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홍삼정 ‘짝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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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짝퉁’ 정관장 홍삼정 제품이 LA 지역을 비롯해 북미주 전역의 한인사회에 나돌면서 소비자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관장 홍삼정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틈새를 이용한 위조품이 불법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사례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짜상품 불법 제조업자들은 정관장 홍삼정이 홍삼의 대표 브랜드라는 것을 이용하여 인체에 해로운 위조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도록 매우 유사한 상품 포장과 내용물로 만들어 약국이나 건강식품점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관장 홍삼정뿐만 아니라 LA한인사회에 넘쳐나고 있는 가짜 건강식품과 제품들로 인한 피해사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주로 건강보조식품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노인들을 상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엉터리 건강보조식품의 불법 유통의 실태를 들여다보았다.



<시몬 최 취재부 기자>


홍삼 제품이 인기 있다 보니 최근 가짜 홍삼이나 수준미달의 홍삼제품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유모 씨는 “얼마 전 정관장 홍삼정 글자만 보고 구입해서 먹고 있던 중 맛이 뭔가 다른 것을 느껴 자세히 확인해보니까 짝퉁이었다”며 분개했다.


정관장 홍삼정 위조품 퍼져


김모 씨도 최근 타운 내 한 건강식품 판매점에서 정관장 홍삼정 한 병(240g)을 218달러 주고 구입했다. 그러나 먹어보니 맛이 이상해 세리토스에 있는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에 직접 문의해 알아본 결과 이 제품은 정품이 아닌 위조품으로 드러났다.


올 7월부터 정관장 홍삼정 위조제품이 LA를 비롯한 뉴저지, 밴쿠버 등 북미 전역의 한인사회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어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 접수사례가 급증하자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은 건강식품점이나 약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위조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몸에 해로운 유해 물질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위조품은 정관장 홍삼정이 홍삼의 대표 브랜드라는 것을 이용, 불법 제조업자들이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도록 매우 유사한 상품 포장과 내용물을 제조하여 마켓, 건강식품점 등에서 불법 판매 중에 있다.


세리토스에 있는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 정동영 법인장은 “위조제품은 품질이 기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유해성분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 되었다”며 “위조품의 가격 또한 정품과 비슷하여 소비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정 법인장은 “접수된 위조품을 패키지의 비교와 함께 정밀 성분 분석까지 실시, 패키지의 외관상 상이한 점들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미주에 불법 유포되고 있는 가짜 정관장 홍삼정은 주로 240g 제품들이며, 한국인삼공사에서 미주에 정식으로 유통하고 있는 정품 홍삼정은 ‘고려 삼정’이라는 명칭으로 유통되고 있다.


정 법인장은 “가짜는 주로 건강식품점이나 약국 등에서 불법 판매되고 있으며, 시중에 나돌고 있는 가짜 홍삼정은 진한 맛의 정품에 비해 확연히 묽어서 복용했을 시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 홍삼정 정품과 위조품의 제품명 표기 비교

또 일반 소비자들은 유관으로 쉽게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위조 제품의 외관과 제품 설명서 등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위조 제품은 ‘홍삼정(紅蔘精)’이란 제품명에서 ‘精’자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


제품 설명서에는 정품의 ‘엄격한 관리’부분을 ‘엄경한 관리’로 오기하고 있고, ‘홍삼정’ 옆에 ‘홍삼농축액’이란 부연 부분이 있다. 또 위조 제품은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에 ‘홍삼성분 70mg/g이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사진 비교 참조)


한국인삼공사 미주법인은 현재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불법 위조품 생산자와 유통채널 등을 파악, 조사하여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 진품과 위조품의 제품설명서 표기 비교

정 법인장은 “유사 홍삼 취급 판매처나 건강식품 할인매장,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정관장 홍삼정은 원료나 품질을 보증 받을 수 없고 한국이나 미국에서 안전성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유해물질 함유 등으로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정품이나 품질의 사후 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미주지역 22개 정관장 브랜드스토어에서 정식으로 유통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떠돌이 약장수, 노인들 현혹


한인사회에 가짜 건강식품이나 제품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그 피해 사례가 더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떠돌이 약장수들이 함량 미달의 건강식품이나 엉터리 건강제품을 파는 악덕상인들은 세상물정에 어둡고 대응력이나 분별력에 약하다는 약점을 악용하여 노인들에게 접근하여 상품을 강매하다시피 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기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만병통치약이나 요술방망이처럼 기적을 일으켜 왕성한 건강을 찾아준다면서 고단수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의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오모(78세) 노인은 “2개월 전 당뇨와 혈압에 특효를 가져다준다는 건강보조식품 한 병을 145달러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복용하고 있는데 당뇨병의 호전은 커녕 더 악화되는 것 같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오 노인은 “나약해진 심리상태를 노려 약효를 과장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여 이익을 챙기려는 보따리 장사꾼이 보이지 않게 한인사회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또 송모 노인은 “최근 평소에 안면이 전혀 없는 한 보따리 장수가 찾아와 심장병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건강제품을 고가(250달러)에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속았다는 생각에 요즘은 잠도 제대로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떠돌이 약장수나 엉터리 악덕 상인들은 주로 노인층을 상대로 판매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과장 광고에 유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엉터리 건강식품 몰아내야


건강보조 식품은 대체의약 시대의 유행 상품이다. 건강보조 식품제조사가 1000여개가 넘는 게 그 증거로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는 건강 보조식품 홍수시대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 한방 건강 보조 제품들에 대해 유난히 높은 관심 탓이다.


그러다 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식품이 하나 둘이 아니다. 주의를 살펴보면 미국제품은 물론이고 한국, 중국, 동남아산의 각종 건강 보조식품이 즐비하다. 저마다 건강을 보장해준다는 선전문구로 가득 차있다. 과장 광고 정도는 보통이다.


일부 식품의 경우는 아예 허위광고를 일삼고 있다. FDA규정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FDA 승인 제품’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모든 현대의 난치병 예방은 물론 완치도 보장한다는 식의 광고가 우후죽순처럼 나돈다.


사실 한인 타운은 허위광고의 사각지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일부 건강식품, 의약품의 경우 허위광고가 유독 심해 그 피해가 여간 큰 게 아니다. 검증 되지도 않은 건강보조 식품의 효과를 과장하는 건 예사다. 생명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의약품의 허위 광고도 버젓이 나돌고 있다.


허위 광고는 치명적인 범죄행위다.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허위광고는 자칫 살인행위가 될 수 있다. 허위 광고에 속아 건강식품이나 약품을 잘못 복용했을 때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사기행위는 어떤 경우든 용납되어서 안된다. 한인 사회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갈수도 있는 허위 광고가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의 눈을 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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