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벨루가 카지노 김경석 회장 검은비리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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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국에서 정권형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는 이른바‘저축은행 게이트’와 관련해 부산저축은행이 제주 신라호텔 내 벨루가 카지노에 수백 억의 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 씨를 통해 친형의 카지노 취업을 알선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번 사건은 정권 핵심부로 향하고 있다.

또한 벨루가 카지노의 실질적 소유주이자 회장인 김경석(50)씨가 지난 해 수차례 라스베가스의 유명호텔에서 수백만 달러의 거액 카지노 도박으로 수백만달러를 탕진한 사실(본지 제765호 보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김 회장은 벨루가 카지노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50억원을 대출받은 배후에 MB의 최측근인 은진수 씨가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정권 차원의 비리 커넥션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MB 최 측근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벨루가 카지노 김경석 회장으로 이어지는 불법 대출 커넥션과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라스베가스의 M호텔에서 수백만달러의 도박 행각 전모를 집중 추적해 보았다.

<리차드 윤 취재부기자>


  • 관련기사 다시보기 : 한국정부, 라스베가스 카지노 조사 착수

















  • ▲ 은진수 감사원 전 감사위원.

    저축은행에서 150억원을 대출받아 라스베가스에서 거액 카지노 도박으로 수백만달러를 탕진한 김경석 회장 소유 제주 신라호텔 내 벨루가 카지노는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인 정덕일 회장이 소유했던 곳이다.

    김 회장은 이 카지노를 정덕일 회장에게 120억원에 인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저축은행이 김 회장에게 무려 150억원을 대출해 주었다는 것 자체가 석연치 않다.

    150억원 불법대출 알선 배후 인물이 바로 MB 최측근이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BBK 대책 팀장을 맡았던 은진수 전 위원이다. 은 전 위원은 이 대가로 자신의 친형 은현수 씨를 카지노 감사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가 카지노 불법 대출에 관여했다는 소식이 충격적인 것은 그가 검찰에서 일하며 한 때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던 경력 때문이다. 슬롯머신 업계의 뒤흔들었던 그가 이제는 카지노에 친형 취업을 알선할 정도로 공생 관계로 전락한 셈이다.

    벨루가 카지노 불법 대출

    이와 관련해 부산저축은행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출 과정에서 은진수 전 위원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진작부터 나돌았다. 아울러 이같은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은 전 위원이 자신의 친형을 벨루가 카지노의 감사 자리에 앉힐 수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친형의 감사 취업에는 10여년 동안 알고 지낸 금융 브로커 윤여성씨(구속)에게 했던 청탁 뿐 아니라 은 전 위원 본인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경석 회장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시기를 전후해 자신의 지분을 제3자에게 모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매입할 때보다 20% 낮은 120억원이었고 현재 계약금 명목으로 매각 대금의 10%만 받았을 뿐 나머지는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저축은행에서는 검찰 수사가 급박하게 진행되자 김 회장이 지분을 급히 처분했다는 설명이 제시되기도 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상대로 카지노 인수를 위한 대출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대출이 성사된 뒤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카지노 회장 상습 도박



















    ▲ 본지 제765호(2010년 12월 16일자)는 이번 부산저축은행 게이
    트와 연루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벨루가
    카지노 김경석 회장의 수상한 라스베가스 원정도박 사실을 기사
    화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한국 국세청은 지난 해 12월 벨루가 카지노의 김경석 회장에 대한 물밑 조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에 대한 각종 불미스런 악 소문이 돌고 벨루가 카지노 인수 과정에서 검찰과 국세청에 은진수 전 위원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투서가 접수되었으나 상대가 거물이라 수사기관 조차 손을 대지 못했다.

    은진수라는 거물을 배후에 둔 김경석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카지노 업계에서는 언제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김 회장은 건설 시행사업으로 기반을 닦았으며 조폭들의 대부로 알려져 있었다.

    카지노 사업에 손을 대기 전부터 김경석 회장은 장안의 조직폭력배 두목들과 상당한 친분관계를 가지며 조폭들의 자금줄 역할 소문이 자자했다.

    김경석 회장은 지난해 5월과 8월 사이 두 차례 라스베가스 B카지노에 왔을 당시도 조직폭력배들과 동행했었다는 정보가 검찰에 제보되었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765호(2010년 12월 16일)자 신문에서 이미 김 회장의 카지노 도박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었다.

    당시 본지 보도를 요약해 살펴보자.

    <김 회장은 카지노 회장신분으로 호텔로부터 20만 달러의 신용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탕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30만 달러를 추가로 환치기해 모두 50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 번째 현지 카지노 방문 때 역시 100만 달러를 환치기해 모두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문은 김 회장과 카지노를 매입하는 과정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에 의해 흘러나왔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에 의하면 김 회장이 알려진 액수보다 훨씬 많은 거액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고 전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정확한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경석 회장은 “어느 정도 도박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소문처럼 수백만달러 규모의 카지노 도박을 한 사실이 없다”며 “누군가 나를 모함하기위해 만들어 낸 황당한 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수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본지에 자신의 카지노 망국 도박사실이 보도되자 주변사람들에게 “발행인 연훈이 한국에 들어오면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단발마적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모래시계 검사의 검은 비리

    부산 출신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기도 한 은 전 감사위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 198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1988년과 그 이듬해에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해 1991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만에 판사를 그만두고 검사로 임관했다.

    은 전 위원은 문민정부 초기인 지난 1993년 5월 서울지검 강력부에 배치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정선태 현 법제처장과 함께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정덕진 사건을 수사했다.

    “검찰이 형(정덕진)을 내사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건개 대검찰청 형사2부장에게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5억원) 줬습니다.”

    당시 ‘2년차 막내 검사’였던 은 전 감사는 정덕진 씨 동생 덕일 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이끌어냈고, 이후 이건개 당시 대전고검장을 포함해 14명의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은 전 감사위원이 슬롯머신 사건 수사팀에 막내 검사로 합류할 수 있었던 것도 회계사 출신 검사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자금 추적 등에서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당시 홍준표 검사를 비롯해 정선태(현 법제처장), 김홍일(현 대검 중앙수사부장) 등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 6명이 한 팀을 이뤘다.

    은 전 감사위원은 검사를 그만둔 뒤 2001년 한나라당 서울 강서을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당 내 클린정치위원회 BBK팀장을 맡아 야당의 ‘BBK 의혹’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기여했다.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 자문위원을 지내며 18대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은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절치부심하던 중 2009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카지노 비자금 복마전

    재기에 성공한 은 전 위원은 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에 연루되며 권력형 게이트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퇴출 위기에 몰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로비를 해온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

    게다가 은 전 위원은 지인인 김경석 씨가 카지노 인수를 위한 대출에 개입하고 자신의 친형을 카지노 감사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카지노는 <선데이저널>이 몇 차례 보도했던 벨루가 카지노다. 벨루가 카지노는 원래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고 전낙원 회장 소유였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작고 직전 단아화학의 홍성진 회장에게 60억에 매각, 그러나 홍 회장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2003년)되는 등 불운 끝에 홍 회장과 채무관계에 있던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정덕진 씨의 동생 정덕일 씨에게 넘어갔다.

    정덕일을 수사했던 그가 17년의 세월이 지난 2010년 2월 정덕일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제주 벨루가 카지노에 자신의 형을 감사 자리에 앉힌 것이다.

    2006년 정 씨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정덕일씨 소유의 (주)벨루가(구 뉴스타호텔) 명의로 신라호텔 카지노를 사들였다. 당시 매입가는 약 13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채 58억원을 제외하고 약 60여억원을 현찰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루가 카지노는 ‘블랙게임’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손님이 급속도로 줄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해 2월 카지노 지분을 부동산 시행업자로 알려진 김경석 회장에게 넘어갔다.

    당시 김 씨는 카지노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50억원을 대출받아 자금을 확보한 뒤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되기 1년 전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카지노 인수 자금에 대출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이 때는 감사원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권력형 게이트화 가능성

    저축은행 비리 사건의 수사망에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까지 걸려들면서 이제는 검찰의 ‘로비수사’ 기착점이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팀의 관심은 은 씨가 저축은행 로비의 중간역할을 했는지, 그보다 더 윗선인 실세 정치인의 개입이나 묵인·비호 등이 있었는지 여부다. 일단 검찰 내·외부에서는 윗선으로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전방위 로비가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만나 “감사원장으로 있을 때 부실 대출을 감사했더니 오만 군데서 압력이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정권실세나 고위 정치인이 아니고서는 감사원장을 상대로 청탁이나 압력을 넣을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드는 만큼, 로비의 실제 몸통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고 ‘특혜인출’ 의혹에 대한 반감이 수그러들지 않는 등 저축은행 사태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검찰 수사가 속력을 더할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해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씨의 사표를 수리한 뒤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했고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확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검찰 수사는 더욱 촘촘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은씨의 금품수수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고 또 다른 윗선이 개입됐을 경우 저축은행 사태는 ‘게이트급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검찰은 은씨를 상대로 그가 금융브로커 윤여성씨(56·구속)에게 받았다는 억대의 금품이 개인차원의 비리인지, 또 다른 연결고리가 존재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은씨 등이 몇몇 저축은행 관계자들과 논의한 정황들이 포착돼 수사팀에서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혹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은씨가 구속된 모 저축은행 대주주를 특별 면회한 기록을 확인하고 이 자료를 해당 구치소에서 가져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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