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공화국’ 치닫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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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인 자살은 더 이상 충격적인 일이 아닐 만큼 일상적인 사건이 됐다. 대한민국은 OECD 등록국가 중 자살증가율이 1%로 가장 높으며 전체 자살률은 10만 명당 18.1명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햇다.

이처럼 불명예스런 타이틀은 자살이 더 이상 옆집 스토리가 아닌 나의 일, 사회 전체적인 이슈가 됐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소식은 대중들로 하여금 모방자살을 계획하게 부추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명 ‘베르테르 효과’라고 불리는 모방자살은 자살한 사람의 위치나 영향력이 클수록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교포사회도 예외일순 없다. 가족을 떠나 유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유학생의 이야기와 아무 미래가 없어 보이는 신변을 비관해 자살의 길을 택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점점 늘어만 가는 자살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취재했다.

<이승윤 인턴기자>


최근 자살과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이 적지 않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자살은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 중 극소수가 선택하는 ‘최후의 길’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에 ‘모기업사장, 채권자들 독촉 참지 못해 자살’ ‘탤런트 A양, 우울증으로 자살’ 등의 뉴스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지난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은 세계적으로 이례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상당수 국민에게 영웅으로 대접받았기에 충격파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한 한 대학생은 3일 동안 바깥출입을 하지 않다가 결국 자신도 목숨을 끊어버렸다. 서민대통령으로 국민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대통령이 한순간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느꼈던 것이다.  

















 

또 톱배우 故 최진실씨의 자살소식은 그녀가 1980~1990년대 연예계를 독식하다시피한 국민 배우였기에 파급효과가 더욱 컸다. 결국 누나의 죽음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친동생 탤런트 최진영도 얼마 후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밖에도 연예인, 정치인, 선수, 작가 등 이른바 ‘공인’들의 자살소식은 온 국민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심지어 행복과 희망의 전도사로 불렸던 방송인 최윤희씨마저 남편과 함께 동반자살을 택했다.

이처럼 잇따른 유명인들의 자살은 곧 자살률증가로 이어졌고 사회는 점점 더 우울증, 패배의식, 자격지심, 의욕실종 등의 비관적인 사상들로 팽배했다. 
 
동포사회도 마찬가지 해결책은?

지난주말 행콕팍 거주 60대 한인노인이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달 24일 20대 한인 여성이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한모(27)는 한국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당시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달 28일에는 3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역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모(33)씨는 목숨을 끊기 전인 24일 지인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메세지를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지인들이 수소문을 한 끝에 나흘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처럼 동포사회에서도 우울증이나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삶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 결국 자살의 우를 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일본은 자살률이 급증하자 해결책으로 일년 중 한 달을 정해 ‘자살예방 주간’으로 명하고 자살예방 지침서, 자살종합대책 등의 개정을 모색하는 방법을 통해 자살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기술과 지식 발달, 마음은 비었다

엄청난 경제적 기술적 발전을 이뤘지만 반면 마음속 빈곤과 병은 늘어나고 있다. 삶은 더 편해지고 윤택해졌지만 더불어 경쟁의식과 배타적인 마음가짐으로 공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 성공과 결과에만 집착하는 사회의 요구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고 또 거기에 부합하지 못함에서 오는 좌절감과 패배감은 많은이들로 하여금 삶의 의욕과 희망을 잃게하고 결국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라는 말도 있듯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삶에 희망을 가지고 살다보면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힘들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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