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가족 순복음교회 내 역할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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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원로목사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7일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장로들로 구성된 교회 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회를 열어 조용기 원로목사는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국민일보 회장 직을,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한세대와 해외 선교만 맡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인준했다.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은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 선택하고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 운영위원회는 앞서 3일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해 당회에 상정했다. 이날 임시 당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548명이 참석, 479명이 이 안에 찬성했고 반대는 66명에 불과했다. 기권은 3명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부회장인 이종태 장로는 “교회 정관에 모든 사람은 당회 결의를 따라야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에 (당회 결의 내용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개신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조 목사에게 다음 달 18일까지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던 자신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는 등 이번 결정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않을 전망이다.

앞서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15일 사장 비서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2월 22일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에 취임한 것과 관련, 순복음선교회에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본성전과 20개 국내 제자 교회가 출연한 기금을 관리한다. 이 기금은 해외 선교 사업과 평양 심장병원 운영 등에 사용된다.

신도 수 면에서 단일 교회로 세계 최대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용기 원로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물의를 일으켜왔다.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지난해 10월 순복음선교회 이사, 올해 2월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예목사에 잇따라 취임했고 교회가 창간한 일간지 국민일보 노조와 교회 성도들은 지난 13일 김 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0월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회장을 조세 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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