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취재 2탄]조용기 목사 일가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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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 일가의 해외 비자금 은닉 의혹으로 또 한 번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순복음교회의 실질적 구심점 노릇을 해왔던 조용기 원로목사가 53년 사역인생의 종지부를 찍는 용단을 내리고 이른바 ‘가족들의 재산싸움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29일 조용기 목사는 서면을 통해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에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7일 열릴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조용기 원로목사의 사퇴 승인과 더불어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 장남 조희준, 차남 조민제 등 조 목사 일가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역할 제한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 목사 일가의 혈투에 가까운 내전은 한마디로 조 목사의 사후 재산분할권을 놓고 벌어진 싸움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때문에 나머지 가족들이 조 목사의 심오한 의중에 순순히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싼 열쇠로 볼 수 있는 미국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소재 베데스다 대학교의 잦은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돼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본지가 지난호(제 783호)를 통해 전한 ‘조용기 목사 일가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라는 제하의 기사와 관련, 추가 취재를 벌인 결과 그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됐다.

본지는 기사에서 베데스다 대학교 명의로 되어 있는 토랜스 지역 상업용 건물과 비야마리솔 학교부지 매입과정의 내막을 상세히 들여다 본 바 있다. 당시 부지 매입의 목적은 표면적으로 학교의 캠퍼스 확장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이전 계획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어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본지 취재진은 베데스다 대학교 측이 유수한 몇몇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12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비야마리솔 인근 학교 부지를 직접 찾아가봤다.


















▲ 베데스다 대학교 명의로 소유한 ‘625 Coleman 애비뉴 주소지’에는 현재 ‘LA 인터내셔널
차터 스쿨’이라는 비영리단체 학교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 일대 5에이커 부지는 현재 5%가
채 개발되지 않은 방치상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1 Sundayjournalusa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110번 북쪽방향 프리웨이로 갈아탄 뒤 약 20여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부지에는 놀랍게도 간이 건물 형태로 급조된 ‘LA 인터내셔널 챠터 하이스쿨’이라는 비영리단체 운영 고등학교가 세워져 있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100여명이 조금 넘어서는 정도로 10여명 정도의 교사가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는 전담 인성교육을 표방하는 비영리재단 운영학교로 최종 확인됐다.

현재 해당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약 5.2에이커에 달하는 대형부지는 불과 5%만 개발된 상태다. 주위에 불도저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등 도무지 2012년까지 캠퍼스를 확장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취재 결과 베데스다 대학교 측이 학교부지 인근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기숙사용 부지(700 Wheeling Way)는 대형 학교부지 안에 포함된 주거용 공간으로 기숙사를 신축하기 위해 함께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베데스다 대학교 측이 내년(2012년)까지 이전할 계획인 LA 북쪽(비야마리솔) 학교부지는
현재 개발이 5%에 불과한 상태로 매입한지 5여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 이를 놓고 지난 2006년
매각한 토랜스 상업용 부동산을 통해 얻은 시세차익 약 1,200만 달러를 이 부지매입에다가 빼
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결국 베데스다 대학교의 부동산 매매과정은 최종적으로 캠퍼스 이전 계획을 세우고 사들인지 무려 5년이 흘렀음에도 별다른 공사 진척 없이 그냥 방치되어 있는 수준이나 다름없는 셈이었다.


토랜스 건물 팔고 부지매입

이에 본지는 과거 베데스다 대학교가 학교이전을 위해 매입했다 2006년 매각한 토랜스 지역 상업용 빌딩과 비야마리솔 학교부지 매입 건 간의 함수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돈의 흐름을 추적해봤다.

그 결과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었다. 지난 2003년 10월 23일 베데스다 대학교는 나라은행에서 800만 달러를 대출받아 토랜스 지역 19701 해밀튼 애비뉴에 위치한 대형 상업용 건물을 약 1,160만 달러에 매입했다.

그런데 이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모 관리회사와 법적 소송이 불거지면서 김성혜 총장 등 조 목사 일가의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졌던 것.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토랜스 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 상세내역을 확인한 결과 2006년 6월 22일 이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매입자가 1,600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매매가는 그간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1,400만 달러가 아닌 2,000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됐을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베데스다 대학교가 비야마리솔 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은 2006년 12월 8일로 그 시기를 봤을 때 토랜스 지역 부동산을 매각한 돈으로 학교 부지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은행대출 800만 달러를 갚고도 1,200만 달러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높아 현금 거래를 했을 공산도 크다. 이를 반영하듯 비야마리솔 부지의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는 현재 대다수 일반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드러나는 모기지 대출이라든지 담보대출 등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 베데스다 대학교 측이 지난 2006년 6월 매각한 토랜스 지역 상업용 건물의 매매과정을 보면
초기 대출자금 800만 달러를 갚고도 상당액의 매매차익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그렇다면 2003년부터 베데스다 대학교의 학교이전을 위해 토랜스 지역 부동산을 사들였다 팔고 또 다시 비야마리솔 지역 대형 학교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왜 이전을 위한 실무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를 놓고 베데스다 대학 측이 실제로 학교이전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이사장인 김성혜 총장이 해당 부동산 매매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해 은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쟁점이 되는 사안은 문제의 학교 부지가 김 총장의 해외비자금 조성창구의 핵심적 키를 쥐고 있는 지다. 항간에 풍문으로 떠돌았던 김성혜-조희준 모자 간 제3국 혹은 조세피난처 해외비자금 조성설과도 연결될 수 있다.


김성혜-조희준 母子 졌다? 

















 

조용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지난 2001년경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검찰의 수사를 피해 LA로 도피했었다는 사실은 널리 잘 알려진 얘기다.

김 총장이 미국 도피 시절 베데스다 대학 본교와 서울 캠퍼스의 불법운영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문어발식 부동산 매입을 시작했다는 것이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의 특보 등의 핵심 주장이다.

결국 김 총장이 미국 도피시절부터 약 10년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비자금이 비야마리솔 지역에 묻혀 있다는 추측이 맞아떨어질 만큼 수상한 거래 흔적이 적지 않다.

지난 1976년 설립된 베데스다 대학교는 오랜 적자로 1990년대 후반 조용기 목사가 직접 나서 폐쇄를 권유했으나, 김 총장이 끝까지 해외교육 선교 사업을 이유로 이를 반대했던 학교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은 지난 1999년부터 애나하임 본교와 서울캠퍼스 간의 수상한 거래를 통해 불법 운영하면서 차츰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는 것이 당시 검찰·국세청 조사설의 내용이다. 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베데스다 대학교는 조용기 목사 일가의 해외비자금 은닉처라는 세간의 의혹을 줄기차게 받아왔다. 심지어 최근 발생한 ‘김성혜-조희준 Vs 조민제-노승숙’으로 대표되는 조용기 목사의 장차남간의 분쟁에 있어서 최대 이슈로 부각된 곳이기도 하다.

‘김성혜-조희준’ 두 모자의 국민일보 입성시도를 크게 반대하고 있는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민일보 비대위) 측은 연이은 특보를 통해 김성혜 총장의 해외재산 축적의혹을 집중 제기했고, 이를 토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려 했다.

하지만 조용기 목사의 차남인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이 자식 된 도리로 모친에 대한 고발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함에 따라 비대위 측이 이를 받아들이며 의혹 제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

하지만 국민일보 비대위 측의 의혹제기가 거세지면서 검찰고발 등 강수가 흘러나오자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이 기존의 강경입장을 바꿔 한발 물러서게 됐는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따라서 최근 다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차남 조민제 사장 측이 자칫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일가의 해외조성 비자금 파문 쪽으로 이슈가 확장될 경우 더 큰 파장이 불거질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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