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그랜드 호텔 “경매시도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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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길과 6가 사이 하바드 블루버드(620 S Havard Blvd.) 선상에 위치한 JJ 그랜드 호텔.
 
ⓒ2010 Sundayjournalusa

무비자 시대와 포스트 한미 FTA 시대 등 2가지 호재를 기대하고 축포를 미리 터뜨렸던 LA 한인타운 호텔업계가 경영난에 봉착해 위기설이 나도는 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LA 한인타운 로컬 호텔업계 대다수는 리모델링과 각종 증축공사에 나서는 등 늘어나는 한인 관광객수와 유동인구를 감안해 다소 이른(?)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현실화되자 그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호텔 매매사업’이 한풀 꺾이면서 막차를 탄 일부 투자자들이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 무기중개상이자 로비스트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 씨가 지난 99년 5월 동생 명의(김귀자)로 구입해 당시 직접 개명한 것으로 잘 알려진 ‘JJ 그랜드 호텔’.

JJ 그랜드 호텔의 현재 소유주는 마취과 전문의 출신 원성일 박사인데, 로컬 호텔업계에는 최근 JJ 그랜드 호텔이 심각한 경영난에 부딪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에는 JJ 그랜드 호텔이 한 경매 사이트에 매물로 등재되는 등 급매매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7년 현 소유주가 매입할 당시 지불한 가격이 1,660만 달러로 너무 고가에 매입했던 것이 화근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타운의 한 호텔 관계자는 “객실 70여개 수준의 JJ 그랜드 호텔의 마지막 매매가격인 1,700만 달러 선은 솔직히 업계에서 너무 고가란 인식이 파다했다”며 “결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와 맞물린데다 페이먼트를 내기도 빠듯하기에 불을 보듯 경영난이 불가피하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JJ 그랜드 호텔의 속사정과 한인타운 호텔업계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 지난달 한 경매사이트에 매물로 등재되었던 JJ 그랜드 호텔.

ⓒ2010 Sundayjournalusa

LA 한인들에게 친숙한 JJ 그랜드 호텔이 한 경매사이트에서 숏 세일 매물로 등재됐다가 제외되는 등 급매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JJ 그랜드 호텔은 옥션(auction.com) 경매 사이트에서 지난달 1일 오후 5시 데드라인으로 매매에 부쳐졌다가, 마땅한 가격을 제시한 인수자가 없었는지 현재 등재가 제외된 상태다.

JJ 그랜드 호텔의 현 소유주는 한국 가톨릭의대 출신 30여 년 경력의 마취과 전문의인 원성일 박사로 로컬 부동산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인사다.

원성일 씨는 지난 2007년 전 소유주인 제임스 이(한국명 이창헌) 씨로부터 JJ 그랜드 호텔을 구입했는데, 당시 구 와코비아 은행(현재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1차 융자금(1,197만 달러) 포함 1,66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경매에 부쳐질 당시 자료를 훑은 결과 현재 1차 융자금의 밸런스는 1,167만 달러 선으로 30년 고정이자율(6.69%)을 적용해 월 페이먼트가 7만 7,16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객실 72개를 기준했을 때 전 소유주(제임스 이)가 객실 하나당 11만 달러 선에 매입했다면, 현 소유주는 무려 23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셈이다”며 “이는 로컬 호텔업계의 시세를 감안해도 너무 고가에 매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 앤 램버트 그린뮤츄얼 노찬도 노트전문 펀드매니저는 “JJ 그랜드 호텔이 숏세일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은 이미 업계에 파다했다”며 “일부 투자그룹을 중심으로 노트매매가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 할인율 30% 선을 적용하더라도 800만 달러라는 가격은 아직도 무리가 있다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 그랜드 호텔의 역사


6가와 윌셔길 사이 하바드 가에 있는 JJ 그랜드 호텔의 원래 최초 명칭은 ‘하바드 그랜드 호텔’이다.

원래 이 호텔은 아파트 부지로 지난 91년 올드타이머 하진도 씨가 구 제일은행 LA 에이전시로부터 720만 달러 컨스트럭 론을 받아 신축에 들어간 호텔이다.

하지만 그는 경영위기를 맞아 호텔을 통째로 구 제일은행 측에 넘겼고, 이어 은행 측은 지난 97년 서울 팔레스 호텔로 소유권을 넘기게 되자 ‘서울 팔레스 호텔’로 1차 개명한 바 있다.

그러다가 희대의 로비스트인 린다 김 씨가 99년 5월 동생 김귀자 씨 명의로 약 570만 달러(1차 융자금 350만 달러 / 윌셔은행)에 매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세간에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것이다.

사실 JJ 그랜드 호텔이 ‘JJ’라는 명칭을 얻게 된 데에는 당시 린다 김 씨가 동생명의의 투자회사인 ‘JSK & JJK INVESTMENT CORP을 설립함에 따라 그 명칭을 축약해 사용한 것이 그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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