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취재]권양숙 여사 비자금 실체 드러날까

이 뉴스를 공유하기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들. 왼쪽 끝이 장남 건호 씨. 오른쪽 끝이 딸 정연 씨.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비자금 조성여부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알게 모르게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 차녀 노정연 등 일가족의 부패 의혹이 한몫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족들의 부패 정황이 한국 검찰에 의해 일부 확인되면서 고인이 중대결단을 내렸다는 것이 일부 정치권에서 내놓는 암묵적이 관측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 씨가 지난 2009년 LA인근 골프장을 매입하려 했던 정황을 입수해 최초로 공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딸 정연 씨가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콘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미확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이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의 대통령 자녀들 가운데 평범한 시민의 선례를 남기겠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살아생전 의중과는 상반된 행보들이었다. 따라서 한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비밀리에 진행한 프로젝트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가에서 최근 권양숙 여사의 주도아래 거액의 참여정부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그 진위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전이 한창이다.

소문의 골자는 권양숙 여사가 이미 노 정권 출범초기부터 비밀리에 회사를 차리고 대북사업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여사가 북한산 송이버섯과 북한산 조기 등을 수입하는 회사를 차린 뒤 커미션 등을 조성해 비자금을 확보해 두었다”라는 제법 구체적인 소문이 한국 정가에 파다하다.

<특별취재팀>


  • 관련기사 : 노정연 뉴저지 콘도매입 의혹 ‘2라운드’


  • 관련기사 : 盧 전 대통령 일가 “해외비자금 실체 드러날까”


  • 관련기사 : 권양숙 여사 잇단 방미길 비밀 풀리려나?


  • 관련기사 : 권양숙 여사 잇따른 LA행 속 내막은?


  • 관련기사 : [단독취재] 권양숙 여사 미국 내막


  • 관련기사 : 노건호 해외 비자금 존재 가능성 


  • 관련기사 : 노건호 LA 골프장 매입 저울질 내막


















  • ▲ 노건호 씨와 권양숙 여사.

    이른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외비자금’. 즉 박연차 게이트로 시작된 참여정부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 정가에는 괴소문 하나가 나돌고 있다. 과거만 해도 ‘박연차 게이트’를 통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의혹이 핵심을 이뤘다면, 최근에는 권양숙 여사의 단독 비자금 조성이라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돼 향후 이러한 이슈가 전혀 딴 방향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수의 한국 소식통들은 “권양숙 여사가 북한산 송이버섯과 북한산 조기 등 농수산물을 수입하는 모 회사와 연관돼 있다는 설득력 있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며 “이 회사는 제3국 경유지인 중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산 제품의 한국행 직수입 루트를 암암리에 뚫어 연간 1억 달러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소문에 정통한 한 인사는 “북한의 경우 군 수뇌부에서 이러한 농수산품의 유통을 관리해왔는데,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상호 커넥션이 생기며 커미션이 오가는 등 이권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쉽게 말하자면 북한산의 농수산품 원가가 10원짜리라면 한국에서의 유통가격이 100원 가치에 해당해 그 엄청난 중간 차액을 챙길 수 있는 이권을 챙기는 회사가 이러한 대북사업을 도맡아 왔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국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수사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은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혀 사실이 드러났던 사안으로 그간 쉬쉬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이슈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 또한 “이러한 권양숙 여사의 비자금 조성의혹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는 통치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문제였기 때문에 그 실체가 파악되지 못했지만, MB 정부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는 제1순위 수사대상이었다”고 전했다.


    권양숙 여사의 분신 ‘노건호’

    권양숙 여사는 분신과도 같은 장남 노건호 씨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 정치권에서 오는 4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최대 빅 매치로 김해 을 선거가 꼽히는 가운데 민주당을 통해 노건호 씨 출마설이 나돌자 권 여사가 앞장서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노건호 씨의 정치계 입문을 만류하는 배경에는 권양숙 여사에 대한 한국 검찰의 수사의지 등 수위압박이 높아진 것 또한 한 몫 작용했다는 주장이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지난해 권양숙 여사가 두 차례 방미 길에 오른 시점과 맞물려 ‘권양숙 비자금’ 파문이 불거진 이후 아직 수습이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본지가 수차례 특종 보도한 권양숙 여사의 방미 일정과 샌디에이고에서 장남 건호 씨와의 조우 과정, 그리고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콘도매입 정황 은폐시도 등 모든 일련의 움직임들이 이러한 ‘비자금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어느 정도 물적 증거가 포착되는 등 해외 비자금 조성의혹이 확인되고 있는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콘도의 매입과정은 한국 정치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핵폭탄급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도 한국 검찰이 물증을 확보한 상태에서 문제의 콘도 구입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를 압박했던 터라 최근 본지와 일요신문, 재미블로거 안치용 씨 등이 추가로 확인한 자료와 증언자 A씨의 주장은 두고두고 파장의 여파로 남아있을 전망이다.

    뉴저지주 허드슨클럽 콘도 또한 실제 딸 노정연 씨가 거주하기 위한 매물이 아니라 장남 노건호 씨의 뉴욕생활을 위해 권양숙 여사가 친히 나서 비밀리에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권 여사의 지나친 아들 사랑은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노건호 골프장 매입설이 열쇠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 씨는 LA 인근에서 수차례 목격돼 유명 골프장 매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한 본지 취재팀은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 씨가 2008년도 말부터 2009년도 초까지 LA인근의 유력 골프장을 매입하려 한다는 정황을 탐사 추적해 이를 기사화한 바 있다.

    당시 취재과정을 쉽게 정리하자면 “노건호 씨가 LA에서 10여 차례 골프회동을 가졌고, 대리인을 내세워 골프장 매입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라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당시 스탠퍼드 대학에 적을 두고 있던 노건호 씨는 잇딴 LA행을 통해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을 즐겼으며, 이 과정에서 노씨가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골프장을 매입하려면 얼마의 자금이 소요되느냐. 2,000만 달러까지는 내가 조달할 수 있는데 잘 알아봐 달라”며 몇몇 유력 골프장 매입을 심각하게 저울질했다는 것이다.

    본지 추적 결과 노건호 씨가 관심을 보였던 골프장 매물들은 수백만 달러 급이 아닌 2,000만 달러 이상 급의 유력 골프장이었다는 것이 주위에 함께 했던 인사들의 한결 같은 증언이었다.

    따라서 과연 노건호 씨가 지인들에게 호언장담했듯이 유학생 신분에 불과했던 그가 어떻게 2,000만 달러의 자금을 미주 지역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는지 여전히 의문점을 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만 해도 이에 대해 한국 검찰과 정치권에서는 그 연결고리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을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가에 나돌고 있는 소문대로라면 권양숙 여사가 몇몇 유력 비서관들과 함께 손잡고 모종의 이권회사를 차린 뒤 거액의 참여정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소문과 맞아 떨어지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고인의 정치 영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참여정부의 실세였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의 대모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처남 ‘초고속 승진’ 비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처남인 권기문 씨가 초고속 승진의 혜택을 얻었다는 의혹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권양숙 여사의 남동생인 권기문 씨는 참여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불과 3년 만에 우리은행 지점장에서 우리금융지주 단장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특혜의혹에 휩싸였었다.

    권씨는 지난 2002년 8월 당시 부산 범천동 지점장이었지만, 2003년 6월에는 부산경남 지역본부 기업담당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2004년 4월에는 미국 LA 지점 조사역, 2005년 12월 주택금융사업단 부장을 거쳐 2006년 7월에는 우리금융지주 단장급인 사회공헌활동추진 사무국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특히 LA 지점 조사역의 경우 당시 갑자기 신설된 보직으로 이를 놓고 권씨의 승진을 위한 자리마련이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졌었다. 

    이와 관련 지난 2009년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우리은행이 무리하게 권씨 승진을 밀어 붙였다”며 “LA 지점 조사역이라는 직책은 권씨를 위해 급조한 자리로 당 지점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자리이며, 단지 해외파견 업무가 임원승진에 도움되기 때문에 새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권기문 씨가 LA지역에 머물렀던 지난 2004년부터 2005년 기간 동안 권씨는 알게 모르게 LA 한인사회 고위인사들과도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등 수완이 남달랐다는 평가다.

    특히 권씨의 LA 발령시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아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터져 나온 사안이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권기문 씨는 매형인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기도 하며, 노 대통령의 선거 때마다 일선에 나서 지원한 관계로 최측근 인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2004년경부터 권씨를 둘러싸고 나돌았던 ‘괴소문’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권씨가 과거 차병원 그룹이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조달된 ‘해외병원 인수펀드’ 조성과정에 개입했다는 설이 뒤늦게 부각되고 있는 것.

    당시 이 소문은 차병원 그룹이 조달한 해외병원 인수펀드에 우리은행이 참여한 것을 놓고 불거진 루머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지난 2004년 11월 남미 순방길에 LA를 잠시 경유했던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할리우드 차 장로병원을 방문할 것이라는 그럴듯한 소문이 로컬 기자단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그 이면배경에 권씨의 이름이 오고 내려간 적이 있었다.

    물론 뒤늦은 해석이기는 하나 현재 한국 정치권에서도 미주지역 해외비자금 조성에 있어 권양숙 여사의 동생인 권기문 씨가 어느 정도 관리책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자료수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