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35대 LA한인상공회의소 ‘에드워드 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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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운 내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가 제35대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구, 이하 상의)‘에드워드 구’회장일 것이다.


지난 5월 김춘식 전 회장의 경선 포기로 만장일치로 제35대 상의를 이끌 수장으로 단독 추대, 회장으로 인준된 에드워드 구 회장이 6월 2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상의를 이끈 지 어느덧 두 달 째 접어들었다.


구 회장이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청소’였다고 한다. 그동안 상의 내외적으로 쌓인‘묵은 때’를 걷어내는 작업이었다. 구 회장은 밖으로는 그동안‘그들만의 사조직’이란 이미지로 전락했었던 상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내적으로는 상의의 사무국을 비롯한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서부터 첫 일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체질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의였다.


상의 내부의 조직 정비 후 한국을 방문해 여러 지자체와 경제 단체장 등을 만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돌아온 구 이사장은 하루 네 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분주했다. 한결 젊어지고 활기차진 상의 내부만큼이나 남다른 각오와 의욕으로 가득 찬 에드워드 구 회장을 만나 봤다.


<시몬 최 취재부 기자>


지난 수년간을 놓고 볼 때 타운 내 상공인들은 LA 한인상공회의소가 한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었다. 회장에 나온 사람들도 진정 한인 사회 상공인 전체의 권익을 위해 봉사자로 나온 것인지 회장 명함을 박으려고 나온 사람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출마자나 전·현직 회장 사이에 알력과 파벌이 그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상의의 정체성도 애매했다.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봉사단체라는 그들의 주장도 설득력이 약했다. 그렇다고 상공인들의 연합체도 아니다. 상의는 성장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어정쩡한 상태였다.


무엇보다도 제35대 상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이미지 쇄신이 필요했다. 새롭게 상의를 이끌 에드워드 구 회장은 주위의 이런 시선과 기대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지만, 그에게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셔츠 소매를 걷어 붙이고 맞이한 그의 모습은 의욕과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그간 취임 후 진행했던 사업들을 순서를 꼽으며 차근차근 쏟아냈다.


“7월 말 1주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강원도로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정이 빠듯했다. 일단 서울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하고, 서울시와 각 구별로 있는 상공회의소 단체장들을 만났다. 서로 비즈니스를 공유하기로 하고 웹사이트를 연동해 교류하기로 했다.”


그간 상의는 한국의 대한상공회의소와의 교류가 전무한 상태였다. 상의가 출범한지 40년이 된 이번 임기에 이르러 첫 물꼬를 튼 셈이다.


그는 먼저 “대한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 센터 사용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LA상의는 대한 상의 빌딩의 회의실이나 컨퍼런스 룸을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대한 상의 회원들은 LA상의 비즈니스 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상의는 지난 주부터 상공인들은 물론 일반 한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를 설치해 운영해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센터에는 인터넷이나 서류 작업에 필요한 컴퓨터와 통신 시설을 갖춰 놓았고, 업무 도중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 LA상의 제35대 회장으로 확정된 후 부회장단과 함께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브래드 리 이사장, 에드워드 구 회장, 임우성 ․ 서상석 부회장.

한국 지자체 등과 활발한 협력


그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구 회장은 “회장 취임식에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홍보 영상을 상영해 홍보했으며,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PAVA와 함께 2만 명을 확보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에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방문해 특산품 전시회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내년 1월 초 최문순 지사가 LA를 방문해 특산품 전시회를 함께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강원도는 구 회장을 감자 홍보를 위해 강원도 감자 홍보 대사로 임명했다.


또 이번 한국 출장길에 구 이사장은 서울성모병원, 순천향병원, 전남암센터, 중앙클리닉센터 등을 방문해 10월20일부터 22일까지 상의가 개최하는 ‘메디칼코리아’ 의료박람회 참여를 성사시켰다.


구 회장은 “이번 ‘메디칼 코리아’ 행사는 한국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미국 사회에 소개하고 고가의 의료비용 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한인들이 한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홍보의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상의는 이번 임기의 중점 사업의 하나인 ‘차세대 상공인 육성’을 위해 ‘주니어 챔버(JC)’성격을 띤 ’LA한인청년회의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창립 멤버로 30명의 회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LA상의의 회원 자격을 갖추게 된다.


구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서울JC 등을 방문해 JC설립과 조직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고, 상의 JC설립에 적용할 것이다”며 “JC가 조직되면 상의 이사들은 이들과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차세대 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임기의 시작과 동시에 진행하고 있거나, 혹은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은 회장 취임시 내건 공약들로 거의 대부분 공약들이 현재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구 회장은 “일련의 사업들은 한국 경제단체와 LA상의와의 협력 관계, 그리고 LA상공인들과 아시안 커뮤니티, 주류 사회의 교류를 염두에 둔 사업들이다”며 “한인사회 안에서 ‘아등바등’하는 상의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좀 더 넓고 멀리 교류하고 내다보는 상의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김 전 회장 재정 인계 이행해야


구 회장은 현재 상의가 의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어려운 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상의의 재정 상태가 이 같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지난 임기와의 인수인계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4대 김춘식 회장은 구멍 난 재정 2만여 달러를 매꿔 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6월에서 7월로, 다시 8월 15일로 약속을 미루더니만 이후 성의 있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구 회장은 “최소한 제로 상태에서 시작했더라면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텐데, 마이너스 상태에서 시작하려니 막히는 부분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김 전 회장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또 상의의 고질병과도 같았던 전직 원로 회장들의 알력행사와 파벌싸움에 대해 “양 측 원로들의 의견을 묻고, 귀담아 듣고 수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전직 회장을 비롯한 원로들을 행사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모든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상의에 더 이상 대립과 분쟁이 없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상의는 올해로 창단 40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구 회장은 “40년을 맞는 이번 임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임기는 화합과 단결하는 임기로,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상의가 되도록 열심히 뛸 것이다”며 “35대 상의 회장이라는 ‘꼬리표’는 내 인생을 평생 따라다니는 만큼 ‘잘했다’라는 얘기를 듣게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구 회장은 뿔뿔이 흩어진 경제단체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겸손의 자세로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건너 온 구 회장은 ‘Cal State LA’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부동산과 무역업으로 성장해왔다. 젊은 나이에 남가주 호남향우회 회장, 남가주 기독실업인협회 회장, 부동산협회 회장, 올림픽경찰서 후원회 초대회장 등의 단체장으로 20여년 넘게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늘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닐 정도로 젊은 시절부터 한인커뮤니티 발전과 함께 해왔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사명감, 그리고 책임감은 늘 그의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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