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재단 양분화 ‘심각한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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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undayjournalusa

그 동안 불편한 동거관계를 유지해 왔던 LA 한인축제재단(회장 배무한)이 심각한 내부갈등으로 양분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계무림 전 회장이 작고하고 그 후임에 배무한 회장이 취임했으나 계속되어 온 재정적자와 공금유용 의혹 속에 제37회 한국의 날 축제를 앞두고 서로 이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해 전임 회장단과 신임 회장단이 이 문제를 쉬쉬해 오다가 끝내 폭발한 것이다.

축제가 끝난 직후 배무한 집행부는 지난 8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9개월간의 임대료가 밀려 법원으로부터 강제 퇴거명령을 받아 15일까지 부득이 이전을 해야 한다고 통고하며 그 동안 누적되어 온 재단의 채무가 수십만 달러에 달해 재단의 파산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의혹에 휩싸였던 재정비리 문제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재단의 창시자이자 명예회장인 김진형 씨는 즉각 ‘배무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경우에 따라 새로운 한인축제재단까지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해 재단의 양분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차드 윤(취재부기자)



















 
▲ LA 한인축제재단 김진형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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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가 주장하는 축제재단의 부채는 21만 7,750달러. 여기에 이사들이 이사회비로 납부한 금액을 합하면 약 4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재단 측의 주장이다.

그간 이사들이 낸 약 20만 달러의 적립된 회비가 모두 전임 회장이 독단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극단의 조치가 없으면 해결책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김진형 명예회장의 주장은 다르다.

김 회장은 부채 중 상당수가 이미 지불되었으며 밀린 사무실 렌트비 3만 7천달러와 광고비 4만 3천달러, 천막회사 1만 1천달러, 경비회사 9,700달러 등을 제외하면 불과 11만 6천달러 부채에 불과하며 이사회비 문제도 집행부가 주장하는 내용과 달리 전임회장이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축제재단 경비로 사용하고 남은 11명의 이사들에게 1인당 5천 달러씩 준다고 가정하면 부채는 고작 20만 달러도 안 된다는 것이다.


돈 문제가 아닌 감정 문제


김 회장은 이사회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명의로 리스계약이 되어 있는 재단 사무실의 열쇠를 교체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모 언론사와 모 인사의 배후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LA 한인축제재단의 전신인 코리아타운 교민회 전직 관계자들을 지난 12일 모임을 갖고 ‘재건위’를 결성 현 사태에 대해 조속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극단의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LA 한인축제재단 배무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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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배무한 축제재단 회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형 회장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재단의 파산보호 신청설은 사실무근이며 일부 이사들 사이에 그런 말이 오고 간 것은 사실이나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다며 파산보호 신청설에 대해 오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배무한 회장은 현재 재단 사무실이 불필요하게 크며 축제기간을 제외하면 직원도 1명이면 족한데 경비 절감 차원에서 이전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며 마침 전임 회장단 시절에 미지급된 렌트비 문제로 법원으로부터 퇴거통지를 받자 일단 사무실을 이전키로 한 것뿐인데 김 명예회장이 이에 반발 집단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이 같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 재단 주변사람들은 돈 문제 보다 재단 사무실 안에 김진형 명예회장이 있어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재단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변화 감지


김진형 명예회장의 절대적인 지지로 회장에 취임했던 배무한 회장은 취임 직후 한미은행으로부터 10만 달러를 대출받아 재단의 급한 경비로 사용했다가 축제 수익금이 들어오자 우선 이 융자금을 변제했다.

배무한 회장 측은 임대료 문제로 법원에서 밀린 임대료와 남은 기간(2011년 12월)동안 임대료 등 12만 달러를 일시불로 납부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사무실을 폐쇄하겠다는 퇴거명령에 혹시 이 문제로 재단구좌가 압류될 것을 대비해 우선적으로 은행 대출을 갚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단 일부 이사들의 주장은 다르다. 배 회장이 빌려온 10만 달러는 재단 정상화를 취하기 위한 개인적인 출연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배무한 회장은 이 돈 이외도 약 20만 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우선 충당했다. 이 돈은 축제 수익금이 입금 되는대로 배 회장에게 변제하기로 되어 있으나 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해 결국 이번 축제도 겉으로는 손해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뒤로는 손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양측의 입장 차는 상당히 크다. 집행부는 부채가 약 40만 달러에 이른다는 주장이고 김진형 명예회장 측은 14만 달러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박윤숙 부회장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모두 이해 부족에서 표출된 의견차이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번 제37회 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적자 규모는 줄었으나 여전히 누적적자는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배무한 회장과 일부 이사들이 사재를 털어서라도 밀린 사무실 임대료 문제부터 해결하고 차후에 재단의 정상화 방안을 위해 김진형 명예회장에게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은 현저하게 다르다. 그 동안 재단을 움직였던 인사들 중심 보다 새로운 체제 중심의 이사들이 새롭게 축제재단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계무림 회장 작고 이후 계속되어 온 불편한 동거 생활을 이번 기회에 청산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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