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어닝쇼크]숨겨진 행장교체 카드 ‘윤곽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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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은행이 역대 최악의 어닝쇼크를 불러일으킨 충격의 1분기 성적표를 제출했다. 지난 26일 장마감후 윌셔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이 제출한 10-K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약 5,210만 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해 무려 주당 1달러 77센트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윌셔의 주가는 거의 20%대에 육박하는 폭락세를 기록했으며, 하룻사이 시가총액 3천만 달러 이상이 공중으로 분해되는 장면을 그저 넋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윌셔의 어닝쇼크 사태를 놓고 한인 은행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약 4천만 달러 손실에 이어 1분기 5천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연달아 기록함에 따라 그 누적합계가 1억달러 가까이 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 커뮤니티 은행가에서는 윌셔 측이 1억달러 규모 대규모 증자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시나리오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아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상장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자, 한인 금융가에서는 무엇보다 윌셔은행의 이번 제1분기 실적발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한인 금융가에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는데, 이른바 ‘아민푸어 형제 파문’으로 명명된 모종의 시나리오가 나돌며, “윌셔은행이 부실대출 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최악의 성적표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떠돈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윌셔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한차례 어닝쇼크를 일으킨데이어 행장교체설 등이 불거지며 주위의 말들이 많았다.

결국 본지가 특종보도했던 대로 유재환 전 중앙은행장이 윌셔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그를 영입한 윌셔 고위층의 심중, 그리고 행장교체 카드의 결과물은 무엇일지 1분기 성적표에 쏠렸던 것이다.


‘악재 털기’ 전략적 시나리오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윌셔 측은 새 수장인 유재환 신임행장을 영입해 ‘악재 털고가기’ 카드로 적극 활용했다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재환 행장 영입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경비절감을 꾀하기 시작했고, 장부상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악성대출에 대해 과감히 대규모 손실처리함으로써 발빠르게 ‘포스트 유재환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힘을 실어준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인금융권의 한 고위간부는 “유재환 신임행장이 윌셔를 맡고 나서 구조조정 등 어쩔 수 없이 악역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그 가운데에서 유 행장이 얻을 수 있는 베니핏은 추후 실적보고 등을 위해서 사전에 부실대출이라든지 악재를 걷어내고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윗선에 요구하지 않았겠느냐”며 이번 윌셔의 어닝쇼크를 예견된 수순으로 해석했다.

한편 모 상장은행의 한 간부인사는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이 유재환 행장을 차기행장으로 선택했던 데 에는 이미 1억 달러 증자를 위한 사전포석의 의미가 짙었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나 이렇게 된 이상 곧 윌셔의 증자발표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유재환 행장은 물밑사전 작업을 통해 타운의 몇몇 유력 재력가들과 접촉, 증자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간의 증자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행장, 고 이사장과 불화설


현재 4대 상장 한인은행 가운데 윌셔은행은 고석화 이사장을 비롯한 내부 관계자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 약 40%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내부 결속력이 탄탄한 조직이다.

거꾸로 해석하면 최대주주 고석화 이사장의 입김이 절대적인 조직으로 최근 들어서는 그의 자선재단과 함께 아들의 실질적인 경영참여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무튼 윌셔은행은 새 행장이 새 둥지를 튼만큼 유재환 신임행장이 본부장 제도 신설을 강력히 주장하는 등 그의 소신경영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내심 이를 반대하는 고석화 이사장, 그리고 유 행장간의 이견으로 인한 잡음이 발생해 벌써 두사람의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풍문일뿐 새로이 한 배를 타고 먼 항해에 나선 두 사람의 목표는 동상이몽이 아닌 한가지 도착점을 향해 힘을 합쳐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이 되버렸다.

결국 이번 제2분기 실적발표 결과 말 그대로 ‘어닝쇼크’에 빠진 윌셔은행. 그간 영예를 누려왔던 한인 상장은행 가운데 자산고 1위라는 부동의 타이틀도 내려놓게 되었으며, 한때 1위를 구가하던 시가총액 순위 면에서도 4대 한인은행 가운데 최하위로 전락해 버렸다.

따라서 현재의 4달러 초반 주가가 자칫 장기화될 경우 시가 총액 1억 2천만 달러 짜리라는 초라한 은행으로 전락될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든 윌셔 측이 추가증자를 통한 대대적 변신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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