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김경준 부인 이보라 ‘한국行’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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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undayjournalusa

BBK 의혹의 또 다른 주요 당사자로 몇 가지 소송의 피고로 연루돼 있었던 김경준 씨의 부인 이보라 씨가 최근 한국행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보라 씨의 한국행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시크릿오브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재미 한인 블로거 안치용 씨가 공개한 것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옵셔널캐피탈(옵셔널벤쳐스의 후신)’과의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이보라 씨 측 변호인 에릭 호닉 법률그룹이 제출한 심리연기 요청서에 따르면 당초 이달 1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심리 일정을 두 달 뒤인 9월 12일로 연기하는 것에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이보라 씨의 모친이 폐암 수술을 받았으며 이씨가 모친의 간병을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다스의 140억원의 환수사실을 놓고 열띤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옵셔널캐피탈과 손쉽게 합의를 이룬 것을 두고 귀국 과정에서 모종의 ‘협상’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와 주목을 끈다.

한편 이보라 씨는 11살난 딸과 함께 여전히 LA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베버리힐즈 지역의 호화 아파트에 거주해 왔던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생활비가 어떻게 조달되고 있는지 의혹을 사고 있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 BBK 의혹의 당사자 김경준(구속) 씨의 부인 이보라
씨가 지난 4일 한국행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
경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연관된 ‘BBK 의혹’에 있어 또 다른 키를 쥐고 있는 이보라 씨가 전격적으로 한국행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씨는 BBK의 주요 간부를 역임하는 등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사건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장본인 중 한 명이다.

(주)다스,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LKE뱅크(MB 케이스) 등이 제기했던 몇몇 소송에서 주요 피고로 등장하는 등 이씨는 그간 운신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씨는 지난 2007년 11월 남편 김경준 씨가 한국으로 자진 송환된 뒤 구속 기소되는 과정에서 공모 혐의로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가 내려진 바 있다.

그러나 그는 2008년 5월 자진 귀국해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조사에 응했으며, 다음 달인 6월 기소유예 처분이라는 ‘면죄부’를 획득했다.

이후 미국에서 철저히 은둔 생활을 거듭했던 이씨가 갑작스레 한국행에 오름에 따라 그 이유를 놓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BBK 또 다른 키 맨, ‘이보라 한국행’

표면상으로 봤을 때 이씨의 귀국은 모친이 폐암 투병중인 까닭에 간병인이 절실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6일자로 법원에 제출된 ‘서류(사건번호 CV-03866-ABC)’를 보면 “이보라 씨의 모친이 지난 5월 25일 폐암수술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향후 4개월간 키모테라피 치료가 병행되는데 초기 2개월간 간호를 하기 위해 이보라 씨의 한국행이 불가피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지난 6월 24일 부로 제출된 서류를 보면, 이보라 씨가 폐암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병간호
를 위해 한국행에 오름에 따라 7월 12일자로 예정된 심리일자를 두달 뒤인 오는 9월 12일로
미룬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크릿오브코리아(http://andocu.tistory.com/) 언론인 안치용 블로거 제공.


이에 따라 이보라 씨 측 변호인 에릭 호닉 변호사 법률그룹과 원고인 옵셔널캐피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매리 이 변호사간 합의가 지난 6월 21일 부로 이뤄졌으며, 이러한 합의내용이 이틀 뒤 법원에 제출돼 요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보라 씨는 서울 토박이로 노태우 정권시절 보건사회부차관을 지낸 이두호 씨의 2남 3녀 중 셋째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88학번)를 졸업한 재원으로 부친 이두호 씨는 2007년 4월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뒤 집안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보라 씨가 모친 간호를 위해 한국행에 올랐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2008년 1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보라 씨 부모들은 김경준 씨와 이보라 씨가 결혼한 이후 가족들과 만난 것이 손에 꼽힐 정도라고 말한 바 있어 이러한 ‘병간호 한국행’을 놓고 의심의 눈초리가 적지 않다.

특히 최근까지도 이씨가 딸과 함께 LA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베버리힐스의 한 럭셔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처럼 거액의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여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씨 모친은 “(지난 2008년 1월) 미국에 다녀왔는데, 그때 이미 사위는 감옥에 있고, 재산도 압류돼 딸 혼자서 직장에 다니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며 “연 5만 달러 정도 받으면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현재 이보라 씨가 거주하고 있는 베버리힐스 ‘320 N Palm Dr.’ 주소지의 아파트는 적어도 8만 달러 이상의 연수입이 있어야 생활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 이보라 씨가 딸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베버리
힐스 소재 ‘320 N Palm Dr.’ 주소지 아파트의 위
성사진.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2,400달러(한화 약 25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최고가는 약 4,800달러(한화 약 500만원)에 달하는 럭셔리 아파트다. 따라서 이씨 가족의 베버리힐스 거주 의사는 오랜 기간 베버리힐스 지역에 거주했던 딸의 교육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이 지역 공립학군은 베버리 비스타 초등학교, 에머슨 중학교, 모레노 고등학교 등 우수한 학군으로 짜여져 있다.

남편구명 모종의 접촉설 ‘솔솔’

현재 이보라 씨의 한국행은 표면상으로는 ‘모친 병간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여러 정황과 시기를 고려했을 때 최근 (주)다스와의 140억원 투자금 환수 등 김경준 씨 측과 이뤄진 이면합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을 대신한 메신저 역할로 이보라 씨와 (주)다스가 접점을 이루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다스와 김경준 씨 가족이 합의하에 140억원의 투자금 환수를 결정한 만큼 이번 이보라 씨의 귀국기간 동안 양측이 모종의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는 가설을 슬그머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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