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부르는 라파엘 코러스 ‘천상의 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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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라파엘 코러스(단장 오세정)가 지난 13일 LA에 도착해 18일까지는 윌셔연합감리교회, 윌셔크리스천한인교회 등에서, 20일~22일까지 시애틀 형제교회와 타코마새생명교회에서 각각 공연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갔다.

라파엘 코러스 합창단은 지난해 2월 서울 연동교회에서 창단 돼 영등포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첫 공연을 펼쳤으며 지난해 12월 전국장애인합창제에 참가해 금상을 획득할 만큼 실력있는 팀이다. 지금까지 16회 공연을 펼치며 불신자들에게 복음과 평화를, 성도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장애우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윌셔연합감리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미서부 순회 첫 공연에서 시각장애인 20명(남 9명, 여 1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음악감독 이돈응)은 ‘하나님의 은혜’ ‘참 좋으신 주님’ ‘만유의 하나님’ 같은 성가곡들과 ‘향수’ ‘님이 오시는지’ ‘신고산 타령’ 등 16곡을 불렀다.

이날 합창단의 4중창으로 부른 노래 가사는 <우리 거기 가서 하나님을 보겠네/ 우리 본향 아름다운 본향 눈에 보이네/ 우리 근심 없는 거기 가서 /영원히 손잡고 기뻐 뛰노세/ 우리 본향 아름다운 본향 눈에 밝게 보이네>로 비록 눈으로 볼 수 없는 세상이지만 마음을 모아 맑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번 순회공연을 기획한 오세정 단장은 “라파엘 코러스 창단 당시 단원들에게 약속했던 미주 순회공연이 이루어져 정말 기쁘다”며 “앞이 보이지 않아 희망을 잃고 살아왔던 이들에게 인생의 참 맛을 느끼게 하고 또 이들의 노래를 듣는 관객들은 감동의 순간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을 맞는 LA동포사회는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지난 14일 밤 최초의 미주 순회 첫 공연장인 윌셔연합감리교회의 1,200석 자리는 텅 비었고 공연 시작 오후 7시 때 실지 관객은 합창단원과 스탭 37명에도 못 미쳤다. 무엇보다 LA한인사회의 음악관계자들의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또 공연 계획서에는 15일에 남가주사랑의 교회에서 공연 일정으로 계획됐으나 교회 측에서 “우리는 공연 일정에 협약을 한적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공연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간신히 17일(일) 영락교회에서 헌금송을 부를 기회를 얻는데 그쳤다.

이는 수개월 전부터 LA한인회 측과 일부 관계자들이 후원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결과였다. 뒤늦게 미주중앙일보가 후원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것. 합창단의 단장인 오세정 장로는 과거 20년 간 평통 사무처 공직자로 활동했으며, 평통 사무차장으로 봉직한 뒤 은퇴한 원로인사였다. 이런 연고로 LA지역에도 많은 지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평통의 인연은 이번 공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라파엘 코러스 합창단 20명은 이번 미국 최대 코리아타운 LA 첫 번 순회공연에서 동포들 앞에서가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맑은 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 13일 LA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 출입국 관계자들의 요청에 의해 성가곡을 불러 수많은 미국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라파엘 코러스 후원계좌 : 국민은행 008-25-002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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