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민제 국민일보 대표(조용기 목사 차남)에 칼 들이댄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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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갈수록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조용기 목사 가족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교회 전체의 내분 사태로까지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분은 <선데이저널>이 처음 보도했던대로 국민일보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민일보 경영권 다툼이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번지며 내분은 고소 고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용기 원로 목사의 두 아들인 조희준, 조희제 씨가 한국과 일본의 주식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금 50억이 낼 돈이 없어 해외로 도피했던 장남 조희준 씨는 지난 2009년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차남 조희제 씨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조작에 참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희제 씨와 관련된 검찰 수사는 향후 여의도순복음교회 구도를 흔들어 놓을 수 있을만한 사건이어서 이에 대한 교회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조용기 원로목사 두 아들의 주식투자에 한국 사정기관의 이목이 집중된 내막을 파헤쳐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지난 2008년 1월 본지는 국민일보 전 회장이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아들인 조희준 씨가 일본에서 체포됐다가 곧바로 석방된 소식을 최초로 보도했다. 당시 조 씨는  2001년 26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 공금 17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5년 1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과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240시간을 선고 받았으나, 해외로 도피했다. 그러나 조 씨는 2007년 12월 일본에서 체포되었으나 곧바로 벌금 50억원을 납부하고 석방된 후 국내로 들어왔다.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 조용기 목사
당시 일각에서는 조용기 원로목사가 벌금 50억원을 대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으나 이는 여지껏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본지가 최근 취재한 결과 당시 조 씨는 일본에 윤전기 관련 회사를 세우고 국민일보와의 거래를 통해 매출을 조작, 이를 다시 해외 페이퍼 컴퍼니에 투자형식으로 송금했다는 조사를 사정기관으로부터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조 씨가 일본에다 재산관리인을 따로 두었다는 의혹도 일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고 관련 의혹도 함께 묻혔다. 다만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조 씨가 해외에 비자금을 숨겨놓았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 씨가 지난 2009년 일본의 한 상장사를 매입해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조 씨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도쿄 증시에 상장한 한 회사의 지분을 매입했다. 5개월 후인 7월에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2009년 7월 7일 기준으로 조 씨의 보유 지분은 18.05%(6천2백8주)에 이른다. 이 회사의 주가가 주당 4만 엔 안팎임을 감안할 때 주식을 매입하는 데에만 2억5천만 엔 정도가 투입되었다. 이후 주식을 처분하면서 1천2백만 엔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은 얼마 후 단기 매매에 따른 차익 전부를 토해내야 했다. 일본 증권거래법상 상장 기업의 임원이나 주요 주주는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는 조항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액의 주식 매매에 사용된 자금의 출처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벌금 50억이 없어 해외로 도피한 조 씨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돈이 어디서 났는지 출처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동생도 주가조작 의혹

이런 가운데 최근 조 씨의 동생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선데이저널> 취재 결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조 씨가 신문조판 솔루션 업체인 D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여 코스닥업체인 K사에 투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조 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이 은 2010년 3월 K사의 지분 12%(시가 36억원)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었는데 이 자금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D로부터 빼돌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K사는 지난 3월 24일 상장폐지 결정됨에 따라 소액주주 등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에 K사의 이름을 치면 조민제 사장의 이름이 연관 검색어로 함께 뜨기도 한다. 또한 여기에는 조용기 원로목사의 삼남인 조승제 씨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차남과 삼남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재계와 종교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분 사태 때문이다. 만약 조민제 사장의 신변에 변화가 생기면 내분 사태가 어디로 흘러가지 모를 상황이다. 특히 교회 핵심 인물들이 돈 문제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게 되면 이는 본인이나 교회 모두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의도순복음 교회는 아들들의 주식투자 외에도 교회 소유 재단과 학교에도 모두 횡령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교회에 대한 가족들의 관여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김성혜 총장이 순복음교회 명예목사가 되는 등 사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민일보 비상대책위원회가는 그동안 쉬쉬했던 순복음교회 내부 문제들을 본격적으로 꺼내들기 시작한 것.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조목사 가족들의 ‘돈’ 문제를 꺼내들고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순복음교회를 뿌리에서부터 흔들 수 있는 내용이다.




미국 베데스다 대학도 논란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미국에 설립한 베데스다 대학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베데스다 대학은 지난 1976년 미국에 설립되었으며 조용기 목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9년 3월, 서울 양재동에 서울캠퍼스가 개설되었다. 미국 본교에서 51%, 서울캠퍼스에서 49% 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대학과 대학원이 운영되었다. 비대위는 서울캠퍼스에서 받은 수업료와 어학연수 비용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본국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등록금과 해외 어학연수 비용이 학기당 3백50만원 정도이다. 당시 수업을 받던 학생 수가 1백30명 정도임을 감안할 때 수업료로만 연간 1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 자금 중 일부가 미국으로 보내지는 과정에서 증발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민일보사는 지난 2004년 베데스다 대학 서울캠퍼스 문제가 불거지자 ㅅ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했다. 검찰 조사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한 조치였다. 국민일보사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캠퍼스는 지난 1999년 3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18차례에 걸쳐 1백13만2천4백 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 하지만 미국 장부에는 상당액이 누락되어 있다. 2002년 입금한 15만2천 달러와 2003년 53만5천 달러는 장부에서 통째로 빠져 있었다. 장부를 비교한 것으로만 67만 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현지 직원의 급여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2년간 지급된 급여 12만9천 달러를 제외해도 40만 달러 이상이 모자란다”라고 지적했다. 비대위측은 김성혜 총장이 이런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도 교회가 가장 멀리해야 할 돈 문제 때문이다. 설교 강단에서 ‘돈은 일만악에 뿌리’라고 외치는 교회 목회자들의 모습들을 보는 교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조용기 목사 가족의 ‘재림’에 순복음교회 부글부글












 ▲ 여의도 순복음교회
세계 최대 단일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3년 전 은퇴한 조용기 원로목사의 가족들이 최근 교단 주요 직책들을 차지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7일 현 담임인 이영훈 목사 주재로 임시 운영위를 열어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씨는 한세대 총장직과 해외선교만 하고,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씨는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기관 중 택일해 재임하고, 차남 조민제 현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만 관장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조 목사에 대해선 여의도교회의 모든 재산과 인사권을 관장하는 (재)순복음선교회 이사장과 (재)사랑과 행복나눔 이사장, <국민일보> 발행인 겸 회장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씨가 지난 2월10일 여의도교회 명예목사로 추대돼 설교에 나서는 등 가족들의 ‘컴백’이 노골화하자 현 교회 지도부가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조 목사 가족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김씨가 순복음선교회와 사랑과행복나눔, 순복음실업인연합회 이사로, 조희준씨가 엘림복지회 대표이사와 사랑과행복나눔 대표사무국장으로, 조민제씨가 순복음선교회 이사로 입성했다. 조 목사는 3년 전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질의에 답변한 ‘여의도순복음교회 향후 계획’ 공문에서 ‘(재)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최장 3년까지만 하겠다. 여의도교회와 독립될 지성전, (재)순복음선교회에 친인척 중용을 배제한다’고 약속했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교회와 장로들이 이례적으로 조 목사 가족들을 제지하고 나선 것은 ‘김씨나 그의 동생 김성광 목사가 담임목사가 될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면서 ‘현 이영훈 목사 체제 흔들기’가 더는 좌시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씨와 김 목사의 어머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초기 전도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최자실 목사다.
조용기 목사도 지난달 한 인터넷교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팎에서 자꾸 이 목사의 결점을 말하고, 그를 끌어내리려고 나와 이 목사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담임직이 3년 전 이 목사로 승계됐으나 조 목사가 교회에 상주하면서 최근에도 허동진 장로회장의 회장직 사퇴를 권고하는 등 여전히 ‘상왕’처럼 군림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목사 쪽은 김씨가 교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 목사를 움직여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씨의 교회 관련기관 장악 논란은 <국민일보> 경영권을 둘러싸고 시작됐다. 김씨가 지난해 조민제 사장의 장인인 노승숙 회장 사퇴를 종용하자 <국민일보>는 김씨와 <국민일보> 전 회장을 지낸 장남 조희준씨 모자가 경영권 접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려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희준-민제 ‘형제의 난’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국민일보> 노조는 6년 연속 흑자를 낸 ‘노승숙-조민제 체제’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었다. 실제로 비대위는 <특보>를 7호까지 내며 김씨가 ‘헌금으로 자기 땅에 빌딩을 지어 한세대에 팔아넘겼다’고 폭로하는 등 김-조 모자가 헌금을 빼돌린 비리를 파헤치며 경영권 침탈과 교회 장악 시도를 비판해왔다. 이런 반발로 김-조 모자의 <국민일보> 입성은 무산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조 목사가 <국민일보> 회장 겸 발행인으로 취임했고, 사직한 노 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 업무 쪽을 맡게 됐다. 그러나 최근 조민제 사장이 어머니에 대한 고발에 반대하면서 비대위는 와해된 상태다. 하지만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13일까지 김씨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최근 △조희준씨의 <국민일보> 평생회원 기금 380억원 횡령 및 유용 △김성혜씨의 서울(한세)빌딩 관련 배임 및 횡령 △김씨의 조용기목사기념관 건립비용 일부 횡령 등의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질의서를 조 목사에게 띄웠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와 함께 “조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된 뒤 3년 동안만 순복음선교회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는 애초 약속대로 3년이 되는 5월14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남오성 사무총장은 “김씨와 조희준씨가 조 목사가 떠난 뒤에도 돈줄이 끊어지지 않을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조 목사가 앞장서서 돕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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