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 출마설 또 다시 불거지는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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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본국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을 향한 ‘잠룡’들의 행보가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필두로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의원,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두관 경남도지사, 정동영 전 장관 등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야의 대선 후보들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지만 유독 한 사람만은 여권과 야권 모두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반 총장은 대권에 꿈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권에서는 그를 유력 대권 후보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언론사들도 모두 반 총장은 후보군에 올리며 대중들의 지지도를 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을 이재오 특임장관이 만나서 대권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소문이 뒤늦게 한국 정가에 퍼지면서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이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둘러싼 한국 정가의 움직임을 <선데이저널>이 들여다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국민일보>가 지난 해 12월 말 실시한 ‘2012년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 대한 질문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5%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0.0%로 2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5.3%), 김문수 경기지사(4.6%), 오세훈 서울시장(4.4%), 손학규 민주당 대표(4.3%),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2.6%), 한명숙 전 총리(2.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1.4%) 등 잠룡들은 크지 않은 차이로 두 사람의 뒤를 이었다. <서울신문>이 1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12.2%로 29.8%를 얻은 박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국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유엔 고위관계자는 “최근 일각에서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포함해 여론조사를 하고 있어 총장께서 ‘지극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여러 차례 대선에 나갈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혔는데도 계속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반 총장은 올해가 첫 임기의 마지막 해로 재선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총장 업무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반 총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 총장은 이미 국내에서 공인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압도적 2위


그럼 반 총장의 대권 도전을 위한 본인의 의사는 어떠하며 정치권의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일단 반 총장 본인은 유엔 사무총장 재선 의지가 확고한 것은 주지의 사실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은 사무총장 연임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연임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유엔 내부의 상황도 반드시 반 총장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역대 7명의 유엔 사무총장 중 연임하지 못한 사람은 반미성향이 강했던 부트로스 갈리 뿐이었다. 이런 사실만 놓고 본다면 반 총장의 연임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인터넷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엔 미국이 이미 지난해부터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 국무부는 지난해 7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후보들이 누군지, 이들 중 회원국 지지를 받지 못한 인물은 누구인지 정보를 수집하라는 전문을 주유엔 미국대표부에 보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는 미국이 최소한 반 총장이 연임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첫 증거”라고 평가했다.
주변에서도 강력한 경쟁자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룰라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나 세계은행 총재직으로 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도 노리는 데다 남미 국가를 대표한다는 명목도 있어 유력하게 거론된다.
캐빈 러드 전 호주 총리도 후보다. 호주 유일 전국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은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을 향한 그의 마스터플랜이 이미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 속하면서 유럽 문화권이라는 점이 그의 강점이다.
여성계에선 차기 사무총장은 여성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성 후보로는 반 총장이 유엔 산하 각종 여성관련 기구를 통합한 ‘유엔여성기구(UN WOMEN)’의 초대 대표에 임명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2006년에도 출마했던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 전 라트비아 대통령이 거론된다.




왕의 남자 극비 접촉


반 총장은 재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만에 하나 실패로 돌아갈 경우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진다. 대선 지지도 2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에 대한 여야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일단 민주당 측은 참여정부 외교 장관 출신인 반 총장에 대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오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적극 지지했기 때문에 반 총장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반 총장을 당 대선 후보에 올려놓으며 영입의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지난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반 총장을 극비리에 접촉했다는 소문이 뒤늦게 정가에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오 장관은 차기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친이 대표주자로 내세울 영입인사를 물색하던 중 작년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귀국한 반 총장과 만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반 총장은 “나의 우선순위는 사무총장 재선”이라며 완곡히 거절하는 한편 자신의 사무총장 재선에 대한 현 정권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장관은 일단 반 총장이 언급한 재선 출마시한인 6월까지는 반 총장의 요구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후 한나라당 경선후보를 수락해달라”고 제의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반 총장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할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친이계 인물들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김문수 경기도지사로 5% 중반에 머물고 있다. 김 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재오 장관,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을 모두 합친다 해도 박 전 대표 지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친이계는 박 전 대표에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있는 마당에 박 전 대표를 견제할 대항마가 필요한 것이다. 반 총장의 지지율에 나머지 친이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친다고 보면 상황에 따라서 박 전 대표를 이길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다.
둘째로 차기 대선에서 이슈가 평화와 복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박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고지를 선점했다. 그렇다면 남은 이슈는 평화인데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바로 반 총장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반 총장은 여야의 러브콜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재선이 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박 전 대표 쪽에서도 반 총장이 경쟁자로 부각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인 6월 이후 반 총장의 거취는 어떻게 될 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北 김정일,
美·中 정상회담 전날 미사일공장 시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현지지도(시찰)한 평안남도 개천시소재 `1월18일기계종합공장’(이하 1.18공장)은 미사일 엔진을 생산하는 핵심 군수공장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북한 매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이 공장에서 천안함 공격 어뢰의 추진체가 생산됐다는 설도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작년 7월,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의 추진동력 부품이 2년 전 북한 개천시의 1월18일공장에서 만들어졌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의 증언을 봐도 1.18공장은 미사일, 탱크 등의 엔진을 생산하는 군수공장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 바로 전날 이 공장을 시찰한 것은 여러 가지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1.18공장 시찰 소식을 북한 매체가 전한 것은 1998년 6월10일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에 (미북 또는 남북) 대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다시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이 공장에서 “새로 만든 기계제품을 보고 공장의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새 형의 능률 높은 기계제품들을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이 공장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만드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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