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로얄비스타 골프장 월회비 인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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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부지역 한인 골퍼들에게 친숙한 로얄비스타 골프클럽이 한인 회원들과 ‘월회비 인상안’을 놓고 최근 심각한 분쟁에 휩싸였다. 사태는 지난 6월 1일 부로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이 월회비(커플 기준)를 20% 가까이 크게 인상하자 일부 회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데서 시작됐다.

특히 월넛시에 위치한 로얄비스타 골프클럽은 인근에 롤랜하이츠, 다이아몬드바 등 한인 밀집 지역과 인접해 있다. 따라서 이 골프장은 LA동부 한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골프코스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왔다. 이용고객의 60% 이상이 한인 골퍼일 정도다.

지난해 해당 골프 클럽을 한인 재력가 ‘영 조(미국명 Young S. Cho)’ 씨 등이 주축이 된 투자그룹 ‘RVGC 파트너스(대표 영 조)’가 800만 달러에 인수함에 따라 보다 한인들과 친숙한 명문 코스로의 변신이 기대돼왔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한인 투자그룹이 인수한지 1년여 만에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은 ‘월회비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한인 회원들 대다수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월회비 인상 파문을 둘러싼 골프장 측과 회원들 간의 주요 쟁점과 분쟁해소를 위한 해결책은 없는지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롤랜하이츠, 다이아몬드 바 인근 월넛시 소재 로얄비스타 골프장
(20055 E Colima Rd.)은 지난해 5월 한인 투자그룹인 RVGC 파트너스가 800만 달러에 인수
한 바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LA에서 동쪽으로 약 30마일 가량 떨어진 월넛시에 위치한 ‘로얄비스타 골프장(20055 E. Colima Rd.)’. 이 골프장은 1963년 문을 연 27홀짜리 골프코스로 인근에 LA 동부 한인타운 상권이 형성돼 한인 골퍼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특히 수마일 거리의 롤랜하이츠, 다이아몬드바 지역 등에 워낙 한인들이 다수 거주함에 따라 한마디로 로얄비스타 골프장은 이른바 ‘LA 동부 한인들의 동네 골프장’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월 로얄비스타 골프장이 전격 한인 투자그룹에 인수돼 큰 주목을 끌었다. 이미 한인 골퍼들에게 친숙한 골프장이었으나 주인이 일본계에서 한인계 투자그룹으로 바뀌자 친한인 골프장으로의 대대적인 변신이 기대된 것이다.

본지가 로얄비스타 골프 클럽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5월 27일 한인 투자자들이 만든 ‘로얄비스타 골프클럽 파트너스(RVGC Partners Inc.)’ 명의로 800만 달러에 등기 이전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또한 로얄비스타 골프장 오너십을 소유하고 있는 ‘로얄비스타 골프클럽 파트너스(RVGC Partners Inc.)’의 경우 지난 2009년 12월 14일 자로 캘리포니아주 몬트로스 시에 설립된 법인으로 대표가 한인 ‘영 조(Young S. Cho)’ 씨, 에이전트가 가든그로브 소재 JPAK 앤 어소시에이츠의 자렛 최 CPA로 되어 있는 것이 추가 확인됐다.


프라이빗 멤버십 한인 회원의 불만고조
















▲ 캘리포니아주 인근에 4곳 이상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 영 조 대표는 로얄비스타
골프장을 소유한 RVGC 파트너스 외에 라퀸타 지역 트릴로지 골프장을 소유한 TLQ 파트너스
등 골프장 이름을 약자로 함축한 법인체를 통해 경영권을 분산투자 관리하고 있었다.

ⓒ2011 Sundayjournalusa

현재 월넛시 로얄비스타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인 동시에 일부 프라이빗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세미 프라이빗 코스다. 최근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이 프라이빗 멤버십의 월사용료(커플 기준)를 기존 315달러에서 375달러로 약 20% 가량 올리는 등 대대적인 인상안을 내놓은 것이 이번 분쟁의 씨앗이 되었다.

지난 6월 1일을 기해 로얄비스타 골프장 프라이빗 회원에 가입하려면 1인 기준 500달러(커플 750달러)의 가입비를 내고 월회비 싱글 255달러, 커플 37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인상안에 대해 한인 멤버쉽 회원 일동이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취제진은 불만을 제기한 한인 회원들의 요청으로 로얄비스타 골프장 인근 한 커피숍에서 회원 20여명과 만났다.


















▲ 현재 로얄비스타 골프장의 프라이빗 멤버쉽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 회원 20여명은 골프장 측의 일방적 월사용료 인
상에 대해 상호간 대화를 통해 인상폭을 조율하는 등 재고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1 Sundayjournalusa

회원들은 한결같이 “로얄비스타 골프장은 짧게는 수년에서 10여년 넘게 한인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준 지역 등대와도 같은 존재다. 매일 아침 9홀을 걸으면서 즐기는 한인 회원들의 친목활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에 골프장 측이 결정한 20% 가량의 월회비 인상률은 유독 한인 회원들을 겨냥한 파격인상 조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무척 서운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로얄비스타 골프장의 프라이빗 회원제에 가입한 회원들의 대다수는 한인 시니어들로 LA 동부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단체장을 비롯해 동부 한인타운을 견인하는 비즈니스 업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인 회원들은 주로 부부동반 플레이를 위해 커플제 멤버십 가입을 하고 월회비를 지불해 왔는데, 이번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이 유독 멤버십 비용 인상 폭만 20% 가까이 올렸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골프비용 인상폭이 5%에 머무른 것에 비해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21년간 멤버십을 소유해온 한 원로회원은 “과거 전 소유주가 13% 정도 월회비를 인상하려다 회원들의 요구로 9% 정도로 인상폭을 인하한 적이 있다”며 “또한 전 소유주인 일본계 주인은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대형 TV가 설치된 공간을 오픈하는 등 배려가 돋보였다”고 회상했다.


분쟁 장기화 ‘한인 커뮤니티와 대립각’


이렇듯 최근 로얄비스타 골프장을 둘러싸고 한인 회원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은 이사회 소집을 통해 이뤄진 적법한 인상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골프장 측은 “시에서 부과하고 있는 세금 이용료가 건당 2달러로 오르는 등 경제적 변수를 반영해야 했다”며 “새로운 주인이 인수한 뒤 리모델링 비용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출한데 따른 불가피한 인상안”이라는 설명했다.

반면 현재 회원들은 “20%에 달하는 급작스런 인상폭이 부담스럽다”며 “처음부터 다시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상에 나서는 등 긍정적 대화를 통해 인상폭을 조율하자”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측은 “이미 이사회가 소집돼 결정된 사안으로 지난 4월말과 5월초 이미 서면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한 사항”이라며 “더 이상 재고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감에 따라 최근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로얄비스타 골프장이 LA 동부지역 한인회를 비롯해 지역 한인단체들이 개최하는 토너먼트 대회의 주요 장소로 애용되는 등 한인 고객들과 밀접한 공간이었던 데 반해, 이번 인상조치는 오히려 한인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인식되는 만큼 조직적인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LA 동부지역의 한 단체장은 “이런 식으로 로얄비스타 골프장 측이 한인 고객과의 분쟁을 지속한다면 올해부터라도 토너먼트 대회 등을 다른 골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RVGC 파트너스 영 조 대표























ⓒ2011 Sundayjournalusa

– 6월 1일부터 프라이빗 멤버십 회원의 월사용료를 기존 315달러에서 375달러(커플 기준)로 약 20% 인상한 것을 놓고 한인 멤버들의 불만이 높다.

“현재 이번 사용료 인상정책에 대해 유독 한인 회원들의 불만 사항이 많이 접수되고 있으며, 그 수는 전체 회원수를 감안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다. 백인계 등 기타 인종들은 수긍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으로 협상할 대상이 아니다.”


– 한인 회원 일동은 로얄비스타 골프장이 지난해 한인 투자자들에 의해 인수되면서 오히려 한인고객들에 대한 배려가 적어졌고 심지어 무시당하는 느낌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한인 대표로서 책임감 등을 느끼는가?

“지난해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수십만 달러를 투입해 골프장 업그레이드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 골프장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 등이 크게 개선됐다는 고객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한인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하루 속히 양측의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 세간에는 조 대표 등이 주축이 된 투자그룹이 로얄비스타 골프장을 비롯해 라퀸타 지역 트릴로지 골프장, 뮤리에타 인근 SGCA 골프장 등 수개의 골프장을 대거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압박이 심해졌다는 소문도 있다.

“각각의 골프장들은 로얄비스타 파트너스 등 각기 다른 법인체들이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 상호 간 이해관계가 전혀 얽혀있지도 않고 자금이 오고 갈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소문이 와전된 것이다.”


<한편 전화 인터뷰에 응한 로얄비스타 파트너스 조 대표는 한인 멤버십 회원 일동이 회동을 요청해 올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또 골프장 개선 비용투자 등으로 인한 부득이한 인상정책에 대해 한인 회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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