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명품 위탁판매 사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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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서 중고 명품 위탁판매점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맡긴 명품과 판매대금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지인들을 상대로 벌인 사기 행각이라 상당수 피해자들은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태다.
한인타운 올림픽과 벌몬트 뉴서울 호텔 내에서 ‘Brand KO'(운영자 Grace Roh·한국명 노상숙)라는 이름의 명품 위탁판매점을 운영하던 노상숙씨는 손님이 판매를 부탁한 명품제품을 주인 몰래 다른 손님에게 넘기거나 전당포에 맡겨 마련한 돈으로 도박과 호화생활을 즐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명품계 사기 사건에 이은 명품 위탁업소 사기사건의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밀착 취재했다.
                                                                                         <시몬 최 취재부기자>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타운 내 30여명에 이르며 아직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사례까지 더하면 노씨에게 돈과 명품을 떼인 이들은 줄잡아 20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피해액도 개인당 1000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에 이르러 총 피해액은 100만 달러(빌려준 돈 포함)가 넘을 것으로 추산돼 파문이 예상된다.
노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단골 고객들에게 1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지 않거나 갚지 않고 한인타운 7가 타운 내 콘도에 살며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뱅크럽시 할 거니까 돈 받을 생각하지 말라”고 배짱을 부리는 등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협박을 하기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명품위탁판매는 고객이 팔 물건을 맡기면 그 제품을 다른 손님에게 판매해 판매가의 20%의 커미션만 갖게 되어있지만 노씨의 경우는 판매한 물건 값 전체를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물건 팔아 도박장

노씨는 물건을 맡기고 확인하러오는 손님에게 ‘물건이 팔렸다’며 수표지불을 했으나 남편(전직 H교회 목사)의 수표에 노씨가 사인을 한 뒤 지불한 수표마다 부도 처리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도박을 즐기는 노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손님들이 맡긴 명품 중 돈이 되는 값 비싼 물건을 따로 챙겨 손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당포에 맡기기까지 했다. (에덴자동차 2층, 8가와 벌몬트 코너에 위치한 전당포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노씨는 이 같은 사기행각을 전전하다 도박장에서 날린 돈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뒤늦게 노씨가 도박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맡긴 물건 대신 다른 물건이라도 손에 넣으려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대가를 치루고 돈을 떼이기 십상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상당수 피해자들이 얽혀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노씨는 이미 도박으로 날린 손님들의 물건을 정산할 생각을 버리고 새벽에 가게를 정리해 야반도주까지 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씨는 현재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은 채 한 콘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아래의 피해사례를 보면 도를 넘는 사기 행각과 파렴치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상 초월한 사기행각

명품 보석을 맡긴 한 고객의 경우 ▶ 위탁한 물건을 팔았다고 했으나 돈을 받지 못한 고객이 조금이라도 챙겨보려는 마음에 다른 손님의 것으로 추정되는 위탁판매물건 중 루비($8000상당)를 가져와 보석상에 감정을 한 결과 가짜임이 드러났으며, 위탁판매 물건들의 진품감정이 전혀 없이 책임 없는 상태에서 노 씨는 도박을 즐길 자본을 만드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시애틀에 사는 하 모씨는 SBS 위성방송을 통해 ‘Brand KO’ 광고를 보고 8000달러 상당의 명품 브랜드 시계를 사고 싶다고 전화 했더니 선수금 지불을 원해 돈을 보냈으나 물건을 받지 못해 사기당한 것을 알고 LA로 와서 이틀을 뉴서울호텔에 묵으며 돈을 되찾아 보려고 했으나 헛수고였다.
P씨의 경우 ▶ 2만 달러가 넘는 시계와 반지를 맡겼으나 그 물건들을 처분하고 판매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M씨는 올림픽경찰서의 한국인 경찰과 함께 대동하여 수갑까지 채우니까 그 때서야 돈($45,000불)을 주었으며 ▶S씨는 운영자금이 부족하다고하여 수차례에 걸쳐 총 $106,800을 빌려주었으나 $10,000만 갚으며 뱅크럽시(노씨는 영주권이 없음) 부른다고 돈을 못주겠다고 뻔뻔하게 얼음장을 놓았다. 그 피해자는 노 씨의 남편이 운영하던 H교회의 친한 교인이었다.




도박중독에 사치행각

이들 외에도 수많은 피해자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피해액도 엄청나 지난달 8일 몇몇 피해자들이 모여 올림픽 경찰서를 방문해 피해신고를 하려 했다. 그 자리에서 경찰은 “벌써 여러 사람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와 골치가 아픈 상태다”라며 “우선, 신문이나 방송 등의 언론을 통해 먼저 사기행각을 알리고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숨은 피해자들을 좀 더 모아 신고를 하면 사기횡령으로 형사법 저촉을 받게된다”고 조언해주었다.
이렇게 남의 돈으로 도박 뿐 아니라 집에는 파출부를 두고 뱃살을 빼러 3000달러씩 들이고, 본인과 28살 아들은 고급 자동차를 끌며 2만 달러짜리 사우나 멤버십을 끊고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는 등 노 씨의 사치생활은 끝이 없었다. 급기야는 도박중독으로 빠져 손님이 맡겨 놓은 물건을 제 물건인양 저당 잡히거나 팔고, 나중에는 사채까지 빌려 도박장을 전전 했다.
떼인 돈을 받으려는 고객들의 원성이 커지자 가게 문을 닫은 후 나머지 손님이 맡겨놓은 200 여 점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시도했으나 장물인 것 같다며 손님들이 구입을 꺼려해 팔지 못했다고 한다.
노상숙이라는 여자는 화술이 좋아서 그 가게를 방문한 사람들은 팔려고 생각하지도 않던 자기물건을 내어 놓고 갈 정도라고 한다.
또한 남편이 ‘목사였다’라는 점을 이용해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교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펼쳐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는 더욱 심했다.
교회의 교인으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한 피해자는 “돈으로는 10만 불의 피해지만, 가슴에는 1,000만 불 이상의 상처를 입었다. 드러나지 않는 피해자들이 더 많다. 노씨의 사기 행각을 세상에 공개하고, 다시는 나처럼 당하는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또 LA 타운 내에서 양심적이고 선량하게 운영되어지고 있는 대다수의 다른 중고명품 위탁판매점에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한다.


피해자 모임 대표 연락처 : 213-505-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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