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2탄]이익치 베버리힐스 저택 헐값매각의 비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수사’ 당시 최대 이슈는 바로 대가성 뇌물공여 의혹을 산 150억 원 무기명 CD와 관련한 ‘현대그룹-이익치-김영완-박지원’간의 수상쩍은 사각 커넥션이다.

이는 결국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 원 규모 뇌물수수 혐의로 비화됐고 박 전 장관은 전격 구속됐다.

이후 수년 간 법정공방 끝에 박 전 장관은 ‘무죄취지 파기환송’이라는 일종의 면죄부를 얻게 됐고 150억 원 수수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혐의는 여전히 적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핵심인물인 정몽헌 회장의 죽음과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무기중개상 김영완 씨의 도피로 본질이 희석돼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태다.

과거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DJ 정부 실세 박지원 전 장관이 끝내 영어의 몸으로 추락했던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러나 150억 원 수수혐의에 대해 수년간 법정다툼 끝에 ‘증거불충분’이라는 사유로 무죄선고를 받아낸 박 전 장관은 현 정부들어 보란 듯이 부활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또 다시 킹메이커로 부각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이른바 ‘150억 원 CD사건 진실공방전’이 또 다시 큰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권이 미주 지역에서 도주생활을 하고 있는 핵심인물 김영완 씨의 신병을 확보해 또 다시 ‘대북송금 의혹’을 쟁점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150억 원의 비자금을 현대그룹의 메신저로서 박지원 전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현대증권 주주들에게 400억 원 이상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이후 이 전 회장이 법원의 재산몰수 조치가 이어지는 등 궁지에 몰리자 베버리힐스에 꽁꽁 숨겨놓았던 저택을 헐값 매각하는 등 수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이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 관련기사 다시보기 : 대북송금의혹 키맨 이익치, 베버리힐스 저택매각의 비밀(1)


  • 관련기사 다시보기 :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베버리힐스 저택 급처분 “왜”

















  • ▲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

    지난 2000년 4월 즈음 DJ 정부시절. 당시는 제1차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그룹 故 정몽헌 회장과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과 실무진, 그리고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장관 등이 ‘5억 달러 대북송금 시나리오’를 두고 만남이 잦았던 때다.

    또한 ‘남북정상회담 준비자금(김영완 씨가 고 정몽헌 회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으로 이익치 전 회장을 통해 박지원 전 장관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진 ‘150억 원의 CD 비자금’ 의 행방은 끝내 묘연한 채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DJ 정부의 5억 달러 대북송금 의혹과 함께 150억 원 CD 비자금 의혹 등 2가지 비밀의 키를 동시에 쥐고 있는 이익치 전 회장의 최근 움직임이 수상하다.

    이는 지난해 초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현대증권 주주들이 대법원으로부터 “이익치 씨는 400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액을 주주 등에게 물어내라”는 취지의 최종판결을 받아냄에 따라 지난 2월 광장동 저택이 경매물로 등재되는 등 본인을 둘러싼 급격한 입지변화와 함께 심각한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스스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달 6일 인터넷판과 오프라인 지면(제785호·5월 12일자)을 통해 ‘대북송금 의혹의 키맨 이익치, 베버리힐스 저택 헐값매각의 비밀’이라는 보도를 내보내 국내외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본지는 이익치 전 회장이 지난 2001년 4월 매입해 본인 명의로 비밀리에 소유하고 있던 베버리힐스 저택을 시세보다 헐값인 122만 5,000달러에 서둘러 매각한 사실을 폭로했다.

    본지 취재진은 이익치 씨가 한국에서 진행 중인 일련의 손해배상 과정에 적잖은 두려움을 느끼고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베버리힐스 저택 등 해외은닉 재산을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꾀돌이 이익치 ‘스스로 덫에 걸리나’


















    ▲ 이익치 씨 본인 명의(Ik Chi Lee)로 되어 있는 ‘9991 Liebe Dr. Beverly Hills CA 90210’ 주소
    지 저택이 지난 2월 헐값에 매각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러한 의문의 매각과정을 놓고 현재
    ‘대북송금의혹 재점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이로써 이익치 전 회장이 지난 2003년 7월 29일 이뤄진 대검 중수부 진술조서 과정에서도 위증을 한 사실이 밝혀진 셈이라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당시 진술과정에서 소유재산을 묻는 검사의 질문과정에 철저히 해외재산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진 까닭이다.

    하지만 역시 ‘꾀돌이’라는 별명에 걸맞게도 이익치 전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치밀한 전략가임이 돋보였다. 본지가 입수한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베버리힐스 저택은 지난 2002년 3월경 ‘놀스타 법인’으로 베버리힐스 저택을 무상증여했다가 약 2년여가 흐른 시점인 지난 2004년 2월 다시 본인 명의(Ik Chi Lee)로 복구해 놓은 것으로 돼 있다.

    따라서 대북송금 사건이 불거져 한창 수사가 진행된 시점에서는 본인 명의로 저택을 소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놀스타 법인 자체가 이익치 전 회장을 대표자로 한 법인인 것을 감안했을 때 거짓증언과 관련해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이익치 전 회장의 베버리힐스 저택 헐값매각 시도에 대해 강제집행면탈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익치 전 회장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최초로 찾아낸 ‘시크릿오브코리아’ 운영자인 안치용 씨는 “과거 외국자산에 대해 강제 집행한 전례를 따른다면 이익치 전 회장의 저택은 주주들에게 되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이번 급매각 과정을 보면 이익치 전 회장이 압류당할까봐 먼저 손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치용 씨는 “이번에 선데이저널이 이익치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헐값 매각했다는 기사를 특종 보도함에 따라 이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등 새로운 국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아무래도 제 관점에서는 이미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난 상태에서 이익치 씨가 재산을 은닉시도하거나 처분했다면 강제집행면탈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놀스타 법인의 실체 벗겼다


















    ▲ 놀스타 법인(Norstar LLC.)의 상호 관계도를 설정해보면 지난 2000년 10월 설립된 놀스타
    법인과 같은해 11월 설립된 현대 코퍼레이트 어드바이저 법인의 멤버로 신치호(영문명 Shin
    Chee Ho) 씨가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이런 가운데 본지는 추가 탐사취재를 통해 문제의 놀스타 법인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세간으로부터 수상한 의혹을 사고 있는 ‘놀스타 LLC(Norstar LLC.)’라는 법인체는 지난 2000년 10월 19일 설립된 회사다. 법인체 대표가 이익치 전 회장으로 돼 있고 주요 이사회 멤버로 신치호 씨 등 낯익은 이름 등이 눈에 띈다.

    아울러 놀스타 법인체는 ‘North Star’가 함축된 ‘Norstar’라는 이니셜을 사용함에 따라 ‘북쪽의 별’, 즉 대북사업과 연관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이에 실체와 존속여부가 불투명했던 이 법인체의 현 상황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기 위해 놀스타 법인의 마지막 등재 주소지를 찾아봤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기록을 확인한 결과 놀스타 법인은 2006년 LA에서 한차례 사무실(6100 Wilshire Blvd. 220호) 이전을 했다가 현재는 ‘5919 W 3rd St. #2B’ 주소지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문제의 놀스타 법인 현재 주소지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봤다. LA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한 상가건물 2층. 왠지 허술하게 꾸며진 사무실 입구에는 상호 간판이 뜯어져 있는 등 무엇인가 감추려는 흔적들이 눈에 띄었으며, 노크를 시도한 결과 한 관계자를 만나 충격적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놀스타법인의 현 주소지(5919 W 3rd St. 2B)를 찾아가 본 결과 무슨 연유에서인지 입구 상호
    간판이 뜯어진 채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팀은 이 사무실이 현재
    놀스타 법인과 이익치 씨의 차남이 소속된 관계사인 아마록 프로덕션이 사무실을 공유해 사용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1 Sundayjournalusa



    자신을 ‘아마록 프로덕션’의 한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이 관계자는 “여기가 놀스타 법인이 맞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놀스타 법인 직원들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출근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교적 친절하고 성실히 답변해줬다.

    이어 이 관계자는 “놀스타 법인과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는 질문에 “저희 아마록 프로덕션은 그냥 놀스타법인과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는 관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현장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 놀스타 측과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아마록 프로덕션에 대해 탐사취재를 벌인 결과 놀스타 법인간의 묘한 함수관계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아마록 프로덕션의 LA본부 에이전트가 이익치 전 회장의 차남인 이태정 씨라는 것. 결국 이익치 씨의 차남인 태정 씨가 프로듀서로 근무하고 있는 아마록 프로덕션과 이익치 씨가 대표로 등재돼 있는 놀스타 법인이 무슨 연유에서인지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 사실을 확인해 준 당사자는 다름 아닌 이익치 씨의 차남이었다.

    따라서 이익치 전 회장의 차남 말을 빌려 액면 그대로 믿는다 치면 “놀스타 법인은 6개월 넘게 방치되어 있는 회사로 거의 페이퍼 컴퍼니와 다름없다”는 사실을 이익치 씨의 최측근이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이처럼 놀스타 법인은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컨설팅 회사를 표방한 채 10여년 넘게 비밀리에 존속 법인체로 남아있었다. 이번 취재에 의해 밝혀진 그대로 놀스타 법인은 이익치  전 회장의 아이디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남인 태정 씨가 관계된 회사인 아마록 프로덕션과 사무실을 공유했다고는 하나, 상주하는 직원 1명도 없이 그저 명맥만 유지했다는 점은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00년경 놀스타 법인 설립을 도왔던 케빈 김(한국명 김도형) CPA는 “현재 나는 이 법인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수년전부터 관계를 끊었다”며 “이 일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상호연관성을 일축하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한편 아마록 프로덕션은 지난 2008년 1월 케빈 쿠퍼 대표와 에이전트 이태정 씨가 일리노이주에서 설립한 회사로 LA에도 본부를 두고 있는 독립영화제작사로 한미합작영화를 추진하는 등 배급제작을 맡고 있다.

    이익치 전 회장 최측근 신치호는 누구?

    -2007년 팔로스버디스 340만 달러 저택매입







    현재 이익치 전 회장의 베버리힐스 저택 긴급 헐값매각에 있어 가장 큰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은 바로 문제가 되고 있는 놀스타 법인의 실체다.

    이는 지난해 12월 본지와 시크릿오브코리아 등이 이익치 전 회장 명의로 된 베버리힐스 저택의 존재사실을 세간에 알린 뒤,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놀스타 법인과의 묘한 함수관계를 집중적으로 탐사취재하자 서둘러 재산을 정리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익치 전 회장의 해외비자금 은닉과 관련해 가장 정확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베일 속에 가려있는 한 인물에게 쏠리고 있다. 바로 놀스타 법인의 공동멤버로 등록돼 있는 신치호 씨(영문명 Shin Chee Ho)가 도대체 누구냐라는 것이다.

    다소 이해를 돕기 위해 여기서 등장하는 신치호라는 인물과 이익치 전 회장과의 상호관계를 살펴보자면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증권 이익치 전 회장은 지난 2000년 9월 3일 부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현대그룹과의 인연을 끊고 가족과 함께 도미생활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의 신치호 씨는 이 당시 현대증권 M&A 본부장 자격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대투신 매각과 관련 AIG그룹과 협상을 벌이는 주요 관계자로 참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신치호 씨와 관련한 여러 과거 기사들을 종합한 결과 신씨는 이듬해까지도 잦은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대투신 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짚어야 할 점은 과거 오마이뉴스 등과 인터뷰한 김영완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O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잠시 그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자.

    O씨는 “김영완씨가 이익치씨가 빼돌린 돈을 관리해주고 일정 부분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영완씨가 일부 빼돌린 돈도 있겠지만 김씨는 결국 이익치씨가 그 돈을 다 빼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 비자금을 조성한 현대상선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당시 이익치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미국 뉴욕에서 AIG 내 펀드형태인 금융사업파트너로 약 300억 원대 투자위임 금융사업을 시작하던 시점”이라며 “30대 초반인 두 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 전문경영인이던 그가 과연 무슨 돈으로 이러한 거액을 마련했겠느냐”고 말해 이익치씨의 계획적인 ‘배달사고’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현대증권은 2001년 당시 협력사인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주도한 현대투신 인수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협상을 벌인 바 있는데, 당시 AIG 그룹을 끌어들인 것은 이익치 회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다시 2000년도 10월경으로 다시 거슬러가보자.

    이익치-신치호 두 사람은 도대체 왜 2000년 10월 19일자로 문제의 놀스타 법인을 설립했느냐는 점이다. 한사람은 이미 현대그룹과 인연을 끊고 야인이 된 상태였고, 신치호 씨의 경우 요직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동멤버로 구성된 미국 법인을 설립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뒤돌아봤을 때 미국에 장기체류를 결심한 이익치 전 회장이 가장 아끼는 부하 직원였던 신치호 씨를 만나 법인설립을 주도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 가지 더 충격적인 것은 이익치-신치호 두 사람은 놀스타 법인 외에도 ‘현대(Hyundai)’라는 명칭이 포함된 추가법인 설립을 꾀했다는 점이다. 앞서 놀스타 법인 설립이 이뤄진 약 20일이 지난 시점인 2000년 11월 7일, 역시 신치호 씨가 에이전트로 등록되어 있는 ‘현대 코퍼레이트 어드바이저 LLC(Hyundai Corporate Advisor LLC.)’ 법인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익치 전 회장과 신치호 씨 두 사람간의 사전약속을 통해 모종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수상한 연결구조의 페이퍼 컴퍼니들이 설립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익치 전 회장은 지난 2001년 4월 마침내 베버리힐스 저택을 자신 명의로 매입했다가 놀스타법인과의 두 차례 무상증여 거래를 통해 자금세탁 의혹을 사게 됐고, 신치호 씨 또한 이때부터 훗날 모종의 대가를 보장받지 않았느냐는 해석을 낳게 한다.


    팔로스버디스 저택 매입금 출처?












    ▲ 이익치 씨의 최측근 자금책으로 알려진 신치호 씨는 LA인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팔로스
    버디스 지역에 저택(지난 2007년 11월 340만 달러 매입)을 소유하고 있었다.

    ⓒ2011 Sundayjournalusa

    이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이익치 전 회장이 경기고 59회, 신치호 씨가 경기고 75회로 현대증권에서 맺어진 고등학교 선후배 학연이 연결고리가 된 끈끈한 관계로 보인다.

    특히 신치호 씨는 현대증권 M&A 본부장 시절 미국 출장길에 올라 문제의 놀스타 법인 설립과정에 참여했다. 본지가 입수한 놀스타 법인을 설립할 당시 등록서를 보면 멤버 사인란에 영문 이니셜을 ‘Shin Chee Ho’로 기재하고 팔로스버디스 소재 주소지를 기재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팔로스버디스 인근 주소지 일대의 부동산 내역을 ‘Shin Chee Ho’ 씨 영문 이니셜로 훑은 결과 소유주 이름이 일치하는 한 저택을 찾아낼 수 있었다.

    본지가 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신치호 씨는 지난 2007년 11월 15일 LA 인근 부촌으로 꼽히는 팔로스버디스 지역(1708 Paseo Del Mar)에 340만 달러짜리 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다운페이 금액이 19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나머지 150만 달러의 금액은 현찰로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저택은 1971년생으로 4개의 방과 3개 화장실, 건평 3,916스퀘어피트(110평), 대지 11,352스퀘어피트(319평)에 달하는 저택이다.

    이에 LA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팔로스버디스 저택을 찾아가봤다. 문제의 주소지에 도착한 결과 바로 저택 길 건너편에 팔로스버디스 바닷가, 즉 태평양이 한 눈에 펼쳐진 최고의 전망을 지닌 저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과연 팔로스버디스 대저택의 매입자금 출처, 혹은 실제 소유주는 누구일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