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산교회 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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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산교회 방동섭 목사와 출교교인들 간의 분쟁사태가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분쟁의 시작은 미주성산교회가 LA사랑의교회와 통합을 기습적으로 결정, 선언하면서부터다. 미주성산교회는 방동섭 목사와 출교 처분된 원로 장로들 간의 분쟁으로 교회 내 폭력사태까지 불러왔다.
미주성산교회는 지난달 20일 기습적인 공동회의를 통해 그동안 소속돼있던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산하 서가주노회 탈퇴를 결정했으며,‘비전사랑의교회’라는 이름으로 LA사랑의교회와 조건 없이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교단은 방동섭 목사를 제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분쟁은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미주성산교회는 지난달 20일 교인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의회를 열고 LA사랑의 교회와 합병, 통합된 교회 이름을 ‘비전사랑의교회’로 변경하는 한편 노회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방동섭 목사는 위와 같은 결정을 당회장 명의로 노회 목사들에게 지난달 29일 작성해 배포했다. 방 목사는 서신을 통해 “선교에 전적으로 올인하는 교회,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에 헌신하는 교회, 사회변혁을 위해 섬기는 교회가 되려고 통합하며 양 교회의 공동의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또 “LA사랑의교회와 조건 없이 통합하기로 하고 통합을 위해 본 교회가 소속되었던 KAPC와 서가주노회를 탈퇴하여 독립교회로 남기로 하며, 교회 명칭은 ‘비전사랑의교회’로 변경하기로 한다”고 전했다.


노회 탈퇴는 불법


이에 대해 서가주노회는 “공동의회를 개최하면서 사전에 안건을 공지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안건을 제출해 노회 탈퇴를 결정한 것은 불법”이라며 “방동섭 목사를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 탈퇴라는 안건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공동의회 현장에서 제출한 것에 대해 미주성산교회 측은 “노회 탈퇴의 안건은 현장에서 당회에 의해 제출됐다. 우리 교회의 내규에 따르면 공동의회는 당회가 긴급하게 제출한 안건도 다룰 수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임시노회가 있기 전 서가주노회 수습위원회(수습위원장 김운규 목사)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미주성산교회 문제에 대해 ‘방동섭 목사 및 출교성도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으로 ▲ 방동섭 목사가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인정하고, 더 이상 본 노회 정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불법 출교당한 42명은 직분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정회원으로 회복한다 ▲임시 당회장으로 조해환 목사를 파송하며, 성산교회 내규를 잠재하고 교회 기능을 속히 수습하게 할 것이며 ▲방동섭 목사의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고소함을 노회가 허락한다 ▲미주성산교회가 분쟁 중에 있으므로 KAPC 헌법에 의하여 그 재산권은 노회 관리 하에 있으므로 방동섭 목사가 미주성산교회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임으로 통제할 수 없고 ▲이후로 비전사랑의 교회와 관계된 인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서가주노회는 지난 2일 나성열린문교회에서 임시노회를 개최해, 노회 결의 전에 미리 광고를 낸 것에 대한 수습위의 사과를 듣고 광고로 공표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인준했으며 방동섭 목사를 서가주노회 교단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노회 관계자들은 “노회가 수년간 방 목사의 주장을 듣고 그를 지지해 주었으나 방목사가 돌연 총회와 노회를 탈퇴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노회 상관없이 교회통합 진행


이에 대해 방동섭 목사 측은 “지난 3월 20일 이미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서가주노회를 탈퇴했으니,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우리와는 상관없다. 교단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바도 없고, 우리가 상회비를 낸 것이 전부”라며 “서가주노회 내규에 따르면 ‘지 교회의 모든 재산은 지 교회에 속한다’는 조항이 있는 만큼 공동의회를 통해 우리가 결정한 것이 최종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회는 “미주성산교회가 분쟁 중에 있으므로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헌법에 의하여 재산권이 노회 관리 하에 있다”는 입장이다.
미주성산교회 측은 “두 교회의 완전한 통합 이전에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미주 성산교회는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때문에 LA사랑의교회로 가서 합동 예배를 드릴 것이며 서가주노회의 결정에 관심이 없다. 서가주 노회의 결정에 상관없이 통합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성산교회는 LA시로부터 공사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 달여간의 공사를 거쳐 미주성산교회 건물에서 ‘비전사랑의교회’라는 이름을 내걸고 예배를 시작할 예정이며, 공식 통합예배 시기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가주노회는 “방동섭 목사 사건에 대한 고소를 노회가 허락한다”는 입장을 결정한 바 있어 향후 미주성산교회 사태는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습위원회 측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재판 준비에 들어갈 것이며, 두 교회의 통합과정에서 방동섭 목사가 부정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그 증거 자료를 밝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수년간 계속 됐던 미주 성산교회 갈등은 이제 하나님의 손을 벗어나 목사와 신도가 세상법정에 서서 진실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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