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추적]BBK의혹 서둘러 덮으려다 뒷덜미

이 뉴스를 공유하기














 

본지가 지난 제785호에서 다룬 ‘(주)다스의 140억원 재산환수소송 취하’ 특종기사로 촉발된 이른바 ‘다스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크게 파장이 번지고 있다.

특히 본지의 소송취하 기사에 이어 “(주)다스 측이 김경준 씨 가족 등과 모종의 이면합의를 통해 연방법원에 의해 동결돼 있던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140억원의 자금을 인출해 돌려 받았다”라는 라디오코리아 방송의 보도가 이어지며 (주)다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 관련기사 보기—>클릭 : 다스-김경준 이면합의설 “베일 벗겨졌다” 

  • 한마디로 (주)다스 측이 이면합의를 통해서 140억원의 투자금을 돌려받은 상황에서 지난달 5일 소를 취하하는 이색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 언론들도 일제히 이번 ‘다스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PBC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라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은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전격 방송하는 등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다스와의 소송, 연방정부와의 재산몰수소송 등의 피고로 지목돼 있는 BBK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가 지난달 29일 전격 챕터 7 파산보호신청을 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BBK 의혹’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가 지난달 29일 전격 챕터 7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된 배경을
    놓고 ‘다스-김경준 가족간의 이면합의’ 내용이 무엇인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세간속에 잊혀질 뻔 했던 ‘BBK 의혹’이 또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그 불씨는 다름 아닌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을 샀던 (주)다스가 지핀 셈이다.

    지난달 5일 (주)다스가 김경준 씨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제기했던 140억원의 투자금 반환 민사소송을 취하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큰 충격을 전했다.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주)다스 측이 거액의 투자금인 140억원을 돌려받는 것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모양새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를 놓고 세간에서는 “(주)다스 측과 김경준 씨 가족간 모종의 밀약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며 “지난 2월 한국으로 입국해 면죄부를 받고 1달만에 유유히 LA로 돌아온 에리카 김 씨의 의문의 행보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방법원이 명령을 내린 BBK 관련 ‘재산몰수소송(CV 05-3910-ABC)’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한가지 이해를 돕자면 이 케이스는 원고가 미합중국 정부이고 피고가 김경준 씨 가족, 그리고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사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연방법원 케이스다.

    그런데 문제의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명의로 되어 있는 스위스 계좌에서 140억원이라는 거액이 다스 측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뒤늦게 포착된 것이다. 한마디로 이면합의를 통해 140억원의 투자금을 돌려받고 겉으로는 소를 취하하는 이중 플레이를 벌였던 것이다.

    이에 지난 2008년 12월 김경준 씨의 스위스 자산을 동결하는 등 직접 재판을 주관했던 연방법원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이번 송금과정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검찰의 전면수사를 요청하는 등 절대로 (주)다스와 김경준 씨간의 이면합의를 통한 송금과정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옵셔널캐피탈 Vs (주)다스 ‘제2라운드’


    현재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지난 1월달 김경준 씨를 상대로 배상승소판결을 받아낸 옵셔널캐피탈 배상소송 케이스와 연관이 깊다.

    이미 옵셔널캐피탈 측은 지난 1월 371억원의 배상판결을 받아냄으로써 김경준 씨의 스위스 동결자산 3천만 달러, 미국 자산 1천만 달러 등 약 4천만 달러에 대한 채권을 확보한 상태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주)다스와 김경준 씨 가족이 이면합의를 통해 140억원을 주고받은 일을 뒤늦게 발견했던 것이다. 이에 옵셔널캐피탈 측은 이 사실을 연방법원에 알렸고, 이를 확인한 연방법원 측은 검찰에 문제의 140억원 송금과정을 철저히 수사하고 오는 7월 8일까지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다.

    결국 지난 16일 옵셔널캐피탈 측은 다스와 다스측 변호인들을 상대로 140억원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별도로 제기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옵셔널캐피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매리 이 변호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미디어와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겠다는게 내 방침이다”며 모든 질문자체에 대해 노코멘트했다.

    한편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씨가 지난달 29일 갑작스레 챕터 7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다스와의 이면합의를 통해 어느정도 안심을 하고 있던 에리카 김 씨 신변의 큰 변화가 일어난 사건으로 그 속내막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에리카 김 씨와 친분이 두터운 한 지인은 “에리카 김 씨가 한국에 다녀온 후 무슨 행복한 일이라도 있는지 그간 부쩍 얼굴이 밝아졌었던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얼마전까지 ‘조만간 얼굴 한번 보자’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정도로 그간의 은둔생활에서 벗어날 뜻임을 시사했었는데”라며 이번 파산보호신청에 대해 큰 충격감을 전했다.

    따라서 이미 본지가 지난호 제785호를 통해 기사화한대로 지난해 11월 밀렸던 베버리힐스 저택 재산세 24만 달러를 완납했을 정도로 자신감이 강했던 에리카 김 씨. 과연 챕터 7 파산보호신청을 함으로써 베버리힐스 저택을 날릴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원인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지난달 29일 챕터 7 파산보호신청을 한 에리카 김(한국명 김미혜) 씨가 연방법원에 제출한
    재정보고서 중 자산부채 내역서를 보면, 자산은 주로 베버리힐스 저택(460만 달러)이었으며,
    부채는 옵셔널캐피탈 배상소송 패소로 인한 배상금(약 3,500만 달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크릿오브코리아(http://andocu.tistory.com/) 언론인 안치용 블로거 제공.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