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이어 한우회-동포재단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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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undayjournalusa

LA 한인회관에 자리잡은 LA 한우회에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LA 한우회는 과거 LA한인회에서 회장단, 이사장단으로 임원으로 지낸 전직 임원들의 모임이다. 하지만 다른 커뮤니티 단체처럼 사업 활동을 펼치는 일도 별로 없다. 그래서 한우회장도‘이번에는 당신이 좀 맡아서 해달라’고 하면 그대로 맡아서 해오곤 했다.

이런 한우회에서 최근 회장자리를 두고 투표까지 벌이는 기현상이 벌어져 한인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친목단체로만 알려졌던 LA 한우회의 경선 논란을 들여다 봤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동포재단 김 영 이사장 연방수사반 체포
“한미동포재단 개혁과 쇄신되야”








▲ 한미동포재단 김 영 이사장

“두 개의 재단 이사회”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의 이사장인 김 영 씨가 지난 18일 돌연 연방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이를 두고 동포사회에서는 한미동포재단이 이번 계기로 개혁과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LA 총영사관 측도 이번 사건을 중시하면서 재단 분규의 정상화와 수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A지역에서 현직 한인 중요 단체장이 연방사법당국에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A 총영사관의 임시흥 동포담당 영사는 지난 19일 오렌지카운티 산타아나 구치소에 있는 김영 이사장을 상대로 영사접견을 취했다. 영사접견을 했다는 사실은 그동안 김 영 이사장의 신분에 대해 여러 말들이 많았으나, 사법당국이 김영 이사장을 한국 국적자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연방수사당국은 체포된 김 영 이사장이 “한국 국적자로 연방이민법과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거한 형사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며 비엔나 협정에 의거 총영사관에 영사면담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영 이사장은 영사면담을 통해 “자신이 한인회관 화재사건 처리와 관련된 것 같다”며 “보석으로 석방될 경우 자초지종 경위를 밝히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영 이사장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 목사가 보석을 위해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재단 측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체포된 김 영 이사장 측 이사들은 지난 19일 오후 재단 사무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방안을 강구하지 못했다.

재단 정관에는 이사장 유고시 부이사장이 대행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재 부이사장은 공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김영태 전 이사장 측 이사들도 별도로 모여 공동의 책임의식으로 동포사회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동포사회 특히 언론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우회라는 모임은 전직 LA한인회의 회장단과 이사장단을 지낸 사람들의 전적인 친목모임이다.

한우회 회장은 명예직에 불과해 서로가 하고 싶다고 나서는 자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2년 임기의 회장 자리는 떠밀리기식으로 해서 회원들이 돌아가며 맡는 자리였다.

한우회가 일반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LA한인회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지면, ‘전직 임원’이라는 명분으로 한마디씩 거들기 위해 나서는 조직이 바로 한우회였다.

지난해 LA 한인회 회장 선거가 파행이 되면서 한우회 회원들 간에도 “우리가 나서서 해결을 하자”고 했으나, 한 쪽은 스카렛 엄 쪽으로 또 한쪽은 박요한 쪽으로 갈라지면서 파벌이 조성되기도 했다. LA한인회가 “두 개의 한인회”가 되면서 한우회 내부도 양쪽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한우회가 갑자기 경선바람이 불어 전직 LA한인회 회장단이나 이사장단이 때 아닌 선거열기에 휩쓸렸다.

한우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나온 하기환 LA한인회 25-26대 회장과 안국찬 26대 이사장들은 제각기 평소 한우회에 잘 나오지 않던 사람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희한한 일이 연출됐다.

지난 8일 한우회장을 선출하는 모임에 무려 60여명의 회원들이 몰려들었다. LA한인회가 두 동강이 났을 때 원로들이 나선다고 하여 한우회가 모임을 가졌을 때도 그처럼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 회장 후보로 나온 하기환 후보와 안국찬 후보는 원래 26대 LA한인회 시절 회장과 이사장이라는 찰떡궁합으로 지내면서 친밀했던 사이였으나 요즈음은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려 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이날 실시된 2년 임기의 한우회장 선거에서 하기환 후보는 유효투표 53표 중 35표를 얻어 18표에 그친 안국찬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에 들어가기 전 약간의 논란도 있었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 등 일부 현직 한인회 임원들이 자신들은 과거에 이사장도 했으니 전직 이사장 자격으로 투표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상식적으로 보아서도 부당한 요구임에도 이들은 투표권을 주장했다. 결국에는 한우회원들이 현장에서 표결을 실시해 부결이 되었다.

스칼렛 엄 회장 등은 안국찬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안 후보에게 한 표라도 더 주기 위해 “우리는 엄연한 전직 이사장이었다”면서 투표권을 요구했던 것이다. 원래 한우회는 창립 당시 한인회 전직 임원 중 회장단을 구성하다가 나중에 인원을 늘리기 위해 이사장단까지 포함시킨 것이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현직은 포함될 수 없는 일이다. 현직 회장이나 이사장이 만약 과거에 부회장이나 부이사장을 지냈더라도 이들은 현직 한우회 회원이 될 수는 없는 것이 상식이고, 한우회 모임의 성격이다.

이번에 한우회장 선거가 치열했던 것은 한우회장이란 감투를 좀더 키워 한인회관이나 한인회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왜냐하면 현재 한우회 구성 회원들이 일부는 현직 한인회장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는 만큼 다른 일부는 반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일부는 두동강 난 한미동포재단이사장을 두고도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한우회장이란 감투를 이용해 한인회나 한인회관 운영에 일정 부분 관여를 하려는 심산이었다.

현재 노인센터 문제를 두고서 노인센터의 하기환 이사장은 LA한인회의 스칼렛 엄 회장이 에스크로 사인을 하지 않고 있기에 서로 간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엄 회장을 지지하는 안국찬 후보가 한우회장이 된다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또 한편 두동강 난 한미동포재단의 김영태 이사장 지지 이사들도 김 영 이사장을 지지하는 안국찬 후보가 한우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이같은 복합적 요소에 개인적 감정까지 가미되어 한우회장 선거가 때아니게 열띤 선거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이런 사태에 대해 “한인회관 주변이 어지럽다”고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동강난 한미동포재단은 지금 법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김 영 이사장을 상대로 한 디포지션도 열릴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한인회관을 관리하는 동포재단은 김 영 씨가 이사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재단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며, 김 영 씨가 이사장이 되면서 재단 이사직에서 제명된 양회직 명예이사장은 김영태 전 이사장과 함께 김 영 이사장 체제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미동포재단의 양회직 명예이사장은 김영태 이사장 시절에 정식으로 추대받았다. 양 명예이사장은 오래전 남가주한인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한인회관 건축’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어 오늘의 한인회관을 마련한 주도적 봉사자이다. 누구보다도 한인회관에 애착을 둔 인물이다.

이같은 양 명예이사장은 “20대 김 영 이사장 선출은 잘못됐다”면서 “재단의 정관을 무시한 결과”라고 단정 지었다. 그리고 양 명예이사장은 “이사장 선출 때 당연직 이사인 총영사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양 명예이사장은 “김 영 이사장의 신분도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그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미국적인지 대한민국 국적인지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 영 이사장이 평통 위원 신청과 관련해 총영사관에 제출된 신청서에는 국적을 ‘미국’이라고 표기했다. 양 명예이사장은 “재단은 모든 이사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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