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취재] 한인타운 재개발사업 무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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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재개발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개발업체들이 해당 부지 매입을 위해 소유주인 신영 측과 개별 접촉에 나서 LA재개발청(CRA)이 추진하는 단독부지 매입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타운의 숙원사업이었던 커뮤니티센터 건립과 공원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CRA 이사회에서는 윌셔-호바트 부지 전체를 타운 커뮤니티센터와 공원조성 등을 위해 매입하는 안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CRA가 제시한 부지 매입가격보다 일부 개발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높아 CRA의 부지 매입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개발업체들의 농간으로 촉발된 부지매입 무산 배경에 일부 한인 인사들도 개입된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부지개발안이 한인단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미 확보된 500만 달러 기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 새로운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LA 재개발청(LA/CRA)은 윌셔-호바트 부지 매입을 위해 소유주인 신영 측에게 2,050만 달러 오퍼를 제시했다. 신영 측은 주상복합 신축 계획이 무산되자 부지를 최저 2,500만 달에 매각하려고 공시했다.
하지만 CRA에서 실시한 시세 감정가는 2,100만 달러 선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개발업자들이 신영 측에 대해 CRA 오퍼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부지 매입 문제가 CRA측이 추진하는 방향에서 급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현재 이 부지를 매입하려는 개발업체가 3개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중 2개 개발업체는 타운재개발사업 보다는 시세차익을 위해 나선 것으로 CRA측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리고 나머지 개발업자는 한인이 운영하는 투자개발사 제미슨 프로퍼티로 CRA의 타운 재개발사업에 함께 일을 추진하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방법에 심각한 이견


CRA는 한인사회가 바라는 공원조성과 커뮤니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현재 신영이 소유하고 있는 윌셔와 호바트 2.2 에이커의 전체 부지를 매입하는 안건을 오는 19일 CRA 이사회에 상정, 논의할 예정이었다.
CRA가 19일에 이사회에 제안할 안건에 따르면 윌셔-호바트 부지 전체를 CRA가 매입해 공원과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 부지 일부를 개발업체에게 맡겨 관리부문의 책임을 부여하자는 것이었다.
만약 이 부지에 개발업체가 개입할 경우, 윌셔 거리 쪽은 개발업체 사업이 들어서고 남쪽 편은 공원과 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한인사회와 CRA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CRA측은 커뮤니티센터의 규모가 단순히 강당 정도일 경우는 개발업체에게 요구할 수가 있지만 다목적 커뮤니티센터일 경우는 그 건립비만도 거액이 소요되어, 비용 염출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어 부지 전체를 CRA가 구입하는 문제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에 봉착한 관련 한인단체들은 부지 개발계획의 변경은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과도 재협상을 해야 하는데 19일 이사회 전까지는 무리라는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부지개발안이 한인단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미 확보된 500만 달러 기금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500만$ 무산 가능성 


이번 공원 조성과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한인사회단체들의 추진에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일례로 윌셔-호바트 부지에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센터와 공원조성을 위해 한인단체 협의체인 K-ARC(대표 이창엽)는 ‘한국 정부에 500만 달러 지원 요청을 했다’고 언론에 홍보 했으나, 실상 한국정부의 지원은 현재로서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 사항에 대해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정부에 500만 달러 지원 요청’이란 보도가 나가 난감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위해 사전교섭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총영사관 측으로서는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교섭이나 협의를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동포단체에서 지원요청금과 관련해 재외동포재단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의 국고를 지원받는 절차에 대해 너무 안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윌셔-호바트 부지에 조성될 공원과 커뮤니티센터는 그 소유주가 한인이나 한인단체가 아니고, 코리아타운 지역의 한인, 남미계 등 여러 인종이 이용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공건물이 되는 관계로 여기에 한국 국민이 낸 세금이 외국의 지원금으로 사용되기에는 여러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법적조치가 해결되지 않은 채 5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지원금은 현재로서는 승인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 한국정부의 입장이다.
한편 코리아타운 지역내 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윌셔-버몬트 공터부지 개발도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에 개발업체 JH스나이더 회사가 주상복합건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회 환원의 한 방편으로 코리아타운 지역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아파트 96 유닛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계획안도 5월 19일 CRA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스나이더는 이 계획안에서 코리아타운 지역에 100만 달러 지원금을 통해 노조에 가입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고 이중 30%는 코리아타운에서 고용하기로 했다. 이외 윌셔와 버몬트 부지 내에 1만 2,000스퀘어피트 크기의 녹지 공간 및 공공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한 디자인 등은 커뮤니티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스나이더 단독이 아닌 CRA/LA 커뮤니티자문위원회(CAC)와 공동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스나이더가 제의한 100만 달러 기금은 타운 내 건설되는 커뮤니티센터 건립의 종자돈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윌셔-호바트 부지의 공원과 커뮤니티센터 건립의 제동으로 100만 달러의 기금과 96유닛의 저소득층 아파트건립 계획에 어떤 차질이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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