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시대 도래, 미주 한인방송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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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지난해 말 결정한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조선?중앙?동아·매경)과 보도전문(연합) 방송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방송을 전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미주한인사회에도 본국의 방송과 현지 한인방송의 합종연횡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2012년 총선부터 재외국민선거가 도입돼 해외동포 사회의 여론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이들 종편방송과 보도전문 방송은 미주를 포함 해외 한인방송과의 제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A를 포함해 미주 중요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 개의 한인 방송사들 중 일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종편 방송 신청사들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해 왔다. 이는 종편 방송사들이 해외 진출의 한 단계로 현지 한인 방송사들과 어떤 형태로든 제휴나 투자를 계획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종편 체제는 기존 지상파 3사(KBS, MBC, SBS)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주 등 해외지역에서도 컨텐츠 수출 등을 포함해 현지 시청자 확보 등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에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일보는 대한항공, 중앙일보에는 삼성전자, 동아일보는 삼양사가 주주로 참여해 주목된다. 새로운 종편채놀로 태어난 4개 거대 방송사들이 신문의 보도력을 앞세워 미주에 진출할 경우, 현지 일간 신문들의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선데이저널>은 종편시대 개막과 미주한인방송과 언론들의 복잡한 함수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성진 취재부기자>



한국에서 전격적인 ‘종편시대’가 개막되면서 이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미주 현지 한인 언론사는 미주 중앙일보(사장 고계홍)가 유일하다. 이번 심사에서 중앙일보 본사가 출자한 jTBC가 1위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주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중앙방송도 종편 TV 방송을 준비하기 위한 현지 방송 체제였다.
3위로 선정된 동아일보 출자 채널A 방송과, 4위로 승인을 받은 매일경제 출자의 한국매일방송(MBS)에는 LA지역의 최대 케이블 방송인 tvK24(회장 에릭 윤)과 라디오코리아(사장 봉원표)를 운영하는 RK미디어그룹(회장 손태수) 등을 포함한 미주 한인 방송사들이 제휴에 나서 이들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RK미디어그룹과 KBC는 동아일보 출자 채널A의 투자 출자자로 참여하기로 했으나 재정 여건상 아직은 미지수인 상태다.
미주 전지역 최대 케이블망을 지닌 tvk24는 이번 국내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시대를 맞아 러브콜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또한 위성방송업체인 디시넷과 디렉TV 자체도 한국의 종편방송과 보도전문 방송의 제휴대상이다. 여기에 디렉TV에 한국어 TV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있는 RK미디어그룹도 제휴의 대상이 될 것이다.
한편 LA지역 한인 방송사들을 포함 미주 내 여러 한인 방송사들은 이번 종편 심사에서 탈락한 ‘BBN'(한경미디어그룹)와 보도전문 채널에서 탈락한 HTV(헤럴드미디어)와도 제휴를 맺었으나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 같은 협력 관계 구축은 한국의 방송들이 재외동포 사회와의 소통과 통합에 방송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앙 jTBC 고지선점

중앙일보가 출자한 jTBC 방송은 이미 오래전부터 종편체제를 위해 준비를 해왔다. 이미 케이블 채널 운영 경험을 축적한 jTBC는 다른 종편 방송들보다 먼저 연내 개국할 공산이 크다. 이미 미국을 토대로 글로벌 방송체제로 이미 CNNㆍHBO 등을 계열사로 둔 타임워너와 일본의 대표적 민영방송인 TV아사히 등이 jTBC에 출자 약속을 받아냈다.
jTBC는 미국 폭스TV 스튜디오와 드라마 ‘사이퍼(Cipher)’ 공동 제작, 영국 BBC와 한국판‘화성에서 생긴 일(Life on Mars)’공동 제작, 드라마 ‘공부의 신’ 중국판 현지 공동 제작 등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종편 체제로 출범하는 jTBC는 삼성전자를 주주회사로 하고 있으며 방송프로그램 기획과 제작에서 JMnet과 외주제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바로 JMnet은 미주 중앙일보·중앙라디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JMnet USA의 모계법인이다. 2012년에는 외주 제작을 60%할 계획이며, 연간1564억원(약 1억3천만달러)을 외주제작에 투입한다.
또한 신인작가 등 아이디어를 킬러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창의성 발현시스템 ‘콜럼버스 플랜’을 시행한다. 또 미국을 포함 해외 채널 진출과 현지 제작 활성화 등을 통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150억원(약 1억 달러,총매출의 15%)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계획에서 LA를 포함 미주 지역에도 고용창출과 외주제작에 관련된 사업에 한인들의 참여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과 병행해 조만간 미주 중앙라디오 방송도 TV방송으로 확장하기 위해 현지 한인 TV방송과의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주중앙일보 측은 미주 내 최대 케이블망을 확보한 tvK24방송(회장 에릭 윤) 측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중앙일보ㆍ중앙방송은 원래 지난해 초부터 NBC 4 Los Angeles(KNBC) 디지털 방송 채널 4.2를 통해 한글자막이 들어간 미 전국 뉴스와 LA 뉴스, 그리고 한인타운 뉴스를 방송키로 했는데 이 같은 프로그램도 다시 재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종편 시대를 맞아 미주중앙일보·중앙라디오 방송은 서울본사의 지원으로 미주 지역에서 TV 방송 체제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계 한 소식통은 “중앙일보 홍정도 상무가 미주 지역 jTBC 진출에 미주 중앙일보·중앙방송 체제 확장과 함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도 방송진출

종편 채널을 따낸 동아일보는 지난달 13일부터 자체 제작 뉴스 프로그램인 동아 뉴스테이션을 LA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한인방송 채널에 공급한다.
동아일보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0분 분량으로 제작해 동아닷컴에서 방영하는 동아 뉴스테이션은 동아일보 기자들의 깊이 있는 분석과 생생한 화면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다루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동아일보는 1970년대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처럼 LA에 진출했으나 경영부진으로 문을 닫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종편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방송이 미주에 진출하는 것을 발판삼아 신문도 다시 진출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뉴스테이션은 미국 위성방송 디렉TV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 방송 채널에서 방송된다.
동아일보가 추진 중인 채널A는 재외동포를 시청자로 확보하기 위해 LA지역의 tvk24, 라디오코리아 등을 포함 미주 지역 17 곳의 한인방송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채널A는 KBC(시카고), KTSD(캘리포니아), WK-TV(뉴욕뉴저지) 등 미국 전역의 한인방송 11곳이 채널A와 손을 잡았다.
채널A의 가시청 재외동포는 157만1400명에 달한다. 전체 재외동포 680만 명의 4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얼(All)TV, 밴쿠버의 얼미디어그룹, 호주 시드니 TV코리아 호주, 뉴질랜드의 월드TV, 중국 옌지 시 연변 라디오영화 텔레비죤방송국, 몽골 KBN 등도 채널A의 콘텐츠를 재외동포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채널A는 지난달 6일 12개 해외 한인방송을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세계한국TV방송연합회와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제4위로 종편에 입성한 매경미디어그룹의 한국매일방송(MBS)은 세계 전역에 방송 콘텐츠를 즉시 송출할 수 있는 국외 위성망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MBS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뉴스채널 MBN은 지난해 5월부터 위성망을 활용해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해외 1600만 시청자에게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MBN은 LG 유플러스와 계약하고 인공위성 `인텔샛8`과 `인텔샛9`에 MBN 방송을 실어 보내고 있다. 향후 MBS가 이를 이어받고 `인텔샛10` 위성을 추가 활용하면 매경 종합편성채널의 해외 커버리지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세계 전역에서 2700만 시청자가 MBS를 시청할 수 있다.


미주방송이 공략대상

매경미디어그룹은 LA지역 한인방송tvk24, RK미디어그룹 등을 포함 미주 지역 14곳과 해외 한인방송 8곳 등 총 22곳을 통해 MBS 방송 콘텐츠를 내보낼 예정이다.
종편 MBS는 LA,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 매경 종편 방송을 송출하기로 TVK, KBC, TAN, KEMS, KO-AM, KTSD, KTN, MK, KBFD, SKD, WK, WMBC, KABC, RK미디어그룹 등 14개 미국 한인 위성방송사와 합의했다.
또한 ALLTV(캐나다) BENA(캐나다) TVKorea(호주) WorldTV(뉴질랜드) KACV(사이판) GKT(괌) KBN(몽고) KTV(인도네시아) 등 8곳의 해외 한인 위성방송사와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울러 프랑스텔레콤 자회사로 15개국에 23개 위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브캐스트와 제휴해 스포츠와 국제행사 등을 생중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처럼 매경이 출자한 MBS 종편은 과거 17년간 MBN을 성공적으로 경영한 노하우와 국내 유일 의 신문방송 겸영 경험, 그리고 세계지식포럼 운영으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매경 종합편성채널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과 차별되고 기타 종편 사업자와도 다른, 재미있고 유익한 명품 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매경이 지난 17년간 방송사업에 약 4000억원(약3억7천만 달러)을 투자하며 성공적으로 신문과 방송을 동시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신방 겸영은 매경이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하게 시도하고 있다.
매경 종편채널은 보도전문채널 MBN의 전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MBN은 1995년 탄생한 케이블TV 개국 사업자 중 유일하게 주인이 안 바뀐 방송사며 방송통신위원회 보도채널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뛰어난 방송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매경미디어그룹은 국내 최초로 2000년부터 통합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보고대회와 지역 발전 포럼으로 국가 발전 어젠더를 주도하고 있는 점도 차별점이다. MBN의 최근 3년간 방송 심의 규정 관련 법적 제재 건수가 제로(O)라는 점도 매경 종편이 공적 책임을 훌륭하게 이행할 수 있는 방송사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
MBN은 이미 HD방송 제작 시스템과 양방향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미주,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위성망도 구축했기 때문에 약 300명에 달하는 신규 추가인력을 채용하고 확장 공사만 마치면 바로 매경 종편을 온에어(On Air)할 수 있다.
매경 종편은 현재 케이블, 위성 등 6개 플랫폼에 송출되는 MBN을 그대로 승계하고 위성DMB, 모바일IPTV 등 양방향이 가능한 플랫폼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방송 콘텐츠를 만들고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차세대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과 TV 방송을 결합한 스마트 쇼핑, 연동형 T커머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방송 초기부터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또 스마트TV 시대에도 대응한다. 뉴스나 드라마 종영 후 댓글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보도하는 등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국내 최초의 ‘클라우드 브로드캐스팅'(Cloud Broadcasting)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TV,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구매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시도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위’ 미디어 매경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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