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지구 허브웨슨 시의원 ‘강요성모금’ 논란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한인타운의 개발과 성장을 도모하는‘타운 홀 미팅’에는 아예 불참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제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모금에는 온갖 방법을 동원 일부 한인들에게 강제성을 띈 모금운동으로 2일 하루 저녁에 11만 달러의 거액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모금 과정에서 허브 웨슨 시의원의 보좌관들이 한인업주들을 상대로 거액의 모금을 할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성 모금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만약 모금 과정에서 불법적인 사실이 드러날 경우 LA 검찰이나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나 연방수사국(FBI)이 개입할 수도 있어 큰 파장이 예고된다.
이미 웨슨 시의원에게 헌금을 제공한 일부 한인들 중에는 과거 행적으로 당국의 내사 대상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는 소문도 있어 자칫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LA 한인사회가 허브 웨슨 정치모금과 관련 심각한 파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허브 웨슨 시의원의 3월 재선을 위한 한인사회 모금파티는 지난 31일(월) 오후 5시 타운내 고급 레스토랑인 M 그릴에서 열렸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날 모금파티 자리에는 코리아타운에서 유흥업소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주로 많이 참석했다.
문제는 모금파티를 앞두고 웨슨 시의원 사무실 측에서 거액의 모금액수를 할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허브 웨슨 시의원의 보좌관들로부터 과다한 모금액수를 할당 받은 한인들은 헌금하기 위해 일부 헌금자들은 여러 장의 모금수표에 자신은 물론 부인과 친척 또는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조사가 진행될 경우 이를 피할 수 없다.
그 이유로는 시의원의 정치헌금은 1인당 5백 달러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산헌금’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11만 달러 모금 ‘강제성’ 의혹


모금파티를 앞두고 웨슨 시의원 모금과 관련해 사무실 측에서 ‘당신은 얼마를 헌금할 것인가’를 묻기도 해 모금에 얼마나 열을 올렸는지를 가늠케 했다고 한다.
이 같은 행위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이며 LA 선거윤리위원회 규정도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중대성을 띠고 있다.
LA 시의원 후원을 위한 한인사회 모금파티에서 하루 저녁에 11만 달러라는 거액이 모금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동안 한인사회에서 미국 정치인들을 위한 모금파티에 하루 저녁에 10만 달러 이상이 걷힌 것은 흔하지가 않다.
또한 LA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모금이어서 그 배경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웨슨 시의원은 LA한인타운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에드 레이에스(1지구), 톰 라본지(4지구), 에릭 가세티(14지구) 등과 함께 4명의 시의원 중 2007~2009년 동안 한인사회가 개인 명의로 모아준 정치 후원금은 30만 2,000달러 중 혼자 약 21만 6,000달러를 모았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허브 웨슨 시의원이 모금한 정치후원금 총액 47만 3,000달러의 46%를 차지하는 액수다. 이에 비해 레이스 시의원은 4만 달러, 에릭 가세티 시의원은 2만 달러를 모았다.
이처럼 웨슨 시의원에게 정치헌금이 몰린 것은 한인 비즈니스의 상당 수가 웨슨 시의원 지역구에 속해 있고 부동산 개발이나 주류 라이선스 발급 등을 포함한 직 간접적으로 민원 사안이 많아 이에 대한 반대급부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LA경찰 단속반이 타운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편 이후라 타운의 많은 업소들이 전전긍긍하는 형편이었다. 여기에 정치적 배경이 없는 업소는 불리하다는 심리적 배경이 깔려 있기도 했다. 또한 일부 업소들은 예방적인 차원에서 지역 정치인에게 헌금하면 일종의 방어적인 보호도 받을 수 있다는 심정도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 일부 정치모금 관계자들의 행태이다. 이번 웨슨 시의원을 위한 한인사회 모금파티 중심에는 웨슨 시의원 사무실의 마이클 배 보좌관이 있다. 헌금을 하면 타운에도 이익이지만 헌금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라는 명분을 이용한 모금활동에 일부 한인들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평소 한인사회에서는 마이클 배 보좌관의 행태에 대해 비난의 소리가 많았으나 어느 누가 나서서 이를 충고하거나 지적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물론 이 같은 배 보좌관의 행태 뒤에는 웨슨 시의원이 있다. 또 배 보좌관을 등에 업고 타운 업소들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펴는 소위 브로커들도 문제이다. 


코리아타운은 ‘봉’인가


하루 저녁에 11만 달러가 모금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 동포는 “가뜩이나 타운이 경기 침체로 불화의 늪에 빠져 있는데 11만 달러나 거두어 갔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잊었다”고 말했다. 이 동포는 “웨슨 시의원은 한인타운의 발전을 위해 모였던 타운 홀 미팅에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선거모금에는 열심히 돌아 다닌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동포는 “오는 시의원 선거에서 웨슨 시의원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운의 한 단체 임원인 L 모 이사는 “우리 한인사회는 미국 정치인에게 돈만 받치고 실속을 차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이번의 웨슨 시의원 모금파티가 바로 그런 점이다”라고 밝혔다. L 이사는 “선데이저널이 지적한 것처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한다는 일부 지도층 인사나 단체들도 LA시 정치인에 눌려 한인커뮤니티 이익대변에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미국 정치인들의 정치헌금의 봉이 되면서 커뮤니티를 망각하고 자신들의 개인적 이해득실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는 “우리 한인사회도 미 정치인의 부패에 대해 강력히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지역을 관장하는 LA시의원 중 웨슨 시의원이 그 동안 가장 많은 한인사회 정치헌금을 거둔 것으로 LA시 선거관리위원회 보고서에 나타났다. 가장 많은 헌금을 받은 만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무엇을 공헌했는가를 평가한다면 대답이 궁색하다는 것이 타운의 여론이다. 이제 웨슨 시의원은 더 이상 코리아타운의 대변자라고 부르기에는 적당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이 한인사회의 평가다.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코리아타운 지역은 새로운 선거구 지정을 위한 준비단계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웨슨 시의원이나 어느 시의원도 코리아타운의 단일 선거구로 지정하는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웨슨 시의원은 코리아타운을 위한 재개발계획 기금을 자신의 사우스 LA 지역인 미드시티 지역의 개발과 통합계획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면서도 ‘CRA측이 주도했다’고 변명해오다가, 최근 한인 커뮤니티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슬며시 ‘더 이상 통합을 추진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코리아타운의 라티노 주민들까지 공원조성이 필요하다고 수 차례 건의해 왔지만, 웨슨 시의원은 이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가, 한인사회가 크게 반발하면서 타운 홀 미팅 등으로 목소리를 내자 슬그머니 ‘공원조성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꼬리를 내렸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