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슨 시의원 한인 정치헌금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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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市)는 시와 관련한 각종 계약에 입찰을 한 업자들이 시의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주최하거나, 특정 후보에게 헌금을 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례를 오는 3월 예비선거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조례가 통과되면 LA시의 관련한 입찰계약에 참가하거나 정치로비를 벌이는 개발업자나 업체들은 특정후보를 위한 모금운동을 주최하는데 제약을 받는다. 또 정치모금 액수도 크게 제한된다.
지금까지 한인사회에서 개최된 크고 작은 모금활동 이면에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하는 비공식 로비활동을 하는 업자들이 관련을 맺어왔다. 비즈니스맨들이나 단체장들은 이런 모금활동을 마련함으로서 자신들의 업체가 시로부터 입찰계약을 따내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는 자신들이 벌이는 개발사업의 허가나 승인을 받기 위한 것도 많았고, 일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소가 시 당국의 단속에서 피해나갈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적발당했을 경우에도 벌금이나 벌칙에서 완화된 조건을 받으려는 속셈도 있다.
이런 한인사회의 입장을 교묘히 이용해 일부 미 주류사회 정치인 보좌관들은‘타운 경기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치모금을 꾀해 많은 부작용을 양산시켜왔다.
일부는 타운 업주들에게‘자발적이 아닌’정치모금을 요구하여 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본보에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정치모금에 강요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공명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인‘클린머니 캠페인’(California Clean Money Campaign)측은“일부 정치헌금은 정부계약이나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 단축 등의 이익을 얻기 위한 일종의 투자금”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클린머니 켐페인이 이번 3월 예비선거에서‘시 입찰 계약자들의 모금활동 제한’이라는 조례안을 투표에 부치도록 하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특별취재팀>



LA시 관할에서 코리아타운을 관장하는 시의원 지구는 10지구(허브 웨슨 시의원)을 포함해, 4지구(톰 라본지 시의원), 1지구(에드 레이에스 시의원) 그리고 14지구(에릭 가세티 시의원) 등이다. 이들 중 10지구가 코리아타운 지역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이 지역에서 시의원을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도 많았다.
원래 정치모금은 돈이 없는 정치인들도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선거 운동비를 모을 수 있게 만든 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모금과 관련해‘대가성’이 개제되면서‘검은 돈’이라는 악명도 나오게 됐다.
미국 대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Clinton) 국무장관은 상원의원 시절 한 홍콩계로부터 받은 거액의 정치헌금으로 인해 곤경에 빠진 적이 있었다. 노먼 슈(Hsu)라는 사업가는 2006년 당시 8개월 동안 260명으로부터 모두 85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모아 힐러리 진영에 전달했다. 슈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특정 후 보 에 게 전 달 하 는 ‘ 번 들 러(bundler)’역할을 해 왔다. 힐러리 진영에 100만 달러를 모금해 준 첫번째‘번들러’가 될 뻔했다. 하지만 당시 힐러리 진영은 슈로부터 받은 선거자금 85만 달러를 되돌려 주기로 했다.
슈는 1992년 캘리포니아에서 사기혐의로 기소된 뒤 홍콩으로 달아났다가 되돌아온 인물이었다. 슈의 범죄 경력이 드러난 뒤 힐러리는 이돈을 실제 기부자 260명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중에는 실제 기부 사실이 없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슈가 그냥 지인들의 이름을 차용해 정치자금을 냈거나, 친인척들에게 돈을 줘서 헌금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있었던 것이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슈는 이렇게극성스럽게 정치자금을 모으면서도, 민주당 내 몇몇 실력자들과의 교제외에는 특별한‘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그것이 미스터리였다. 그러면서도 힐러리 캠프 내 하급 직원들에게도 매우 친절해, 누구나 급히“5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하면 거절하는 적이 없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슈가 자신이 민주당 주요인사들의 이름을 들먹일 수(name-dropping) 있게끔 신분 상승을 노렸고, 이를 통해 자신의‘검은 과거’를 윤색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그를 접촉한 민주당 사람들은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대가성 모금 의혹

LA시 윤리위원회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에드 레이에스(1지구) 톰 라본지(4지구) 허브 웨슨(10지구) 에릭 가세티(14지구) 등 4명의 시의원에 2007~2009년 동안 한인사회가 개인 명의로 모아준 정치 후원금은 총 30만2000달러였다.
10지구 웨슨 시의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한인사회로부터 모금한 정치헌금은 무려 32만 5천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그의 모금은 최근 지난 1월 31일 타운 내 M-그릴 레스토랑에서 모금한 11만 달러까지 합한다면 거의 43만 달러에 육박한다.
LA시 윤리위원회 2005년부터 2010년 기간 중 웨슨 선거모금보고서에 따르면 LA한인사회는 LA시
15명 시의원 중에서 유독 허브 웨슨 시의원에게 뭉칫돈을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수집한 자료에서는 웨슨 시의원 한 사람에게 2005~2010년까지 한인들로부터 총 32만 달러를 모 금 한 것 으 로 집 계 되 어 , 2007~2009년 동안 한인사회가 4명의 LA시의원들에게 모아준 총 30만 2000 달러보다 더 많았다.
왜 유독 웨슨 시의원에게 정치모금이 많이 몰렸을까. 코리아타운의 많은 지역이 10지구에 속해 있고, 대다수 한인 비즈니스가 몰려있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취재진은 웨슨 시의원 선거모금보고서(별첨 헌금자 명단 참조)를 분석하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타운의 대형 프로젝트를 개발한 업체들은 한결 같이 웨슨 시의원에게 헌금을 했다. 그리고 식당을 포함한 많은 유흥업소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은행들과 커뮤니티 단체들도 가세했는데 이는 모금 주최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 헌금자들은 자신과 자신의 업체 그리고 자신의 업체 직원들 이름으로도 헌금했다. 이는 많이 하기위해 1인당 500 달러로 제한 된 헌금을 늘이기 위한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계 노만 슈가 힐러리에게‘뭉칫돈’헌금을 하기 위해 보였던 수법과 다름이 없다.
지금은 공터로 남겨진 아로마 옆부지 주인이었던 신영 아메리카의 임원진들도 웨슨 시의원에게 1,500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기록됐다. 신영은 한국의 중견 건설업체로 지난 2007년 현지 법인 신영 아메리카를 설립하면서 LA시장 등 정치인들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한인타운 내 윌셔와 호바트에 최고급 고층 콘도미니엄을 건설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본지는 이 개발계획에 대해 LA시 정치인들과 결탁한 공사계획이라며 시리즈 기사로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기에 접어들 무렵이어서 윌셔와 호바트 고층 콘도미니엄 공사는 일부 언론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파행의 막을 내렸다. 결국 신영 아메리카는 2008년 윌셔와 호바트 부지를 4천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 부지는 현재 공원 조성과 건설계획으로 남겨졌다.
이처럼 윌셔와 호바트 부지 개발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신영 아메리카에 거액의 융자를 해준 신한 아메리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신한 아메리카 측은 한국 신한은행 규모를 감안할 때 3천만 달러 융자가 무리한 액수가 아니라 정상적인 융자라고 강조했지만 뒷 끝이 좋지 않았다.
최근 주차장 전기누전 사고로 건물 전체가 출입이 금지되어 전면조사를 받고 있는 코리아타운 최대의 주상복합건물인‘솔레어’의 최초 개발자인 크리스 박 씨도 웨슨 시의원에게 헌금했다. 크리스 박 씨는‘아키온’의 대표자로 솔레어 개발사업을 위해 LA시 정치권에 막강한 로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솔레어 계획에 대해서도 본지는 부실공사 의혹이라고 제기했으며 결과적으로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전 폭발사고로 이어져 현재 빌딩에 입주한 20여 콘도 가구는 모두 퇴거 조치됐다.
한 때 코리아타운‘수퍼 프로젝트’와 맞물려 화제를 모았던 총영사관 옥상 전광판 사업자인 4 코너스사도 관계자들이 1,500 달러를 웨슨 시의원에게 헌금했다. 이 계획은 최병효 전 총영사까지 나서서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 전광판 사업에 대해서도 본보는 “의혹의 전광판 사업”이라고 보도했었다.


헌금자도 모르는 헌금


문제의 가장 핵심은 시의원들에게 낸 정치헌금 명단에 게재되어있는 헌금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확인 취재한 결과 일부 헌금자는 자신의 이름이 무슨 이유로 헌금자 명단에 올라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시의원들에게 정치헌금을 낸 회사나 업소 주인들이 일방적으로 직원들의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한 사실도 드러났으며 심지어는 비영리단체들까지도 교묘한 방법으로 정치헌금을 냈다.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본지가 입수한 정치헌금자 명단을 분석해 보면 가장 많은 헌금자는 당연히 개발업자들과 건축업자 그리고 유흥업소와 식당 심지어는 사우나업자들도 포함되어 있어 정치헌금과 민원 또는 라이센스 허가문제 등 복잡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한인 커뮤니티가 재개발계획에 대해 모처럼 시동을 걸려고 하는 이때 주정부는 한인타운 재개발기금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정치인들은 나몰라라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지난 8일 LA재개발청(CRA/LA)이 마련한 공청회에 나온 한인들의 한탄스런 목소리였다. 지난달 20일 한인사회가 개최한 타운 홀 미팅에서 250여명의 참석으로 LA시 당국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그날 이후 CRA가 처음 개최한 공청회인 이날 20여명의 한인들만 참석해 대조를 이루었다. 한인들의‘냄비근성’이 다시 도졌다.
이 날 공청회에는 지난번 타운 홀 주최자인 KIWA(한인타운노동연대) 박영준 소장과 LA한인상의 제개발위원회의 김현철 위원장과 한인어린회관 엄경숙 회장 등을 포함한 소수의 한인들만이 참석해 그나마 코리아타운의 현안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타운 홀 미팅에 나온 많은 단체장이나 임원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이날 박영준 KIWA 소장은 지난 달 20일 한인 타운 홀 미팅에서 제기된 코리아타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종합해 CRA에 전달했으며, 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 재개발 통합에 대한 분리 정책을 질의했으며, 김현철위원장은 시 당국이 재개발계획과 관련해 정치인들과 개발업자들의 영향으로 전체 주민들의 요구사항 관철을 도외시 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CRA의 미셀 오돈 프로젝트 매니저와 카이서 매스턴 어소시이트의 데니스 바이커스타프는 코리아타운과 미드시티 통합 추진은 중단되었으며, 각각 분리해 연구분석 작업이 진행될 것이고 내년 중 보고서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 주최자들은 주정부의 CRA 자금 흡수 정책에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주기를 기대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타운 내 공원조성과 도로정비를 우선순위로 요구했고, 타운내 교통적체에 대한 대책과 자전거 도로망 확보, 저소득층 주택 건설 등을 요구했다. 특히 한인어린이 회관의 엄경숙 회장은 타운 내 공원 등에 무궁화나무를 조성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미셀 오돈 CRA매니저는“6가에 위치한 한미박물관 예정 부지 등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윌셔와 호바트 코너 구신영 부지에 계획된 공원 조성은 그 땅의 1/3 정도가 공원으로 계획되고 있다고 밝힌 미셀 오돈 CRA매니저는“공원 조성에서 문제는 완성된 후 공원을 관리하는 비용 등이 문제다”면서“CRA측은 건설업체에 대해 개발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공원 유지관리를 내걸고 있는 형편이다”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따라서 윌셔-호바트 타운 공원도“코리아타운 세트럴 팍”이라는 이름만 정해졌을뿐 확실하게 공원이 조성된다는 보장은 없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2010년에 걸쳐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재개발기금 1,000 여만 달러가 타 지역으로 전용됐는데, 이는 허브 웨슨 시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리아타운과 미디시티 통합계획도 웨슨 시의원이 주도해 이를 위해 코리아타운 재개발기금에서 200만 달러를 연구용역비로 할당한 이면에도 웨슨 시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전용된 1,000만 달러를 회수하는 방법은 CRA와 LA 시의회를 상대로 하는 공익소송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공청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밝혔다. 소송에 대해서 지난해 소수의 한인 변호사들이 이문제를 검토했으나 10만 달러의 소송비 염출 문제로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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