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장희-신상호-김석 “과연 누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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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undayjournalusa

LA 한인사회에서 라디오코리아 전 대표로 잘 알려진 가수 이장희 씨. 그가 한국에서 저작권을 놓고 40년 지기인 전 매니저 김 석(본명 김봉석) 씨와 친구인 신상호(본명 신영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과 법적분쟁에 휩싸였다는 소식은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본지가 제796호를 통해 40년 형제애로 뭉쳐왔던 가수 이장희 씨의 전 매니저인 김 석 씨의 충격고백을 담은 기사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반신반의를 일으키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가수 이장희 씨가 ‘최고의 로맨티스트’라는 수식어로 잘 포장된데다가, ‘무소유’를 실천하는 기인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그 사실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본지 홈페이지에 게재된 ‘가수 이장희 저작권 다툼…깨어진 40년 우정’이라는 제하의 온라인 기사는 지난 17일 기준 3,000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 열기를 나타냈다.

현재 본지의 온·오프라인 독자들은 최고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놀러와>, <무릎팍도사> 등에서 비쳐진 ‘로맨티스트’ 이장희 씨가 그간 이미지와는 다른 성격의 분쟁에 노출되자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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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이른바 ‘세시봉 친구들’ 열풍으로 제2의 인생 황금기를 맞이한 가수 이장희 씨가 때아닌 위기에 봉착했다.

    이는 40년 우정과 형제애를 과시해온 전 매니저 김 석(사진) 씨가 지난 10일 LA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본지와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충격 폭로전을 펼친데 따른 후폭풍이다.

    물론 김 씨의 충격고백 발언 진위여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그러나 김 석 씨가 가수 이장희 씨의 전직 매니저이자 집사였던데다 상당량의 근거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다.

    더군다나 김 씨는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끈질겼던 이장희 씨와의 인연을 끊고 먼저 이별을 고하기 위해 내가 먼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건너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향후 모든 것을 털어놓는 회고록을 작성하고 싶다. 이장희 씨의 여성편력을 비롯한 폭력성, 그리고 지인들과의 이중적 절연관계 등을 모두 밝히고 싶다”며 끝이 없는 폭로전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일례를 들면서 김 씨는 “LA에서 두 번째 부인과 살면서 ‘인륜을 저버리는’ 폭력행위를 서슴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근접명령 조치’가 내려지는 일도 발생했었다”며 “이렇듯 이미 법적으로 조회가 가능한 사안말고도 내가 입을 열면 충격을 몰고 올 사건들이 부지기수지만 그 파장여파를 고려해 잠시 참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가수 이장희 둘러싼 폭로전으로 발전


















    ▲ (사진 왼쪽부터)신상호 회장과 가수 이장희 씨, 전 매니저 김 석 씨의 다정했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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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5년 대마초 파동에 휩싸여 한차례 큰 평판의 금이 갔던 가수 이장희 씨.

    이후 가수로서는 철저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난 80년 도미한 뒤 LA에서 89년 ‘라디오코리아’라는 방송국을 설립하고 15년간 언론방송인을 자처했던 그다.

    이때만 해도 LA에서는 꽤 명성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지난 2003년 말 또 한 차례 홀연히 ‘긴급방송중단’과 함께 라디오코리아 매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킴으로써, 전직 직원들을 비롯해 애청자들로부터 적잖은 원성을 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 유력 예능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 등을 통해 마치 ‘라디오코리아’를 매각한 것은 시대의 흐름이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류의 자기위안식 과대포장을 했다. 이같은 그의 행동은 부메랑이 되어 비교적 최근인 지난 6월 라디오코리아 사옥을 약 8년여 만에 방문해 짧은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것을 놓고도 전직 직원들의 반발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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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김 석 씨는 기자회견 말미에 “라디오코리아를 접었을 당시에도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했을 정도다”며 “마지막 방송을 통해 울먹이면서도 이면에서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치고 빠졌다라고 말했던 사람이다”고 전했다.

    아무튼 가수 이장희, 전직 매니저 김 석, 신상호 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이 벌이는 삼각관계의 법적분쟁이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가운데, 최대 피해자는 이장희 씨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장희 씨가 지난 88년부터 위임한 자신의 저작권 사용료 분배를 놓고 위임자였던 신상호 저작권협회장을 상대로 지난 6월 서부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이 돌이킬 수 없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 ▲ 이장희 씨가 지난 88년, 91년, 2010년 등 총 3차례에 걸쳐 작성한 위임장을 보면, 신성국-
    신상호-신영철 등 저작권협회 신상호 회장의 작사-작곡가 필명과 본명이 등장한다. 신 회장
    은 3차례 위임장 작성을 통해 이뤄진 적법한 절차로 가수 이장희 씨의 저작권이 분배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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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의 주장을 종합하면 이장희 씨는 한마디로 위임자 신상호 씨가 약 4억 8천만원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피고소자인 신상호 회장은 “이장희 씨가 지난 88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위임장을 맡겼으며, 그 절차에 따라 적법한 저작권 배분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전 매니저인 김 석 씨는 “사실상 가수활동을 접어 세간에 묻혀있던 이장희 씨의 곡을 찾아내 저작권료를 징수하는 등 알게 모르게 두사람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신 회장과 매니저 노력의 댓가로 지불해왔던 돈을 마치 횡령한 것처럼 치부하는 이중적 행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양측의 공방전은 검찰의 조사 혹은 법정소송 등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문제로 이미 확대된 상태다. 하지만 이장희-신상호 두 사람이 한때 40여년 넘은 우정을 과시했던 지인들인데다 워낙 무게감이 있는 공인이라는 점에서 그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상호-이장희 두 사람을 연결시켜줬던 김 석(본명 김봉석) 씨 또한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LA와 한국을 오고가는 기이한 법정싸움이 한판 벌어질 기세다. 이에 이장희 씨로서는 예상치도 못한 라디오코리아 설립배경과 투자자금, 그리고 운영과정에서의 자금흐름 등이 법정소송을 통해 드러날 조짐이다.


    이장희 씨 축적재산의 절반은 내 것?



















    ▲ 현재 스포츠서울USA 등이 주요 테넌트로 있는 구 라디오코리아 사옥(626 s Kingsley Dr.)은
    이장희 씨가 LA에서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 부동산이다. 김 씨는 시가 40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
    는 이 부동산 등의 지분 50% 또한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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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석 씨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예고했듯이 LA에서 진행될 소송의 요체는 이렇다.

    무일푼으로 도미한 이장희 씨가 라디오코리아를 설립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초기 설립 자본금을 조달한 투자자의 한 사람으로서 김 석 씨가 그 권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이에 김 석 씨는 “라디오코리아를 매각한 대금의 절반, 그리고 이익금 등으로 매입한 킹슬리 사옥, 스포츠서울 USA-인포코리아 지분 등의 절반을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장희 씨가 라디오코리아와 그 계열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남긴 수익으로 매입한 한국의 압구정동 아파트와 울릉도 땅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사실관계를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김 씨는 현재 LA의 모 법무법인팀과 충분한 협의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번달 안으로 지분배상과 이익금 분배소송을 진행시킨다는 복안이다.

    물론 과거 이장희 씨로부터 김 씨가 맺은 대부분의 계약관계가 ‘구두’로 이뤄졌다라는 약점을 지니고 있으나, 한국으로부터 조달한 자본금의 실체, 그리고 돈의 흐름 등을 입증해 몇몇 현지에서 승소한 판례를 기초삼아 소송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가수 이장희 씨는 이번 분쟁과 관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오랜 비리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신상호 회장이 김 석 씨를 내세워 불필요한 싸움을 조종하고 있다”며 “결국 모든 진실은 검찰이든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고 공언했다.

    <국제전화 인터뷰> : 신상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
    “억울하다. 한마디로 은혜를 베풀고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호 회장.

    지난 90년대 제15-16-17대에 이어 최근인 제21대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상호 회장.

    신 회장은 “새벽 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로 시작되는 가수 방실이의 히트곡 ‘첫차’의 작사,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73년 가수 홍 민이 부른 ‘석별’의 작사가로 데뷔한 이래 70년대 중반 협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지난 85년 최연소 이사로 등재되는 등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다.

    이런 가운데 신상호 회장이 최근 오랜 지기인 가수 이장희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것도 다름아닌 ‘4억 8천만원에 달하는 저작권 공금횡령’ 혐의를 받아서다.

    본지와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은 끝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음은 신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가수 이장희 씨와는 어떻게 친분이 형성됐는가?

    “지난 80년대 중반 가수 이장희 씨가 미국에서 돌아와 연예계 복귀를 위해 하얏트 호텔 등에서 콘서트를 기획했는데, 자금이 딸린다는 이야기를 매니저 김 석 씨로부터 전해 듣고 그의 중개로 이장희 씨와 친분이 생겨났다. 당시 800만원을 지원해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송사건의 발단은 신상호 회장이 가수 이장희 씨의 저작권을 위임하게 된 것이 발단이 됐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달라.

    “지난 88년 당시까지 가수 이장희 씨가 저작권협회의 회원으로 등재되지 않는 등 저작권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이장희 씨와의 협의아래 위임장을 작성해 내가 관리하게 된 것이다. 총 3차례 위임장 작성을 통해 적법한 저작권 관리를 해왔다”


    -가수 이장희 씨는 총 4억 8천만원을 신 회장이 횡령했다는 주장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미 올해 2월 부로 저작권 관리가 이장희 씨에게 원상복구된 상태다. 그런데 뜬금없이 뒤늦게 저작권을 놓고 소급을 운운하는 등 뒤통수를 치고 있다.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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