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2탄] 윌셔-버몬 개발프로젝트 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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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내 ‘윌셔+버몬트’ 동남쪽 공터에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상복합센터 건립에 한인타운에 배정된 CRA 지원금 중 절반에 가까운 자금이 신청된 사실이 드러나 한인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자금 지원 여부가 이미 가닥 잡힌 상황에서 한인사회 여론을 의식한 JH 스나이더 개발회사는 한인사회와 LA시 당국을 상대로 커뮤니티 센터 설립 등 공적 사업을 위해 ‘커뮤니티 트러스트 펀드’ 형식으로 100만 달러 기증 의사를 밝히는 등 맞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스나이더사의 부사장이며 법률담당인 케이시 키스 변호사 명의로 이메일 서신에서 스나이더 프로젝트에 대해 ‘지역 커뮤니티 이익에 부응하는 개발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계획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용에 대해 CRA와 10지구 웨슨 시의원 측과 협의하겠다는 방침과 한인사회에서 추진하는 커뮤니티 센터에 대해 기술적인 협력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스나이더 측의 개발사업과 정치권의 흑막의혹의 실체를 추적했다.
                                                                                              <성 진 취재부기자>



‘스나이더’ 측은 이 프로젝트로 영구적인 고용인원이 250명에 달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건축되는 해당 지역에서 전체 근로자의 약 30%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스나이더’ 측은 윌셔 쪽에 약 1만 스퀘어피트 면적의 프라자 공원을 조성해 일반인들도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신 내용의 주요 사항은 ‘스나이더’의 프로젝트가 인적왕래를 증가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고용을 증대해 코리아타운 지역에 새로운 주상복합의 명물 센터가 마련돼 결과적으로 CRA가 명시하는 공공복지지침에도 부합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CRA자금 신청이 승인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코리아타운 재개발기금 3500만 달러 중 스나이더가 잔여기금의 50% 정도인 1750만 달러를 신청한 것이다.
이 같은 스나이더 개발 계획에 대해 한인커뮤니티는 대응방침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막강한 로비력을 갖춘 스나이더와 이에 영향을 받은 LA시 당국과 CRA 측을 상대로 반대투쟁을 벌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지혜로 한인사회는 도전해야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CRA 자금 지원 확정적


‘스나이더’ 측의 서신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의 K-ARC에 연합한 한인단체들은 원칙적으로 스나이더의 CRA자금 신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단 조율했다. 당초 이달 7일 CRA 커미셔니 미팅을 앞두고 조기 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커미셔너 미팅이 21일로 연기되면서 기자회견도 연기했다. 그리고 한인 단체들은 이번 계기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방침도 다짐했다.
하지만 ‘강력하게 대처한다’고 방침을 정했으나 어떠한 전략과 방법으로 반대투쟁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은 정하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 대응책을 구가할지 내부 의견조율도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원칙론만 내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보고와 함께 커뮤니티의 의지를 모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K-ARC 측은 13개 단체가 연합한 것을 명분으로 그 안에서 정한 방침을 한인 전체 의사로 간주하여 집행한다는 명분을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제2의 타운 홀 미팅을 열어 커뮤니티에 알리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스나이더의 거침없는 사업진행을 보면 이미 CRA자금 지원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스나이더’는 막강한 로비력을 바탕으로 시 정부와 CD-10(10지구)관계자 그리고 CRA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수집한 정치자금 현황만 보더라도 제롬 스나이더 회장의 정치헌금은 코리아타운 관활 시의원들에게 집중돼 있다. 지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LA시 정치인들에게 제공한 정치헌금에서 개인헌금만 4만5250달러에 이른다.
이는 LA시 윤리위원회에 개인 명의로 공식 등록된 액수일 뿐이다. LA시정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스나이더 개발사나 스나이더 회장의 영향력으로 후원한 액수는 LA시 정치계에 10여만 달러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해 진다.




한인지역 개발 강조


10만 달러의 정치 후원금으로 500만 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재개발 사업에 스나이더는 CRA 방침이나 LA시 정책에 부응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면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케이시 키스 부사장 명의의 이메일에서 스나이더는 새로운 계획을 내놓지 않고 지난번 CRA 자문회의에 참석해 설명한 것과 큰 틀에서 변한 것이 전혀 없다.
스나이더 측 키스 변호사의 지난달 30일자 이메일은 한인 커뮤니티의 K-ARC(대표 이창엽)를 포함해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 마이크 배 보좌관, CRA 커미셔너 및 관계자, LA시장실 경제개발부서의 크리스토퍼 퍼슨 등에게 발송됐다. 자신들의 입장을 LA시 관계자 전원에게 재차 강조한 것에 불과하다.
이 같은 서신은 지난달 24일 CRA 자문회의에 출석해 ‘윌셔+버몬트’ 개발사업을 설명한 스나이더 측의 프로젝트가 지역 커뮤니티가 요구하는 재개발사업 취지에 미흡하다며 ‘구체적으로 공공이익에 혜택이 된다는 사항을 보고하라’는 결의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하지만 그 답변은 자문회의에서 설명한 것 이상의 새로운 사항은 없는 것이다.
해당 서신에 대해 한인사회가 강경한 입장의 반대투쟁에 나선 것이라는 데 LA시 당국과 10지구 웨슨 시의원, CRA 고위층 등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나이더 측은 “경기 침체 중에 우리가 지역사회 경기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웬 방해가 나올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CRA와 LA시 당국이 나서서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웨슨 시의원의 한국계 출신 마이클 배 보좌관은 K-ARC 한인 관계자들과 연속적인 접촉으로 4월7일로 예정된 CRA 커미셔너 미팅을 일단 연기시켰다.
CRA 회의장에서의 야기될지 모르는 한인사회의 반대투쟁의 분위기를 일단 냉각시킨 후 대책을 마련해보자는 심산이다. CRA 측도 한인사회와 접촉해 ‘기자회견 등으로 공연한 자극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단 한인사회의 반대 분위기를 대화국면으로 돌려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공원 조성도 경쟁


한인사회에서 커뮤니티센터와 함께 우선순위로 떠오른 타운 내 공원 조성 문제에 대해 한인노동연대(KIWA)측은 윌셔+호바트 코너 공터 부지에 대한 추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공원조성 자금이 1250만 달러 정도 가능성을 확보해 추가자금을 동원해 부지 전체를 공원용으로 확보할 계획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원래 ㈜신영이 고급콘도 건설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대지 전체를 구입할 수 있을 경우, 장기적 계획으로 공원과 함께 커뮤니티 센터를 포함한 다목적 용도의 재개발사업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LA시 재개발청(CRA) 측은 지난달 29일 공원 부지 선정 미팅을 열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 내 20개 후보 부지에 대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미팅에 참석한 주민들은 ▶집과 상가 밀집 지역에서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그룹을 위한 공원이 생기길 바랐다. 또 ▶아이들이 자연을 배울 수 있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친환경적이며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이 확보된 공원 부지를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원 조성은 2006년 선거에서 통과된 주민 발의안 84(녹지공간부족 지역에 기금을 지원하자는 내용)에 따른 것으로 가주 정부가 ‘가주공원개발&커뮤니티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지당 최고 50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차 과정에서 CRA/LA가 10개 부지를 신청해 7개에 대한 기금을 지원받았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에서는 윌셔와 호바트 윌셔와 후버 등 신청한 2개 모두 승인이 나 각 500만 달러를 배정받았다.
한편 CRA/LA는 이달 초부터 시작된 2차 과정을 통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서 4개 부지에 대한 기금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새 공원 부지로는 6가와 마리포사 북동쪽 코너 0.48에이커 크기의 현재 주차장 및 LA수도전력국(DWP) 스테이션과 6가와 킹슬리 코너 0.5에이커 규모의 우체국 주차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올해도 윌셔와 호바트 공원 부지를 신청, 추가로 기금을 받아 확대 추진하고 있다. 4개 부지가 선정되면 부지당 5~6회씩 워크숍을 열고 커뮤니티와 함께 공원 디자인을 꾸미게 된다. 기금 신청은 7월 1일까지로 심사와 승인에 1년 정도 걸린다.
홍연아 CRA/LA 홍보담당자는 “가주 전역에서 신청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며 “커뮤니티의 참여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엉망진창’ 윌셔 길 9일부터 전면 재포장

‘이게 LA인가’ 싶을 정도로 너덜너덜한 윌셔가의 팟홀과 갈라진 도로 탓에 주민들의 원성을 자아냈던 LA시가 9일부터 전면적인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교체 등 재포장 공사를 시행한다. LA시 카운티교통국(MTA)은 림파우 불러바드와 허드슨 애비뉴 사이의 윌셔 불러바드 구간을 시작으로 윌셔불러바드의 포장 성능을 개선하는 아스팔트 재포장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A시에 따르면 윌셔 재포장 공사는 버스 전용차선이 들어설 예정인 라 브레아에서부터 웨스턴 애비뉴까지로 아스팔트 재포장과 파손된 보도블럭도 교체하게 된다.
윌셔 불러바드는 LA카운티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도로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10년간 도로 보수 관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평불만이 끊이질 않았으며 이로 인해 타이어 펑크 등 자동차 파손이 잇따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에 이르렀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은 “윌셔 불러바드는 인근 지역 거주자뿐 아니라 직장인들과 방문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도로”라며 “대중교통뿐 아니라 개인 차량들이 안전히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포장 공사는 도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체증 시간대를 제외한 새벽과 오후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을 일부 뜯어낸 뒤 아스콘 등을 보강해 재포장하게 되는 만큼 공사 기간이 구간별로 평균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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