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공개](주)다스 미시간주 저택서 “도곡동 땅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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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실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주식회사 다스. (주)다스의 지분 5%가 그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이명박 대통령의 환원재산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청계재단’으로 이전됐다(본지 제781호)”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인 시형 씨가 지난해 (주)다스에 입사한 이래 초고속 승진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 상황과 공교롭게 맞물려 세인들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주)다스를 둘러싼 의혹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MB일가의 재산정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주)다스의 창립 자본금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사왔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 논란과 관련해 마지막 키를 쥐고 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사법부의 면죄부를 받게 됨에 따라 큰 짐을 덜게 된 것에도 힘이 실린다.

아울러 지난 대선의 핫이슈였던 BBK 의혹에서 최대 피해자임을 주장했던 것이 (주)다스인만큼 에리카 김씨의 자진입국에 따른 무혐의-불기소 처분 또한 큰 힘이 됐다. 이른바 ‘꼬리 자르기’로서 충분한 이득을 획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주)다스가 지난 2006년 미시간주에서 매입한 1건의 부동산 취득이 뒤늦게 주목을 끌고 있다. 청계재단의 (주)다스 지분 취득논란과 함께 새로운 의혹의 불씨를 지필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 선데이저널이 확인한 문제의 부동산 등기부 등본을 보면 (주)다스 김성우 대표의 명의가
두달 뒤 수상한 거래를 통해 (주)다스 단독명의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수상한 부동산 거래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노스빌에 위치한 ‘48554 Stoneridge Dr. 주소지’의 한 부동산. 지난 2001년 신축된 고급주택으로 건평이 4,224스퀘어피트, 대지가 14,810스퀘어피트나 되는 초호화 저택이다.

내부를 살펴보면 5개 침실에 4개 화장실이 있고 뒷마당에서 바로 호수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이며, 눈앞에 펼쳐진 백사장에 개인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문제의 저택은 (주)다스가 김성우 대표와 함께 지난 2006년 9월 29일 110만 달러에 현찰 매입했다. 이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차압을 당해 은행으로 넘어갔던 매물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처음 이 부동산을 매입할 당시 (주)다스의 대표였던 김성우 씨의 명의도 공동으로 등재됐다가 2개월 뒤인 11월 28일자로 1달러의 매각대금이 오고간 뒤 명의가 슬그머니 빠졌다는 점이다.













▲ 본지가 단독입수한 양도 지급보증서를 보면 (주)다스, 그리고 김성우 대표 공동 명의의 부동산이
2006년 11월 28일자로 1달러에 (주)다스로 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성우 씨가 회사와 개인 양쪽
의 자격으로 모든 양도과정을 주도해 사인한 것이 눈에 띈다.

ⓒ2011 Sundayjournalusa


이 같은 매입배경을 찬찬히 살펴보면 한마디로 부동산 매입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김성우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이며, 실질적 재산명의를 정리하기 위해 최종명의를 (주)다스로 넘겨주는식의 전형적인 차명재산 세탁 수법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결국 수상한 부동산 거래방식은 과거 한국에서도 문제가 됐던 도곡동 땅 등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주)다스의 실소유 의혹을 다시 재점화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다스의 김성우 대표는 지분이 전무한 속칭 ‘월급쟁이 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을 이끌 당시부터 가장 신뢰하는 부하직원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물론 (주)다스와 MB와의 연관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이들이 김성우 사장과 MB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묻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주)다스와 MB의 함수관계

(주)다스의 지분구조는 알려진대로 MB의 큰 형 이상은 씨와 처남인 김재정 씨가 대주주였다. 사실상 회사경영을 도맡은 이는 김성우 대표다. 따라서 김 대표는 (주)다스가 지난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증권 역사상 가장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희대의 투자사기극의 주체가 된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하는데 현장을 필두 지휘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투자결정을 내린 (주)다스의 이사회를 이끈 장본인 김성우 대표가 과거 미국 법정에서는 BBK 투자건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해 세간을 놀라게 했던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검찰과 특검은 모두 (주)다스의 BBK 투자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로 이뤄진 것으로 해석해 MB의 권유 혹은 실소유 의혹을 한방에 해소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도대체 왜 (주)다스가 자기자본금 약 30억 원의 6배가 넘는 190억 원이라는 거액을 선뜻 투자금으로 건넸으며, 뒤늦게 사기를 당했음을 인지하고 겨우 50억 원만 건졌음에도 가만히 함구하고 있었냐는 점이다.

한마디로 (주)다스는 문제의 김경준 씨가 미국으로 도주하고 난 뒤에도 별반 문제 삼지 않던 140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미국에서 뒤늦게 환수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결국 이 같은 ‘뒷북성’ 소송제기를 놓고 이명박 대통령이 유력 차기대권후보로 떠오르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겨나자 보험성 시나리오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렇다면 (주)다스가 140억 원의 환수소송을 제기했을 당시로 되돌아가 보자. 그때 MB는 자신의 가신 김백준(청와대 총무기획관) 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본인의 투자금 30억 원 또한 환수해야 하는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왜 그랬을까.

또한 이러한 사실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기 일보직전이다. 굳이 두 소송이 별개라고 말하면서도 당시 정동수 변호사라는 최측근을 동시에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맏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의 회사인 (주)다스, 그리고 최측근 비서 김백준 씨의 깜짝 등장은 사실상 MB의 대리전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주)다스에서 불거져 나오는 수상한 지분정리, 그리고 해외재산 노출 등 잇딴 악재들이 임기말 레임덕을 앞두고 있는 MB와 (주)다스의 새로운 관계 해석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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