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고유가 시대 돌입

이 뉴스를 공유하기









지난 주말 LA지역 평균 가솔린 가격이 마침내 4달러대를 돌파했다. 우려하던 가스 가격 4달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전국자동차클럽(AAA)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 평균 가솔린 가격이 25일 하루 동안 갤런 당 1.7센트 오르며 4.004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26일에는 4.023달러를 돌파했고 27일에는 이보다 1.1센트가 오른 4.034달러를 기록했다.
LA 지역 가솔린 평균가격이 4달러를 돌파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며 일본 대지진과 중동 사태 등 악재가 쌓여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



전국자동차클럽(AAA)은 매일 전국에서 10만개 이상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솔린 가격을 집계 발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평균 가솔린 가격도 4달러에 육박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가솔린 값은 1.3센트 오르면서 3.99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가솔린 가격이 매일 오르는 추세를 감안하면 캘리포니아주 평균 가격도 4달러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게 AAA의 예측이다.


2년 7개월 만 4달러대 진입


캘리포니아주 가솔린 평균 가격이 4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는 2008년 8월 4.018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또한 한 달 전보다 무려 31.9센트, 1년 전보다 92.3센트나 가격이 올랐다.
하와이(4.185달러) 알래스카(4.036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4달러대로 진입하게 됐다. 전국 가솔린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AAA는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오클랜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인구밀집 지역 레귤러 가솔린 평균가격이 모두 4달러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26일 전국 가솔린 평균 가격은 3.561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가솔린 가격은 2008년 7월 11일 갤런당 4.1124달러가 역대 최고치였다.
한 경제 분석가는 “전국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3.75달러로 상승하면 미국인들은 매달 기름 값으로만 44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며 “국제 석유 시세가 쉽게 안정되기 힘든 만큼 가솔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와 맞물려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사태는 전혀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높은 유가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게 하고, 기업 운영에 타격을 주며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는다”며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키프라이빗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본격적인 운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가상승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동시에 소비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LPL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여러 번 주유소나 식품점에 가는데 이 때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른 만큼 향후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신뢰지수가 떨어진 것도 유가 상승세 탓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되겠지만 2008년과는 달리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정치, 사회적 불안감에 따른 상승이어서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부적 요인에 따른 상승인 만큼 이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원유가 하락과 함께 소매 개스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요한 것은 본격적인 운전철이라고 할 수 있는 여름 휴가철 전에 가격 하락이 어느 선으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인들 가스비 절약법 백태


고유가 시대에 한인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LA지역 평균 가스 가격이 4달러를 넘어서면서 가격 비교 사이트를 검색해 한 푼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가고, 대중교통과 카풀을 통해 출퇴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스마트폰으로 몇 센트라도 싼 주유소를 찾는 등 한인들의 ‘기름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LA 전역의 가솔린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비교적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배모씨는 “평소 집이나 회사 근처에서 주유를 했으나 최근 기름 값이 너무 올라 주유 전에 먼저 가격이 싼 곳을 확인한 뒤 주유를 하고 있다”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직장 동료들과 가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주유비를 아끼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싼 한인 타운 일부 주유소나 코스코 주유소에는 연료비 절감을 위한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최모씨는 “주유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매주말마다 밸리 코스코까지 찾아가 주유를 한다”며 “주유소를 찾는 차량들로 붐벼 심한 경우에는 30분 정도 기다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버뱅크에서 LA다운타운까지 매일 물건을 납품해야 하는 하모씨는 주유소에 가기 전 꼭 스마트폰을 본다. 값이 싼 주유소를 검색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장 싼 주유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씨는 “갤런 당 10센트만 절약해도 한번 기름 넣을 때 커피 한 잔 값은 벌 수 있다”며 “예전에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같은 살인적 유가에는 어쩔 수 없이 1센트라도 싼 곳을 찾게 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밸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LA 한인타운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차를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는 박씨는 “대중교통 이용과 함께 한 달에 200달러 정도를 절약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이 다소 길어졌지만 트래픽에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이 환경에도 좋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치솟는 기름 값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LA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앤드류 김씨도 산타모니카 블루라인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김씨는 “시니어 요금 50센트로 버스를 이용하면서 사용하던 자동차를 처분했다”며 “매달 600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데 요즘은 버스 이용객이 늘어 좌석 여유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거주 회사원 송모씨는 최근 부인이 직장을 새로 얻은 뒤 새 차를 한 대 뽑으려다 유지비 부담으로 포기했다. 대신 송씨는 출근시간을 좀 더 당겨 아들 유치원과 아내 회사를 거쳐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회식 등으로 퇴근시간을 못 맞출 때는 와이프가 택시를 이용해 아들을 픽업해 집에 돌아간다”며 “택시 이용이 차를 한 대 더 굴리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키플링어> 제안 ‘연비 절감법’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중동사태의 확산 등으로 가스비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름 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시대에는 가솔린 등 차량 유지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경제전문지 ‘키플링어’가 운전습관을 조금만 바꾸고 신경 쓰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가스 절약법’을 소개했다.
 
▲ 급가속·급정지 ‘기름 먹는 하마’ 운전 얌전하게 하라.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는 피한다. 특히 출발할 때 처음 3초간 시속 15마일 정도에서 천천히 가속하는 게 좋다. 길이 뚫렸다고 급가속하거나 차간 거리가 좁다고 급정거하면 연비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여행 중 프리웨이에서도 과속을 삼가는 게 절약하는 방법이다. 55마일 이상으로 주행하면 연비는 2%가 줄어든다. 연간 449달러를 아낄 수 있다.


▲ 정비는 개인 업소에서 받는다.
자동차 메이커에서 제공하던 보증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는 굳이 딜러를 찾을 필요는 없다. 똑같은 정비의 경우 인건비가 비싼 딜러의 비용이 개인 업소에 비해 15%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딜러에 차를 맡기면 수리기간도 더 긴 편이다.
‘컨수머리포츠’의 만족도 조사 결과 수리의 경우 개인 업소 서비스가 좋았다는 답변은 74%였으나 딜러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59%에 불과했다. 연간 22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 트렁크를 비우자.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많이 실을수록 가솔린 소비는 늘어나게 마련. 예를 들어 20파운드짜리 쌀 한 포대를 싣고 30마일 정도를 주행할 경우 소다 캔 4분의1 정도인 80ml의 연료가 더 들게 된다.
100파운드라면 연비를 최고 2%를 깎아먹는 셈이다. 트렁크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경우 랙에 무거운 케이스를 싣고 다니는 것도 금물. 짐이 많으면 타이어나 관련 부품도 쉽게 마모된다.
이런 점에서 연료를 채울 때는 2/3만 채우는 게 낫다. 꽉 채우면 차량 무게만 늘어난다. 적정 타이어공기압 유지도 중요하다.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나 더 든다. 연간 60달러를 아낄 수 있다.


▲ 정기 점검은 꼭 한다.
메인테넌스만 정기적으로 해도 연료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정기 점검을 통해 온도조절 장치가 고장 나거나 트랜스미션 오일 부족, 브레이크 칼리퍼 오염, 에어필터 마모 등 연료 소모와 관련된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만 발생하지 않아도 연비를 최고 10%는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연간 194달러가 절약된다.


▲ 프리미엄 가솔린은 낭비다.
‘컨수머리포츠’ 등 전문가들은 차량에 들이는 돈 가운데 큰 의미 없는 것 중 하나가 프리미엄 가솔린이라고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가솔린 값이 금값이 된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옥탄가가 높은 프리미엄급이라고 해서 자동차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간 93달러를 아낄 수 있다.


▲ 웬만하면 그냥 탄다.
새 차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요즘 같은 고유가 불황기에는 안 쓰는 게 버는 것이다. 웬만하면 지금 갖고 있는 차를 그냥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 새 차를 안산다면 한 달에 보험료와 할부금 5년 할부 기간 등을 따지면 적잖은 돈이 절약된다. 연간 17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집 근처에 버스나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일주에 하루 정도만 차를 두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절약방법이다.
통근 거리가 하루 30마일 정도라면 연료 절약은 물론 차량의 감가상각도 줄일 수 있다. 거기다 모처럼 운전 부담 없이 나름 자유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연간 194달러가 절약된다.


▲ 주유정보 앱을 다운받자.
스마트폰이 있다면 인근의 주유소 위치와 가격 정보를 알려주는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들 앱에는 지도에 주유소 이름과 가솔린 가격이 표시된다.
지도 아래에는 인근 주유소의 목록이 가격과 함께 소개되며 현 위치에서 찾아가는 방향과 거리도 알 수 있다. 인근 주유소들의 가격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가격을 비교한 후 주유할 수 있다.


앱 종류는 ‘개스버디’ 외 ‘개스북’ ‘퓰파인더’(Fuel Finder) ‘칩개스파인더’(Cheap Gas Finder) ‘마이개스워스’(My Gas Wars) 등 다양하다. 다운 가격은 무료 혹은 99센트~2.99달러선이다. 연간 1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