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 ‘라틴 커넥션’ 의혹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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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명박 대통령 집권 후 중남미를 포함해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자원부국들을 상대로 한 자원외교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 한 예로 MB는 자신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대통령 특사로 임명해  그동안 중남미 지역을 집중 공략해왔다. 지난 2009년 이래 한국은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외교활동으로 전기자동차, 전자제품 등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인 리튬, 구리 등을 다량 확보했다.
하지만 자원 확보과정에서 일부 특정기업들에게만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을 돕는 정부 고위관리들과 국책 기업들이 이 의원과 기업의 다리 역할을 해줬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중남미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들은“이상득 의원의 자원외교 이면에는 MB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특정 기업들이 연결되어 있다”면서“아마도 MB 퇴임 후의 사업을 대비하는 인상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이상득 의원의 자원외교 활동에는 대기업들이 동행했는데 SK, LG, 포스코, 대우건설 등이 대표적 기업들이었다.
지난 6월에 임기가 끝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왔다. 페루의 영자지 페루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가르시아 대통령이 한국 방문 당시 SK 공장과  대우를 방문해 공동협력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런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이상득 의원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이 의원은 페루에서 개최된 SK 현지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는 의원 외교활동이라기 보다는 SK 때문에 현지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2009년 중남미 3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SK에너지 대표와 동행했다.
현재 페루는 가르시아 후임으로 새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임기가 종료되기 전 한국 기업들과 관련된 계약을 확정하는데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상득 의원은 SK 사업을 위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SK계열사들이 중남미에 진출하는데 이상득 의원의 지원은 물론 현지 대사와 본국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보이지 않은 영향들이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공관장 출신 ‘이례적’발탁


외교통상부는 지난 1월 본부 지역국장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해외공관장 역임자들을 대거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새로 지역국장에 임명된 4명 중 장근호 중남미국장을 포함해 3명이 재외공관장 출신이다. 장근호 중남미 국장은 2008년 5월부터 주에콰도르 대사로 일해왔다.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공관장 역임자를 지역국장에 발탁한 것은 김성환 장관이 추진 중인 인사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대부분 언론에서는 해석했으나, 원래 공관장 출신이 본부의 중요 국장으로 임명된 예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작년 말 외교부 특채파문에 대한 수습책으로 인사 및 조직쇄신책을 발표한 이후 지역국장에 가급적 공관장을 임명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중남미 지역에 진출한 엽계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장근호 전 에콰도르 대사의 본부 중남미 국장 임명을 보고 있다. 지난해 한 한국 고위관료가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코레아 대통령이 “장 대사를 10년 이상 장기간 에콰도르 대사로 계속 근무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당시 한국의 고위관리는 이상득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국장은 대사 재임 중 2009년 SK건설이 석유화학 분야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전략분야조정장관이 방한한 것은 2008년 9월이다.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났고, 이어 SK건설로부터 에콰도르 사업진출과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을 청취했다. 이같은 프리젠테이션 계기를 SK에게 준 것은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알려졌다.
이때 감명을 받고 돌아간 이 장관은 한 달 후 실시된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1차 사업 입찰에 SK건설을 초청했다. 이후 SK건설은 에콰도르 정부와 협상에 들어갔고, 결국 같은해 12월 8천 500만 달러의 개보수 현대화 사업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장 국장이 에콰도르 대사 시절 SK와 밀착한 이후 한국의 다른 기업들의 진출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진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지난 2009년 한국의 한 기업이 대사관에 프리젠테이선 기회를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이야기는 당시 현지 업계에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
장 국장은 충청도 대전 유성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79학번)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 대신 외무고시(1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외교부내에서 최고의 중남미 전문가로 통한다. 1988년부터 2년간 스페인 코미야스 대학에서 연수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근무를 거쳐 2002년에는 외교부 중미과장으로 1년 동안 국내 근무한 뒤 2004년 이후 주 브라질 대사관, 스페인대사관 공사, 에콰도르 대사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4월 에콰도르 정부가 외교관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국가 훈장을 받았다.



SK, 정유공장 기본설계 수주


이상득 의원은 지난 6월 SK건설이 추진하는 마나비 프로젝트 본공사 수주를 위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에콰도르를 방문했다. SK건설은 중동에 이어 지난해 3월 8일 중남미 지역 에콰도르에서 14조원 규모의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단독 수주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2013년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SK건설은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마나비(Manabi)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 Design)를 단독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원)이며, 발주처는 RDP(Refineria Del Pacifico)로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뻬뜨로에콰도르(Petro Ecuador)’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인 ‘뻬데베사(PDVSA)’의 합작법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들이 800명 이상 투입되는 대형 설계프로젝트로 SK건설은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2011년 중반에는 정유공장 신설공사도 SK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총 125억 달러(한화 약 14조원)규모로 한국 정유공장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나비 정유공장은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마나비주의 엘 아로모(El-Aromo) 지역에 신설되게 된다.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는 라파엘 코레아(Rafael Correa) 에콰도르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에서 “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 선도(Leading) 기업”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중남미 자원개발사업 약진…SK가 중남미 컨트롤타워로

중남미가 한국의 인프라 및 플랜트 진출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10년 현재 한국 기업이 중남미에서 수주한 인프라 및 플랜트 사업 수주액이 2005년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1억 7,72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주액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다 2008년 말 세계 금융 위기를 고비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으나 곧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11월 현재 16억 4,300만 달러로 늘어났다. 2010년 수주액은 전년도(7억551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수주 건수도 2005년 3건, 2006년 3건, 2007년 1건, 2008년 5건, 2009년 5건, 2010년 11월 현재 7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진출 국가도 전통적으로 가까운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뿐 아니라 페루, 볼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페루와 볼리비아에 집중적인 진출이 현저했다.
중남미의 인프라 및 플랜트 시장은 2010년 미국의 민간경제분석기관인‘글로벌 인사이트’가 연평균 10.1%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미래가 밝은 신흥시장이다. 외교부는 특히 브라질, 칠레,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코스타리카에서 시장이 급속도로 대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교부 당국자는“현지 공관과 기업이 함께 노력해 마나비 태평양 정유공장 공사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에콰도르의 사례처럼 중남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 총리실 국토해양부 해외건설협회, 민간 기업들로 구성된‘인프라 플랜트 발굴조사팀’을 지난해 처음으로 구성해 당시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에 파견했다.
중남미 지역 중 특히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자원외교를 위한 대통령 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수차례 파견됐다. 2009년과 2010년에 걸처 이상득 특사를 비롯해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 민간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원협력 사절단이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등 3개국을 방문했다. 이같은 사절단의 경우 정부측에서는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이, 공기업에서는 광물자원공사와 한국 석유공사 사장이, 기타 민간기업에서는 SK에너지 대표와 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각각 포함됐다.
당시 사절단은 브라질에서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 브라스측과 만나 앞으로 5년간 발주될 30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 하역설비(FPSO)와 드릴쉽 등 장비 수주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또 산토스 분지의 심해 유전개발과 브라질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도 요청했다.
또 페루에서는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에틸렌 플랜트사업을 비롯해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우라늄 공동 탐사사업과 마르코나 동광사업 등에 한국 기업 참여문제를 논의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리튬광과 아연광 공동개발사업을 협의했다.


재계에서 SK가 처음







재계에서는  SK그룹이 중남미 지역본부격인 SK라틴아메리카를 올해중 설립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그룹 차원의 중남미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은 SK가 처음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차이나에 이어 해외에 두 번째로 세우는 총괄 조직 SK라틴아메리카는 중남미 지역 자원 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7억달러를 들여 EBX그룹의 철광석업체인 MMX 지분 14.59%를 매입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분을 보유한 해외 유전광구 33개 가운데 3분의 1인 11개를 남미지역에 두고 있다.
페루에선 지난해 6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단지를 완공해 수출하고 있으며, 인접한 에콰도르에서도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검토 중이다. SK는 올해 전체 투자액 10조 5,000억원 가운데 해외 투자분 1조 7,000억원 전액을 해외 자원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자원 개발 분야 매출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와 함께 SK그룹의 또 다른 축인 통신 분야도 이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브라질에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허가를 따내 6번째 이동통신사로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했다 실패를 맛봤던 SK텔레콤으로선 중남미가 새로운 해외 사업의 돌파구인 셈이다.
LNG 사업으로 발판을 마련한 페루에서도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LNG 생산기지 완공식에 이어 11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에서 만나“앞으로 에너지와 정보통신, 플랜트 건설 등에서 SK가 갖고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페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달 초 베네수엘라 호세산업단지에 초중질유 저장 탱크와 펌프를 설치하는 1억 5,000만달러 규모의‘후닌 프로젝트’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처럼 SK는‘3中(중국 중남미 중동)+동남아’라는 글로벌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남미를 공략하고 있다. SK라틴아메리카 설립에 대한 최 회장 등 경영진의 의지도 확고하다.  다만 그룹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그룹의 첫 해외 컨트롤타워로 지난해 7월 출범한 SK차이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해외 지역본부를 확대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해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중남미 컨트롤타워 설립은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경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광물공사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총 33개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중 니켈, 리튬, 희토류 등은 해외서 `새 금맥을 캔다는 기분이다. 이 중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늘어난 프로젝트 숫자만 11개다. 2008년부터 3년간 투자액이 그동안 누적 투자액의 80%에 달한다. 해외자원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광물공사법이 개정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공사의 노력도 컸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 자원개발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괜찮은 매물이 쏟아져나온 것도 자원개발 확대에 도움을 줬다.
광물공사는 유연탄, 철 등 기존 광종 개발에서 벗어나 리튬, 희토류 등 신전략광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물공사가 택한 전략은 지분 인수다.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모두 진행해 성공한다면‘대박’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개발 내지 생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원하는 광물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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