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향군보, 허위사실 보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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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이하 재향군인회·회장 김혜성)와 미국에서 군대성격을 지닌 시민안보단체인 미국 국가 방위군(USNDC, United States National Defense Corps, 사령관  조셉 포터)간에‘미주향군보’의 보도기사와 관련해 갈등이 비화되고 있다.
자칫 양국 간 외교 분쟁의 소지가 다분해 향군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향군인회에서 발간하는 기관지‘미주향군보’는 지난 5월과 6월에 걸처 USNDC에 가입한 한인 베트남 참전유공자전우회미서부연합회 박정호 회장(예비역 대령)과 일부 회원들을 상대로“사이비 국가방위군 사령부에 가입하여 계급, 직위 등을 사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진 취재부기자>














 ▲ USNDC 한인8사단 박정호 회장은‘미주향군보
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했다.
미주향군보가 지난 5월에 이어 6월호(6월14일자) 사설과 기사로  다시 USNDC를 비난하고  나서자, USNDC에서 한인8사단 사단장(Korean Division)을 맡고 있는 박정호 회장은 ‘미주향군보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미주향군보가 오보와 허위사실로 USNDC와 한인 회원들의 명예와 위신을 추락시켰다”면서 “즉각 정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미주향군보는 이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10일 “우리들은 수차례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우리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오는 22일 오후 6시에 신북경 식당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공개토론회에 조셉 포터 사령관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한인사회의 언론사들도 참여해 공정한 판단을 내려 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에 사령부 본부를 두고 있는 USNDC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USNDC의 조셉 포터 사령관이 조만간 LA를 방문해 강력한 항의 조치를 할 것으로 안다”면서 “필요할 경우 현지 대한민국 공관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LA에서 발행되는 한국재향군인회의 뉴스레터(미주향군보)의 5월호와 6월호 관련 기사에서 많은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음이 확인됐다”면서 “만약 충분하고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헌법이 보장한 우리의 권리를 위해 법적소송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보도는 미국의 안보단체에 대한 테러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USNDC는 전쟁, 테러 또는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영토 보호와 재난구호를 위해 설립 된 시민안보단체이다. 이 조직체는 군대 편제와 같은 조직으로 사단, 여단, 대대, 중대 등으로 구성해 필요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군대조직으로 편성한 것은 비상시 운용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USNDC는 그 활동을 위해 미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미국적십자사(American Red Cross) 등과도 연계하고 있다. 한국사단은 박정호 회장을 주축으로 지난 3월 25일 LA에서 창설됐다.
USNDC의 사령관 조셉 포터 예비역 공군소장(MG Potter, Commanding General, HQ USNDC)은 ROTC출신으로 미공군에서 28년간 복무한 장군으로 주한미공군 특수여단에서 복무했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특히 그는 파나마의 독재자 노리에가 장군 납치작전에 참가해 용맹을 떨쳤다.
그는 주한미공군, 베트남전, 파나마 침공 작전 등을 통해 제트 전투기 비행 4000시간을 자랑하는 역전의 용사다. 베트남전 당시 400여회 출격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는 페퍼다인 대학, 콜로라도 주립대,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아 문무를 겸한 예비역 장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USNDC에 대해 미주향군보는 지난 5월과 6월호에서 USNDC를 다른 미국 시민단체와 혼동하여 보도했다. 특히 J. Graham이란 사람을 USNDC의 창설자로 보도하면서 “전과자”로 보도해 마치 USNDC가 이상한 조직체인양 묘사하기도 했다.
이 점에 대해 USNDC 측은 “J. Graham과 USNDC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미주향군보가 악의적인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주향군보는 지난 6월호 사설에서 “USNDC가 마치 국토안보부 산하 공공단체인 것처럼 명명하여 베트남전에 연합군으로 참전했던, 주로 사회적 정치적 기반이 미약하게 보이는 주미월남교민과 주미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불법을 적법한 것처럼, 불가능을 가능한 것처럼 꾸며 현혹시켜서 이 단체에 가입하도록 유인하고 있음에 심히 우려되는바 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회장은 “우리는 국토안보부라고 거명을 한 적도 없다”면서 “왜 남의 단체의 명칭에 대해 재향군인회가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사설에서  미주한인과 베트남인을 거명한 이 같은 보도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인 베트남참전 용사들의 명예를 추락시키는 행위로 볼 수 있으며, 특히 미주 월남인들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현재 향군 사회에서 관심을 갖는 사항 중에 하나는 USNDC에서 군대도 복무하지 않은 사람에게 계급을 부여하고, 군인 복무시절 하사관인 사람에게 소위나 대위 계급을 부여하는 것 등이다. 이를 두고 미주향군보는 “계급을 마음대로 부여하는 것은 불법이고, 사단장이니 여단장 직위도 사이비 직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시민단체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비롯된 것이다. USNDC는 엄연한 시민안보 단체로 미국법에 등록됐으며, 자체 규정을 만들어 조직원에 대해 미국 군대에서 사용하는 부대 편제와 같은 계급을 부여하고 직위도 임명하고 있다.
다른 유사한 시민조직체들도 유사한 규정을 두고 운용 중이다. 무엇보다 미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서도 USNDC의 조직편제 운용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미주 조직체가 미국의 시민단체에 대해 사실이 아닌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향후 USNDC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향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재향군인회 김혜성 회장 측에서 평소 사이가 나쁜 김봉건 전 재향 군인회장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기 위해서 발단이 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USNDC를 다른 유사단체 와 혼동해 빚어진 오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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