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적 2탄] 신세계 이명희 회장, 팜스프링 별장 매입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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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이 차명으로 매입한 초호화 별장의 실체가 <선데이저널> 취재팀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면서 국내외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는 지난 보도(제771호)에서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인근 라퀸타 지역 명문 골프장인 PGA 웨스트 안에 있는 ‘55780 Pebble Beach’ 주소지의 대저택을 ‘Stein, Chang A’라는 정체불명의 한인 명의로 매입해 신세계 그룹 일가를 비롯해 삼성가 친인척들의 호화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충격적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본지는 또 별장의 현 소유주로 등재되어 있는 ‘Stein, Chang A’ 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제보와 물증을 확보했다. 문제의 ‘Stein, Chang A’ 씨는 한국이름 현창애 씨로 현재 미국인 남편의 성인 ‘Stein’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특히 현 씨는 1961년 미스코리아 미 출신으로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는 이화여고 동창이며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지인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그룹 故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회장이 지인의 명의를 빌려 편법으로 해외에 초호화 저택을 사들이며 재산을 은닉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회장은 왜 고교동창의 이름을 빌려 초호화 별장을 마련해야 했을까. 그 의혹의 실마리를 <선데이저널>이 단독 추적했다.
                                                                                                      <특별취재팀>



이 회장이 문제의 별장을 매입한 시점은 1996년경으로 이미 공소시효 등이 마감돼 법적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 최고의 재벌그룹의 딸이자 그룹 총수인 이 회장에이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시 강화된 실정법이었던 외환관리법 등을 교묘히 피해 해외부동산을 매입한 정황이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신세계라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도덕적 위상에 흠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91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영화배우 실버스타베론이 살던 베버리힐스의 초 호화콘도를 400만 달러에 매입했다 구속됐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팜스프링 별장 차명매입은 이 같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망 피하려 남의 명의 동원














 ▲ 1961년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직후 찍은
사진. 맨 오른쪽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여고동창인 현창애씨다.

본지 취재팀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팜스프링 인근 라퀸타 지역에 차명으로 은닉해둔 초호화 별장의 실체를 단독으로 포착했다. 그간 이명희 회장의 팜스프링 별장의 실체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소문과 의혹에만 그쳤을 뿐 정확한 주소나 소유관계 등은 전혀 밝혀진 바가 없었다.
본지 취재팀은 추가 탐사취재를 통해 그간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에 접근할 수 있었다. 바로 지난주 공개한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의 별장(55780 페블비치)’의 차명 소유주인 ‘Stein, Chang A’라는 한인의 정체가 1961년 미스코리아 미 현창애 씨라는 사실이었다. 현재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호화별장 차명매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Stein, Chang A’씨는 바로 현창애 씨로 1961년 미스코리아 미를 지낸 유명인사였다.
특히 현씨는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과는 이화여고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 회장이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골프친구로 상호 간 친분을 두텁게 키워온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와 이명희 회장 모두 골프라는 취미생활을 매개체로 여자프로골퍼인 김 모 씨를 비롯해 LA유명인사 부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펼쳤다는 소문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자했다. 싱글 플레이어인 두 사람의 골프사랑은 유별나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골프를 즐기기 위해 팜스프링으로 이주할 정도로 남달랐다.
이들의 측근들은 그녀들이 과거부터 LA인근 유명 프라이빗 코스인 마운틴 게이트에서 ‘못말려 클럽’ 멤버로 이름을 날렸을 정도로 자주 동반골프를 즐겼다고 귀띔했다.현씨는 1960년대 후반 도미해 한동안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현재의 겔러리아 쇼핑몰 내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 스테인’이라는 명품전문 의류점을 운영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몇몇 지인들은 “현창애 씨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미모가 출중한데다 의상색감과 고급 디자인 등을 골라내는 센스가 남달라 단골손님이 붐비는 인기 업소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현씨는 지난 1980년대 후반 돌연 사업체를 정리하고 팜스프링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씨의 이러한 이주과정에서 지난주 본지가 공개해 추가의혹을 사고 있는 또 하나의 부동산인 ‘54015 Southern Hills’ 주소지의 콘도를 1990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이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방 3개, 화장실 4개가 있는 3,687스퀘어피트의 고급콘도로 확인됐으며, 당시만 해도 고가라 할 수 있는 41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씨의 콘도 매입과정에도 이명희 회장의 자금이 개입됐는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범 삼성가 아지트 노출 “초비상”


이렇듯 이명희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현씨가 팜스프링 인근으로 이주하면서 이 회장 또한 자주 이곳을 찾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PGA 웨스트 골프장에서 동반 라운딩을 펼치면서 신축 하우스 등 별장구입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씨의 남편인 Stein 씨가 부동산업 및 인테리어 업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씨의 남편도 이 같은 이력을 발판 삼아 이명희 회장의 별장 매입과 리모델링 작업에 깊숙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회장은 한국 언론 등을 통해 미국 팜스프링행에 오를 때마다 그 목적지를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매번 이 회장은 “휴양차 지인의 집에 들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선을 그어왔던 터다.
하지만 대다수 한국 언론들 또한 이명희 회장의 팜스프링 별장 소유사실을 기정사실화 해왔으며, 팜스프링 별장은 수차례 신세계 출신 인사들의 ‘은신설’ 등과 맞물려 유명세를 치르곤 했다.




신세계 홍보팀 대책마련에 분주


그런데 이번 본지 취재팀에 의해 차명매입을 통한 해외재산 은닉 가능성이 노출되자 현재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도 노심초사 경계의 안테나를 감추지 않고 있다. 신세계 그룹 홍보팀은 본지 기사를 한국 유력 언론들이 인용보도하고 있는 지 여부를 이례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몇몇 언론들이 곧 기사를 다룰 것을 이미 감지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는 후문이다.
문제의 팜스프링 별장은 비단 이명희 회장 등 신세계 그룹 일가뿐 아니라 범 삼성가 친인척들이 자주 드나들며 휴양처로 활용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지 보도로 위치가 노출됨에 따라 어떠한 후속조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해 동안 이명희회장 뿐 아니라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차녀인 정유경 부사장, 삼성그룹 이재용 사장, 그리고 아쉽게 유명을 달리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 씨 또한 생을 마감하기 직전 팜스프링 별장을 즐겨 찾았을 정도로 범 삼성가의 아지트였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인근 라퀸타 지역에 위치한 최고급 골프코스인 PGA 웨스트 안에 있는 이명희 회장의 초호화 별장은 현재 액면가만 2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세계적인 명문코스로 꼽히는 PGA 골프코스를 전망으로 하고 있는데다, 골프장만큼이나 명성이 자자한 테니스 코트 등 그 부대시설 또한 최고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지와 접촉한 제보자들은 “지난 96년 차명으로 매입한 이 별장을 꾸미기 위해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무려 200만 달러 이상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했을 정도로 초호화 실내장식으로 치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 호화별장의 실내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력가들의 전유물로 꾸며져 있다고 귀띔했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
팜스프링 별장 매입 실체


신세계그룹 기업분할,
‘형제의 난’미연에 방지?


신세계그룹 측은 지난 20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을 분할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마트 창설 때부터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경영권 승계를 두고 미리 기업을 분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최근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를 분할을 계획했다. 기업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업태별 책임경영을 확립, 성장과 수익성을 최대화 시킨다는 목표에서다.
신세계그룹은 관계자는 “사업부 특성에 맞는 독립경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그룹을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으로 인적분할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회사의 자산은 변경되지 않은 채 그룹 인원만 분할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회사에서 특정 사업부문만 떼어 내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자산 규모에 맞게 지분까지 분리되기 때문이다.
또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은 서로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해 공통된 분모가 존재해 왔다. 따라서 신세계그룹이 기업분할 되면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대형마트의 대중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임경영체제의 확립과 함께 더욱 신속하고 유연한 의 결정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신세계그룹은 이에 오는 2월과 3월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기업분할 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분할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5월 중 신세계와 이마트를 분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번 기업분할이 신세계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작업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최대주주는 이명희 회장(17%)으로, 이 회장은 슬하에 정용진 부회장(7.32%)과 정유경 부사장(2.52%)을 두고 있다. 1남1녀를 둔 이 회장이 분격적인 경영권 승계에 앞서 두자녀를 위해 기업분할 한다는 것.신세계그룹을 백화점과 이마트로 분할해 남매 간의 마찰을 줄인다는 것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이다. 과거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영권 승계로 잦은 마찰을 보여 왔기 때문에‘형제의 난’을 미리 방지한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지난 1993년 이마트 설립 당시 그때부터 추진돼 왔던 것. 현재 이마트가 독자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에서 기업분할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의 이유에 대해서는 “전략적 독립성과 책임경영체제 수립이 가능하다”며“사업별 선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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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누구?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은 故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이 회장은 이화여자 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79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 이사로 경영 수업을 시작, 1980년 신세계백화점 상무로 승진한 뒤 1997년 부회장에 올랐다. 무려 17년 동안이나 상무 직함을 유지했으며,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후 신세계를 물려받았다.
이명희 회장은 삼성그룹 제2대 이건희 회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남편은 조선호텔 명예회장 정재은 씨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집계 기준 14억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의 재산을 소유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여성부호 1위에 올랐다.
남녀 부호를 모두 합친 전체재산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따졌을 때에도 부자순위 72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젊은 시절 그녀는 부친(故 이병철 회장)이 사무실에서 먹는 과일의 당도를 먼저 맛을 본 후 부친이 좋아하는 정도의 당도인지 확인을 하고 들여보내곤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당시 이병철 회장 비서실 직원들은 사무실 옆의 간이 주방에서 꼼꼼하게 과일을 챙기는 그녀를 두고 ‘감독관’이라 칭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명희 회장은 지난 1967년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과 중매로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인 정용진 씨는 현재 신세계 그룹 부회장, 딸인 정유경 씨는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동갑내기로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경복고 동창이자 서울대에 함께 입학해 사이가 매우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가 유학을 떠나 미국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5년 미스코리아 출신 인기 탤런트 고현정씨와 결혼한 뒤 이혼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정씨는 고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차녀 유경 씨는 서울예고,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거쳐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유경 씨는 2001년 3월 초등학교 동창인 문성욱 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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