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민족통신 협박전화 사건’ 당사자 윤병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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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친북성향 언론인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에게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로 수십 통의 협박전화를 건 혐의로 기소된 윤병렬 박사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윤 박사는 LA한인사회에서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봉사해 온 유명인사라는 점에서 협박사건에 연루된 충격이 컸다.
윤 박사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민족통신 운영자인 노길남씨에게 전화폭력을 가했는지는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협박’이라고 이름 붙은 통화 내용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선데이저널>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모두 게재하기 위해 윤 박사 뿐 아니라 노길남 대표와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노 대표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본지는 윤 박사와의 직격 인터뷰를 통해 민족통신 협박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봤다.
                                                                                        <리챠드 윤 취재부기자>



임상심리학 전공자인 윤병렬 박사는 해병대(124기)를 제대하고 연세대학교를 졸업, 1972년 유학길에 올랐다. 샌디에고 USIU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오렌지카운티 시립병원과 LA정신건강센터에서 수년간 근무한 정통 엘리트 출신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과 LA에서 불우 아동 돕기 운동을 펼치는 사업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LA한인커뮤니티의 대표적인 봉사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윤 박사는 탈북자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LA정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까닭에 미주 내에서는 ‘탈북자의 대부’로 통한다.
한편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는 윤 박사와는 연세대 동문이다. 미주한국일보와 중앙일보를 거쳐 지금은 폐간된 스트리트 저널과 진보 성향 신문인 신한민보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노 대표는 LA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언론인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북인사로 손꼽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노 대표는 수 십 차례 북한을 왕래하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단독으로 독대하고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사회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을 정도로 북한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대학 동문이자 LA 한인사회에서 원로로 통하던 두 사람이 결국 이념문제로 갈라선 것이다. 대학 선후배인 이들이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것에 LA 한인커뮤니티는 그 원인은 둘째 치고 해묵은 이념 논쟁이 미국 법정까지 오가게 된 것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상열 목사 보도에 울분

윤 박사는 “북한에 밀입국한 한상렬 목사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전쟁광인 미국과 이명박 정권이 손잡고 벌인 자작극’이라고 부르짖으며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추켜웠다”며 “그런 한 목사에 대한 민족통신의 보도 태도는 조국인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 대한 적대행위”라며 떨리는 말문을 열었다.
협박 전화를 건 이유에 대해서도 윤 박사는 북한에 밀입국해 북 정권을 찬양하고 돌아온 한상렬 목사에 대한 민족통신의 보도 행태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 있습니까. 조국을 불바다로 만드는 것에 동조 두둔한 것도 모자라 자기를 키워주고 교육시켜준 대한민국을 비방하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라도 용서받지 못할 역사의 죄인입니다.”
윤 박사는 보수 우익과 상관없이 미국과 조국인 대한민국에 보답하고 살고 싶은 것이 자신의 소원이며 희망임을 강조했다.
“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라고 했습니다. 북한에 가면 먹을 것도 많고 자유도 많은 지상낙원이라고 하니 미국 시민권을 반납하고 북한에 가서 사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닙니까.”
심리학을 전공한 윤 박사는 북한을 찬양하고 동경하는 한상렬 목사나 노길남 대표에 대해 ‘정신적인 사생아’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윤 박사는 “미국이 좋아 미국 시민으로 살면서 북한을 고무 찬양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부르짖고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노 대표의 행동은 분명히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 대표에 대해 “서글픔을 느낄 정도로 척박한 정신상태를 가진, 피해의식과 적개심에 사로잡힌 중증환자”라고 말했다.








 ▲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윤병렬 박사


“협박 아닌 훈계였다”

윤 박사는 “나는 노 대표에게 선배로써 훈계(메세지로 표현)를 한 것이지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죽이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다만 상황이 극으로 치달은 이상 친북좌파 무리가 미국 땅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행태를 그만둘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접한 동포들이 ‘용기를 잃어버리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 전화가 끊임없이 걸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병렬 박사는 본격적으로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탈북자들이 LA에 오면 그들을 따뜻하게 대접했다. 그때마다 위가 쪼그라들어 제대로 먹지 못하는 탈북자들을 볼 때마다 착잡함을 금치 못했다”며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공개된 이상 북한 인권을 위한 실천가로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박사는 관련 재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조용히 소송이 기각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의 모범시민으로 미국 안보를 중시하고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한 기록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박사는 또 재판과 관련해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신봉자들의 비인간적인 행동과 언행들을 꾸준히 강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 해병대 출신으로 나를 키워주고 교육시켜준 대한민국과 미국을 고마워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버뱅크 법정의 마가렛 올덴도르프 판사는 변호인의 인정신문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져 내달 24일 인정신문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박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노길남 대표는 라디오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로 자기주장이 다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상습적으로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당히 시달려 부득이 수사기관에 리포트를 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지은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 선후배이자 엘리트끼리 이념 논쟁을 벌이는 것에 분단국가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는 반응이다.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는?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는 서울 대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대 초 도미했다.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영자지 기자로 활약하였으며 도미 후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미주한국일보 기자와 미주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했다.
이후 현재 세리토스 시장인 조재길 씨가 창간한 <스트리트 저널>과 대표적인 친북인사로 알려진 김운하 씨가 발행하던 <신한민보>의 편집인으로 재직했었다.
평소 반골기질이 강했으며 북한문제에 심취하면서 노 대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면담까지 한 친북인사로 수 십 차례 북한을 왕래하는가 하면 한국을 드나들었다.
2000년대 초 <민족통신>을 운영하면서 북한에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북한이 이룩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 해법 연구>으로 “북부조국이 이룩한 일심 단결과 민족 대 단결의 해법”으로 주체사상과 김정일 정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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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렬 박사는 누구?












 ▲ 윤병렬 박사
윤병렬 박사는 해병대(124기)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졸업 후 1972년 미국에서 유학했다. 샌디에이고 USIU대학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가든그로브 시립병원과 LA정신건강센터에서 근무했다.
25년 전 비영리단체인 한국불우아동 남가주후원회와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회장을 맡아 도서기금을 전달해 왔으며 한국과 미국 불우아동들에게 지금까지 1200만 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한국 내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자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총 2만6000달러 규모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LA에서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와 코행가 초등학교 커먼웰스 초등학교에 불우학생들을 위해 교사와 학생들을 자신이 경영하는 호돌이 식당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매년 수천달러씩 기부하기도 해 한인사회에서는 대표적인 봉사자로 유명하다.
또한 윤 박사는 장편 소설 <홍수>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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