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전 불발탄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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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유재승)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 / 회장 이팔성)의 인수전이 사실상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한미 경제계 양측 모두 “우리금융과 한미은행이 2년여 넘게 펼쳐온 지리한 대형 딜이 조만간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어느정도 공감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국의 경제지인 <아시아경제>는 8일(한국시간)자 기사를 통해 “금융권에 따르면 LA 한미은행이 추가 증자를 위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 연준이 승인을 해주지 않는데 LA 한미은행의 발목을 언제까지고 잡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연준의 승인이 없다면 우리금융이 발을 뺄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그간 한인 로컬 금융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았던 ‘우리금융의 한미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전환이 불가피해졌으며, 오히려 ‘불발탄’이 터지게 된다면 그 이후 전개될 돌발 시나리오에 더 이목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우리금융(회장 이팔성)이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의 지분 51%를 약 2억 1천만 달러에 인수해 사실상의 지배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미주 공략 시나리오가 결국 공수표화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전 승인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가부간의 결정을 곧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무래도 ‘승인불가’ 방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에서다.

이에 대해 벌써 한국 경제권에서도 “최근까지 한미은행 인수를 공언해 온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의 미국 공략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사실상의 ‘인수전 무산’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태다.

사실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미국 동부지역에서 강점을 띄고 있는 현지법인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조용흥)을 통해 기존 영업망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 최대은행였던 한미은행 인수를 가시화함으로써 미주 서부지역 공략 포인트를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공공연하게 천명해 왔다.

하지만 연준이 예상과는 달리 우리금융의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의 경영평가 등급이 M&A 승인조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판단을 차일피일 미루자 사태는 급변했다.

바로 이때부터 우리금융 측은 우리아메리카에 긴급자금을 수혈하는 등 수습책을 내놓았으나 이미 ‘우리금융의 아메리칸 드림’은 삐걱대기 시작했으며, 결국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 끝내 ‘한미은행 인수전 좌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표정관리(?) 들어간 한미은행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변하자 오히려 한미은행 내부적으로는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간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전이 지리하게 끌리면서, 한국에서 파견된 우리금융측 직원과 한미 직원들간의 신경전 등 알게 모르게 ‘시집살이(?)’를 해온 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은행 지점장급을 비롯해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기존 고객들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어디에다가 툭 터놓고 하소연하기조차 힘들다”며 “최근 들어 경영실적이 호전되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데 덜컥 은행이 한국계로 넘어간다면 솔직이 자리보존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전했다.

사실 우리금융-한미은행의 이별수순은 양측의 협상과정에서 여러차례 노출되면서 어느정도 예견돼 왔던 사안이다. 지난해 11월 양측은 2차 수정계약을 통해 배타적 협상권을 포기하고 계약파기에 대한 페널티 조항을 삭제하는 등 ‘인수전 포기’에 대한 걸림돌을 어느정도 제거해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전이 무턱대고 끝났다고 단정질 수는 없다. 연준이 하루라도 속히 승인을 내려준다면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1주당 1달러 20센트라는 매력적 가격에 약 2억 달러를 투입해 한인 커뮤니티 은행의 지배 경영권을 확보하는 최상의 딜을 포기하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미은행을 둘러싸고 한미 경제계 안팎으로 추가 증자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와 관련 한국의 경제지 <아시아경제>는 “LA 한미은행이 우리금융만 바라보며 미 연준의 판단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살 길(자체 증자) 마련에 나선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미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국발로 흘러나오고 있는 추가증자 가능성에 대해 “한미는지난 2분기 연속 흑자로 돌아서는 등 급속도로 영업환경이 안정세로 돌아선 상태다”며 “현 상황에서는 수비적 형태의 증자가 필요하지 않다. 만약 증자가 이뤄진다 해도 공격적 경영을 위한 사전준비 형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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