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논평] 2011 미국 경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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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경제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AP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올해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는 3개월 전 예상치 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9%대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16년이나 그 이후에 실업률이 평년수준인 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린 리저 전미(全美)실물경제협회(NABE) 회장은 “마침내 사람들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경제학자들만 그렇게 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사회보장세가 낮아지고 주가가 오름에 따라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주택가격 하락과 모기지율 상승세가 올 경제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는 경제 회복세가 더 지배적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AP통신이 경제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 예측치인 2.7%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 증가폭도 지난해 예측치보다 더 상향됐다. 지난 10월에는 올해 일자리가 160만 개 생길 것으로 예측한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일자리가 220만개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도 지난해보다 3.2%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예측치 2.5%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며 지난해 소비규모 상승치의 약 두배이다. 
 
미국경제 회복세 뚜렷

향후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Fed)가 제시하는 건전 경제를 위한 인플레 적정치 내로 진입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이유를 들어 올해 경제를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감세안이 2년 더 연장된데다 사회보장세가 감면됐으며 증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정부 정책이 친기업적으로 변했다는 점도 일조했다.
또 소비가 늘자 일자리도 늘고 있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아칸소주 파예트빌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제리 허들스튼은 “매출이 늘어서 주말 교대 근무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우유와 비타민제, 또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간편식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경기가 개선되면서 경제전문가들은 이자율도 곧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현재 3.4%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해 중순에는 3.6%로, 연말에는 3.9%로 치달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은 또 모기지 금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준도 지난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가 실업률을 낮출 만큼 충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다며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매입 방안은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증권시장을 강세를 이어줘 소비를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 방향성은 의문

또 미국 국민들은 여전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GfK 공동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반 이상이 그의 경제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주택가격 하락, 에너지가격 인상부터 재정적자와 유럽 채무 위기까지 다양한 위협들이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과 기업 심리가 개선된 상황”이라며 “이들이 더 자유롭게 소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주립대학의 경제예측센터장인 라지브 다완은 지난해 10월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최근엔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용, 지출, 경제 성장면에서 모두 나을 것”이지만 “실업률은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경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성장세로 돌아선 기업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수 편입 500개 기업의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어닝시즌 시작 당시 예상치의 세 배가 넘는 것이다. 당초 S&P는 순익이 9.8% 늘어나고 매출은 6%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한해 순익 증가율은 51%로 추정됐다. 2009년에는 243%, 2003년에는 7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의 실적 향상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 기업들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금융업체를 제외한 S&P500 기업 중 시가총액의 54%를 차지하는 기업들의 순익은 17%가 증가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내놓은 통신 기업의 순익은 58% 증가했다. 금속 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순익은 각각 45%, 40% 늘었다.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론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순익이 72%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S&P500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의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 5위 은행인 US뱅코프의 순익은 전년 동기의 6억200만달러에서 9억7400만달러로 늘었다.
 
소비지출 회복 완연

비용절감 효과로 순익이 늘어난 회복 단계 초기와는 달리 이번 결과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WSJ는 다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요 기업은 비용절감을 위해 일자리 감축을 계속 추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S&P 기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제회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8일 수출 증대와 소비자 지출 강화에 힘입어 재고를 제외한 미국 경제가 4분기 7.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0.9%에 비해 8배 높은 성장률이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적 성과에 앞서 수입 감소와 함께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 등 유틸리티 업체의 순익은 18% 감소했고 의료 부문도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WSJ “미국 올해 3.5% 성장” 전망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집트 민중 봉기를 계기로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이코노미스트 51명은 올해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반면 실업률은 8.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의 경우 지난달 조사(3.3%)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며,실업률은 지난달 설문 결과(9%)보다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갈수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오고 있음을 뜻한다. 예상 경제 성장률이 실제 실현될 경우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 된다.
미국 경제가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9월 조사 때의 22%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 다만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주택압류 비율 상승과 상품가격 급등, 지방자치단체의 긴축재정, 유럽의 금융시장 리스크와 이집트의 지정학적 불안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90%는 이집트 사태가 미국의 경제전망을 수정할 만큼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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