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잇단 구설수에 오른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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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을 둘 꼽으라면 여권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야권에서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다. 박 전 대표가 이슈메이커로 꼽히는 것은 그가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기 때문이다. <선데이저널>은 이미 지난 772호를 통해 박 전 대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점쳐봤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있는 ‘킹메이커’에 가깝다. 국민의 정부 시절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현재도 정부 곳곳에 남아있는 정보원들을 통해 수집한 정보로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서 있다. 박 원내대표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권에서는 그의 수족을 잘라 놓으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감지되고 있다. 본지는 748호를 통해 ‘DJ 정권 비리 몸통 박지원이 위험하다’는 기사를 통해 현 여권에서 박 원내대표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현역 의원을 직접 미국에 보냈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최근 귀국하기 전까지 박 원내대표와 관련한 비리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박 원내대표 부친의 과거 행적이 정치권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박 원내대표와 관련한 여자 문제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정보 수집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정권 최고 실력자였던 박지원 원내대표가 최근 잇따른 구설수에 오르는 내막을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본지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박지원 원내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보도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이 곳 교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북송금 비리부터 시작해 최근 조풍언 씨와 관련한 의혹까지 박 원내대표와 관련한 모든 보도는 <선데이저널>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정치력의 소유자인 박 원내대표는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재기에 성공, 현재는 민주당 내 막후 실력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그는 대여 공세의 최전선에 서서 현 정부와 날카로운 각을 세워왔다. 한 때 정국을 뒤흔들었던 영포게이트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이 모두 그의 정보력에서 ‘팔로우 업’ 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 정권 입장에서 박 원내대표야말로 눈엣가시인 셈이다. 이 때문일까. 현재 정치권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연관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권에서 그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애 쓰는 모습이 본지 레이더에도 포착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나라당이 대북송금사건의 주역인 김영완 씨의 행방을 추적했던 것이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의 대가로 현대그룹이 북측에 넘기기 위해 마련한 돈 중 일부를 세탁해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특검 당시 해외로 도피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당시 대북송금사건은 특검까지 이어졌으나 핵심참고인이자 증인인 김 씨가 해외로 도피하는 바람에 사실상 반쪽짜리 특검이 된 바 있다.
한나라당이 그의 횅방을 쫓은 이유가 바로 박 원내대표 때문이었다. 대북송금의 핵심주역이었던 박 원내대표는 현대그룹으로부터 1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만약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었다면 박 씨가 무죄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결국 한나라당 등 여권은 김영완을 찾아 박지원 원내대표의 목줄을 쥐어 향후 대선 과정에서 유리한 판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박 원내대표가 끊임없이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오르면서 그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에도 금이 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DJ 비자금 도마 위에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김대중 정부의 해외비자금이다.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해왔던 이 이슈는 한 번도 그 실체를 드러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검찰과 국세청이 다시금 이 부분을 들여보고 있다는 소문이 정가에 파다하다. 특히 해외비자금이 주 타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해외비자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박지원 원내대표다.
키는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다. 본지는 조 씨가 정권 교체 후 한국에 들어가서 곧바로 구속됐을 때부터 그가 최근 귀국할 때까지 관련 기사들을 꾸준히 보도해왔다.  대우그룹 구명로비와 주가조작 의혹을 받았던 조 씨는 미국에 체류하다 지난 2008년 3월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씨는 일부 혐의에 대해선 유죄를 받았지만 핵심이던 대우그룹 로비 부분은 무죄를 선고받고 올해 초 LA로 귀국했다.
사정 기관 일각에서는 조 씨가 귀국하기 전 박 원내대표와 관련한 X파일을 내놓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조 씨는 국민의 정부 시절 급성장한 무기중개상으로 박 원내대표와도 한 때 막역한 사이였다. 검찰이 받은 X 파일도 박 원내대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밖에 검찰이 계획 중인 지난 정권 대형 M&A 수사와 국세청이 지난해 11월부터 역점을 두고 있는 역외탈세 조사 역시 박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친 과거 행적 논란

김대중 정부 해외비자금은 박 원내대표의 아킬레스건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것이라면 박 원내대표 아버지의 과거 행적 논란은 베일에 싸여 있는 그의 과거를 한 꺼풀 벗겨낸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던 이 문제가 다시금 공론화 되는 것도 박 원내대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
논란의 핵심은 친북활동을 했던 박 원내대표의 부친이 과연 독립유공자 자격이 있는지 여부와 직결된다.
박 원내대표의 부친 박종식 씨(1948년 사망)는 1993년 8월 15일자로 건국포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가 밝힌 박 씨의 공적은 1929년 11월 19일 전남 목포공립상업학교에 재학 당시 일제에 항거하는 시위에 학생운동 성격으로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유공자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 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항거하다가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전상의 예우와 보상금, 연금, 사망일시금, 생활조정수당, 교육보호, 취업보호, 의료보호, 양로보호, 주택의 우선분양, 국립묘지 안장, 정착금 지원 등을 보장받게 된다. 문제는 일부에서 박 원내대표 부친의 독립유공자 지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금 등 혜택을 누리고 있는 박 원내대표가 국가유공자 후손 지위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박 씨가 1945년 해방 후 남로당 진도지역 책임자로 여수반란사건에 가담해 군경과 싸우는 등의 공산당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좌익 활동으로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혔던 박 씨는 반란군이 진압되자 진도로 돌아와 숨어 생활했고, 경찰에 수배돼 도피하던 1948년 10월 23일 곽 아무개 형사 등에 의해 사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일제 시대 때 잠시 애국운동을 한 사실이 있다고 해도 광복 후 좌익 활동을 벌여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인물이 과연 독립유공자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지원의 여자문제

아직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박 원내대표의 여자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이다.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그 동안 교포사회에서 여자 문제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한 두 번에 아니다. 특히 70년대를 주름잡았던 여배우인 최정민 씨와의 염문설은 정가에서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일이다. 지난 96년 총선 때 경기도 부천에 출마했던 박 원내대표는 이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경쟁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였다. 이 선거  이후 박 원내대표는 정권 실세로 군림하기 시작했고 여자 문제도 자취를 감쳤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 이 문제가 호사가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염문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는 후문이다. 역시 박 원내대표의 부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의 킹메이트 아니면 여권의 저격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여권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하나 둘 씩 들춰내게 된다면 그야말로 김대중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대권을 향한 야권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이 야권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 행보를 공식화한데 이어 다른 주자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물밑 경쟁이 조기에 가열되는 흐름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작년말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후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전국적 기반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4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 손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거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등원 방침을 전격 선언,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대통령 사과 등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상처를 입게 됐지만 민생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조건 없는 등원을 결단, 기존의 야당 지도자와는 차별화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부유세 신설 주장으로 ‘보편적 복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최근 상임위를 환경노동위로 옮겨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14일에는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쇄신연대 주최로 열리는 ‘보편적 복지’ 관련 토론회에서 ‘역동적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야권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대안예산준비기구’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국민시대’라는 싱크탱크 준비위 발족식을 열고 대권을 향한 걸음을 내디딘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달말 ‘국민시대’를 공식 출범시켜 전국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국 순회 토론회와 정책발표, 현장 방문을 통해 정책통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전략이며, 이미지 변신을 통해 취약점인 대중성 강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당 밖의 유력주자로, 국민참여당 차기 당 대표직을 예약해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11일 “저에게 과업을 맡겨달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내달 12일 대표 취임 후 전국을 돌며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특히 복지 문제에서는 유연한 실용행보로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4월 재보선에서의 야권연합 성사 여부가 내년 총선, 대선에서의 연대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야권 연대의 주도권을 쥐려는 주자간 각축도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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