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5탄] 한인 타운 홀 미팅 지상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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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개발청(CRA)은 오는 8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에 대한 수정안을 주민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0일 한인단체들이 주최한 타운 홀 미팅에서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시당국과 CRA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LA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된 타운 홀 미팅은 한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정도로 의미가 컸다. 보수와 진보의 성향을 지닌 한인 단체들이 한 목표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조화를 이루었다. 코리아타운의 역사가 바뀌는 변화의 물결이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를 두고 코리아타운에서 개최된 타운 홀 미팅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한 것도 이례적인 사건이다. 그동안 한인 이민역사에서 커뮤니티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모임이 흔치 않았던 점을 볼 때 이날의 타운 홀 미팅은 한인사회의 새로운 커뮤니티 인식의 성장을 엿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크나큰 성과였다.
무엇보다 함께한 라티노들과 흑인계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코리아타운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코리아타운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80% 이상이 라티노 인구인 코리아타운에서 그들이 한인사회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타운 홀 미팅은 타 인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점만으로도 타운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참석한 한인들은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얼굴들이 상당수였다. 신문에 얼굴 내기 좋아하는 사람들, 감투 좋아하는 사람들, 명분 없는 단체장들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다. 또 하나의 ‘풀뿌리’ 운동의 역동적인 모습이 창출된 셈이었다.
                                                                                               <성진 취재부기자>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타운 홀 미팅은 KCCD(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의 임혜빈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장장 3시간에 걸쳐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약 20명의 각계 주민들이 코리아타운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를 기대하는 한 목소리를 LA시정부와 CRA측에 전했다.
이날 타운 홀 미팅에는 LA 시의회 에릭 가세티 시의장과 탐 라본지, 에드 레이어스 시의원이 직접 참석했다. 허브 웨슨 시의원은 대신 마이클 배 보좌관이 참석했으며,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 책임자들이 참석해 한인들이 기대하는 코리아타운 개발 청사진에 귀를 기울였다.
에릭 가세티 시의장은 “1992년 LA 폭동 후에 폐허가 됐던 한인타운을 청소하는 행사에 참석한 기억이 있다”며 “이제는 LA 중심으로 떠오른 한인타운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인들과 함께 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임혜빈 KCCD 회장은 “25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치인들이 공청회를 직접 찾아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상공회의소 재개발위원회 부회장인 이승호 변호사는 “기대 이상의 많은 한인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한인들이 지역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원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해 정치인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코리아타운에서 자랐다는 19세 사무엘 곽군은 “한인타운에는 청소년을 위한 장소가 없다”며 “PC방을 전전하던 친구들이 마약이나 갱, 술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인타운에 청소년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요구를 하기도 했다.
탐 라본지 시의원실의 르네 와잇저 개발담당 보좌관은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인들이 재개발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인 자문위원을 늘리고 한인들의 요구가 수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공사(CRA/ LA) 관계자들은 “재개발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 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CRA 폐지를 막아야 한다”며 한인들이 협조를 당부 했다.


시 의원들, 상투적 발언

이날 타운 주민들의 열정적인 논의에 비해 코리아타운을 관장하는 시의원들의 자세는 여전히 고압적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이는 반대로 우리의 힘이 아직도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코리아타운을 관장하는 10지구의 허브 웨슨 시의원은 다른 시의원들이 직접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마이크 배 수석보좌관만 내보냈고, 톰 라본지 시의원은 늦게 와서 한 바퀴 돌고 사회자 소개도 없이 자신이 마이크를 잡고 과시하고는 양해도 없이 그대로 퇴장해버렸다. 이미 좌석에 있던 시의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떠나버렸다.
마이크 배 보좌관은 아직도 코리아타운의 민심을 읽지 못했다. 권위주의적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웨슨 시의원 추켜세우기에 연연했다. CRA 관계자들도 그저 상투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날 나타난 주민들의 목소리에서 LA 코리아타운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코리아타운에는 청소년센터, 커뮤니티센터, 노인아파트 공원 등등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이 더 필요하다. 둘째 타운 배정 재개발 기금은 타운에서 쓰여야 한다. 셋째 정치인들은 앞으로 개발 프로젝트에 한인 커뮤니티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넷째 정치인과 커뮤니티는 상호 공정한 타운 개발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
또한 이날한인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으로 주장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발표자들은 CRA운영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1. 타운에 배정된 CRA 기금 중 전용 내역을 평가하라. 2. 커뮤니티 공공시설을 위한 기금 로컬 비즈니스를 위한 기금을 제공하라. 3. 기금 사용 출처 및 절차의 투명성을 제공하고 공개하라. 4. 타운 개발 계획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와 정기적으로 논의하라.
한편 한인커뮤니티는 코리아타운주민개발계획위원회를 구성하여 계속적인 재개발을 추진하고, 커뮤니티가 다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해 실현 가능성 있는 커뮤니티 공원 계획을 논의하고, 모두를 위한 지속적인 개발 모델을 개발 시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센터 설립 시급

이번 타운홀 미팅 참석자 중 4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타운에 개발되길 원하는 프로젝트 중 커뮤니티센터를 꼽은 응답자가 8명(18%)으로 가장 많았다. 공원 및 녹지공간은 7명(16%) 어포더블 주택 4명(9%) 주거공간 3명(7%) 등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응답자는 노인아파트 주차장 도로개발 자전거 도로 가로등 가로수 등이 개발되길 원했다.
LA중앙일보가 실시한 조사에 타운에 필요한 개발의 중요도를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서 절반이 넘는 28명(62%)이 커뮤니티 및 청소년 센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공원 및 녹지공간은 27명(60%) 어포더블 주택과 좋은 직장 및 직업훈련이 각 25명(56%) 예술문화센터 24명(53%) 학교 및 도서실 18명(40%)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지역 정치인들이 타운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묻는 항목에 ‘대변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는 18명(40%)에 달했다. ‘대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9%)에 불과했다.







“CRA 폐지 안돼” 
市정부, 주정부 방침에 반발 “소송 불사”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각 지역 도시의 재개발공사(CRA) 폐지 추진과 관련해 주정부와 시정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각 지역 시정부들은 CRA 폐지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 제기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정부는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공사(CRA/LA) 등 18개 도시의 지역 CRA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재무국 존 치앵 재무장관은 지난 24일 LA시 CRA와 샌호제, 리버사이드, 새크라멘토 등 18개 지역 CRA에 대해 개발기금이 합법적으로 운용됐는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국은 지난 31일부터 LA시 CRA 등 18개 지역 CRA에 주정부 감사관을 파견하고 빠르면 3월에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정부들은 주지사가 시정부의 기금을 주정부에 귀속시키기 위해 CRA를 폐지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행정재판을 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A시 CR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각 도시의 CRA는 재산세의 일부를 특정 지역 재개발 기금으로 적립해 운영돼 왔다.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시 CRA의 윌셔타운-코리아센터 재개발 구역이 한 예로 지난 1995년부터 한인타운에서 거둬들인 재산세로 적립된 한인타운 개발기금이 현재 5,200만 달러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재개발을 목표로 하는 CRA 기금이 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용도로 전용되기도 한다며 주정부가 실시하는 감사가 CRA 기금이 재개발에 제대로 적절하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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