 되어 왔다.
하지만 당시 DJ나 노무현 정권은 수많은 ‘낙하산 임명’으로 오명을 떨쳤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된 이후는 과거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지난 14기 LA평통 회장 선정 때는 비록 공관장의 복수추천제는 없었으나 김재수 총영사의 ‘의견’이 크게 수용되어 현재의 이서희 LA 평통 회장이 됐다.
지난 14기 때 이서희 회장 임명을 두고 타운에서는 “낙하산 임명”이라고 말들이 나왔으나, 실제로는 당시 7인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200여 명 중에 포함된 사람이었다. 당시 청와대측에서 김 총영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 있는가’에 대해 ‘이서희 남가주서울법대동창회장이며 전 SAT진흥재단 이사’를 추천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이기택 평통부의장과 김대식 평통 사무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기환 전LA한인회장과 이서희 서울법대동창회장 등 2명을 추천했다. 청와대에 인물 상신은 일반적인 관례로 복수를 추천할 수 있다.
당시 2명의 회장 후보에 대해 LA.코리아타운에서는 말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청와대에 올라간 2명의 후보자가 과연 누구인지 여부였다. 한인 언론사들도 각가지 방법으로 취재를 했으나 2명 중 1명은 “하기환”으로 알려졌으나, 또 다른 1명의 이름은 오리무중이었다. 한편 당시 김영태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이름도 회장 후보의 하나로 될 것이라고 주위에게 말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당시 “하기환” 이외 나돌던 이름은 처음엔 “성이 이씨로 알려졌다”고 해서 취재진들은 이용태 전LA한인회장인 것으로 알고 이용태 회장에게 달려 갔으나 “나는 평통 위원 신청서도 내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나중 알려진 소식은 “데이빗 이씨가 후보자”라는 것이었다. 이에 취재진들은 김 총영사를 다그쳤다. 김 총영사는 “나는 데이빗 이라는 이름을 모른다”라고 했다.
이렇게 되자 타운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낙하산 임명일 것’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평통 사무처는 LA에서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하기환 회장과 이서희 회장 2명을 청와대에 복수 상신한 것이다.
하기환 회장과 이서희 회장 2명 중 청와대가 이서희씨를 LA평통회장으로 임명했으니 “낙하산 임명”은 아니었다. 어쩧든 당시 평통회장 임명을 두고 보안은 철저히 된 셈이다.
 
평통회장 인선 배경


당시 신임 회장에 임명된 이서희 씨는 “나는 규정대로 위원 신청을 했기에 ‘낙하산 임명’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포사회에서 알려지지 않았기에 일부에서 ‘낙하산 임명’ 운운하는데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봉사도 했다”면서 동포사회에 알려진 인물의 기준이 과연 무엇이지, 그리고 누가 그런 것을 판단하는지 문제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이서희 회장 임명을 두고, 일부에서 제기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의 추천설에 대해 이 회장은 “공 최고위원과는 아주 오래전에 클레어몬트 대학원에 동문수학한 인연만 있을 뿐, 만난 적도 없다”고 말하면서 공의원 추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서울 평통 관계자는 “이서희 회장의 임명에 김재수 총영사가 일정한 역활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전해 이번 회장 임명에 김 총영사의 추천이 주도적 영향을 준 것으로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김 총영사와 이 신임회장과는 20년 전부터 아는 사이다. 그들은 김 총영사가 OC에서 변호사 개업 당시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 이사로 함께 활동했다. 이 신임회장은 1950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1981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건너와 포모나 클레어몬트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이 회장은 20여 년 전 LA다운타운에 패션주얼리 상품을 취급하는 액세서리 전문업체 ‘프린스’사를 설립,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2003년 남가주 경남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지난해까지 남가주 서울대 법대 동문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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