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 “결국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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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undayjournalusa

유니티 은행의 이사이자 한국산업양행 대표이사인 유신일(60)씨. 한국에서 ‘골프왕’이란 별명으로 언론 지상에 오르내린 그가 결국 100억원대의 탈세 및 횡령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22일 골프카트 등 골프장 관리 장비의 수입 물량을 부풀려 탈세를 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 등)로 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검찰은 유 회장이 LA 버몬트 쇼핑몰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지바, 후쿠오카, 구마모토, 센다이 등지에 골프장 5곳과 호텔 1곳을 인수할 수 있었던 자금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골프장 5곳은 헐값에 인수했다고 본인이 주장하고 있다”며 “(자금 출처에) 집중했는데 아직 드러난 게 없다. 좀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이곳 LA 동포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신일 한국산업양행 회장의 검찰 수사를 총정리 해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기자>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의 배경에는 몇 차례 본지 보도가 원인이 됐다. 국세청이 한국산업양행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세무조사는 국세청의 중수부 격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나섰다.

당시 국세청은 이 회사가 대기업이 아닌 데도 일본에 5개 골프장을 비롯해 일본과 LA에 수천억 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을 확보한 정보를 입수했고, 재산 취득 과정에서의 불법 조성과 탈세 등을 면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본지 보도를 조사의 참고 자료로 사용했다는 후문이다. 국세청은 유 회장이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100억원 가량을 탈세했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 추징과 함께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탈세에 이어 횡령도

국세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한 달 정도 내사를 진행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5월 26일 한국산업양행 본사와 유신일 회장의 자택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3∼12월 수입하지 않은 미착(未着) 상품을 장부에 허위 계상하는 방법으로 유 회장의 2005년도 소득세 3억 8천 900여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에서 골프코스 관리장비 부품을 수입한 사실이 없으면서도 마치 이를 수입하고 대금을 송금한 것처럼 회사의 지출 결의서와 은행 계산서, 영수증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검찰은 지난 5월 유 회장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한국산업양행 회장과 이사 두 명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유 회장을 기소했으나 여기에 멈추지 않고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22일 유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주로 수입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수입 물량을 부풀렸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지시로 한국산업양행 직원들이 시중은행 외국환 거래영수증 양식에 컴퓨터로 출력한 날짜와 액수를 풀로 붙이고 이를 복사하는 방식으로 매입증명서를 위조했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세무조사에 대비해서 회계자료를 위조했고, 실제로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위조된 회계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유 회장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법인세 24억원, 소득세 7억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 73억원을 빼내어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외비자금 조성 여부


















▲ 사우스 세리토스의 쇼핑센터(11480 South Cerritos). 지난 2001년 790만 달러에 매입한 약 4
에이커에 이르는 초대형 쇼핑몰(사진 위).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3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
한 쇼핑몰(205 South Vermont Ave.). 지난 2003년 7월 1,100만 달러에 매입했다(사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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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수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사진은 유 회장이 가지고 있는 해외부동산으로 총구를 향하고 있다.
본지가 보도한 대로 유 회장은 미국에도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00만 달러에 매입한 웨스트우드의 초호화콘도(10727 Wilshire)가 현재는 시가 500만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한인타운 중심부인 버몬트-3가에도 쇼핑센터 (205 South Vermont)를 2003년 7월 15일 1,1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한 세리토스 쇼핑센터 11480 South. Cerritos에 4에이커에 이르는 초대형 쇼핑센터를 2001년 79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등기부등본에 명시되어 있다. 이 쇼핑센터는 같은 교회 장로인 노상현 가족과 파트너로 구입(노 장로 30%-유신일70%)했으며, The Bank Of Asia LTD의 LA 지점으로부터 41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버몬트-3가 코너 쇼핑센터는 유신일 회장과 부인 공동명의로 구입했으며, 중국계은행인 Wing Lung Bank로부터 800만 달러를 대출받아 2003년 7월 15일 매입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유 회장의 부동산 자금 총액은 약 2천만 달러로 추산되며, 유니티 은행의 주식과 또 다른 부동산(한인부동산 재벌 소유의 유명 골프장에 투자소문)에 투자를 포함하면 약 3천만 달러가 넘는다. 은행 대출을 제외하고도 약 절반인 1,500만 달러는 순수한 자신의 자본인 셈이다.

LA 부동산 정조준

본지 기자와 통화한 검찰 관계자는 “유 회장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위조된 회계 장부를 제출하는 대범함을 보였다”며 “법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가중처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골프장 5곳은 헐값에 인수했다고 본인이 주장하고 있다”며 “(자금 출처에) 집중했는데 아직 드러난 게 없다. 좀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는 이미 본지가 의혹을 제기했던 부분이다. 수 년 간 국내에서 미국 및 일본 등으로 넘어간 돈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선데이저널>이 관계당국에 취재한 바에 의하면 ‘한국산업양행’은 물론이고 유신일 회장 개인이 LA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외환사용 승낙을 받은 사실이 없다.

다만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에 약 13억 원 정도의 돈을 송금한 것이 전부다.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 등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골프장을 매입하기 위해 승낙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LA에 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 허가를 받은 사실은 없다. 이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유신일 회장은 충남 보은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79년 현대상선에 입사했으며 82년 현대상선 일본 주재원으로 나간 뒤 고 정주영회장 일본 방문시 근접에서 모실 정도로 뛰어난 친화력과 사교술을 가졌다.

현대상선 일본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야마하(Yamaha) 간부와 친분계기로 한국골프장에 야마하 전동차 독점판매권 획득 당시 1대당(5인승) 2천만원 (시설공사 포함)에 판매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회사 설립 불과 10년 만인 1990년대 초 두 아들의 미국 유학을 계기로 미국에 기반을 잡기 시작했다. 큰 아들은 예일 대학을 졸업했으며 차남은 UCLA를 졸업했다.

초창기에는 글렌데일 체이스웰스, 포트밸리 골프장 인근에 200만 달러 저택을 구입해 거주했으나, 2003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웨스트우드(10727 Wilshire, #1200) 초호화콘도를 300만 달러에 매입했다. 한때 권노갑 의원과의 친분관계로 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이라는 소문까지 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과도 막강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드라마 대부인 신현택 씨와 가까우며 영화배우 유동근 씨 소유로 알려진 HJ 골프 회사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기도 했다. 일본에 유명골프장 5개, 호텔 1개, LA에 2개의 쇼핑센터와 베버리힐스 수백만달러 콘도를 소유하고 있으며 LA인근의 한 유명 골프장에도 투자했다는 소문도 있는 막강한 재력가로 통한다. 현재 유니티 은행의 최대주주 겸 이사이기도 하다.

평생을 성공 가도를 달려왔던 유 회장은 그야말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했다. 과연 유 회장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선박왕’ 권 혁도 검찰 수사























▲’선박왕’ 시도상선 권 혁 회장.

선박업체 시도상선 권 혁 회장의 수천억원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5일 권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

권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9분 검찰에 출두해 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국세청의 주된 고발 내용인 8천억~9천억원대 규모의 세금 탈루 혐의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시도상선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와 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시도상선이 대형 보험업체들과 손해보험 계약을 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의 동서 박모씨 등이 2007년부터 작년까지 선박 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금의 5%가량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권 회장은“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탈세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노코멘트”라고만 답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조만간 추가 소환한 뒤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면서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8천억~9천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천 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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