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취재]LA한인회 ‘인천도시축전’ 부스 설치비 유용 의혹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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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가 지난‘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여하면서 설치한 LA홍보 전시관 부스설치 공사대금 지급을 아직까지 미루고 있어 망신을 사고 있다. 본지는 지난 785호(2011년 5월 12일 발행)를 통해“LA한인회의‘인천도시축전’부스 설치비 착복 의혹” 내막을 심도 있게 다룬 바 있다.


지난 5월 초 한국의 설치 하청업체 (주)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 장지면 대표가 미수금 2만 달러를 받기위해 홀로 LA에 건너왔다. 하지만 LA한인회를 방문한 이틀 동안 장 대표는 스칼렛 엄 회장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고, 한인회 사무국장으로부터 한인회 분쟁에 따른 소송 문제가 해결되면 6월 말에 전액 지급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전해 듣고 귀국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3개월여가 지난 8월말 장지면 대표는 본보 취재기자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한인회로부터 그 어떠한 조치도 없었으며, 수차례 연락을 취해도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한인회로부터‘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장 대표와 한인회 측의 궁색하기 짝이 없는 해명을 들어보았다.



<시몬 최 취재부 기자>



본지 취재기자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LA홍보 전시관 부스 설치를 맡았던 본국의 하청업체 (주)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대표 장지면, 이하 이엔씨)의 장지면 대표로부터 며칠 전 이메일을 받았다.


그는 “인천도시축전 LA한인회 장치공사 대금 2만불 아직도 못 받았어요”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시작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인천도시축전 관련 미수금 때문에 서울에서 LA한인회에 왔었던 (주)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의 장지면입니다. 지난 번에 저의 사정을 듣고 써주신 기사를 읽고 속이 다 후련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문제는 저희에게 결재해 줄 잔금 2만달러를 6월 달에 지급해준다고 했지만 현재(8월 25일)까지 지급도 안되고 있고, 제프리 사무국장하고 통화하려고 몇 번씩이나 사무실에 전화하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도 통화가 안됩니다…(중략)… 이런 저희 회사의 상황을 기사화해주셔서 LA한인회가 금방 결재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희가 거는 전화도 안 받아서 두 번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약속했었던 6월이 지나고 7월, 8월이 지나가도 전혀 연락조차도 되질 않아 답답한 마음에 본지에 편지를 보낸 것이다. 또 다시 약속 파기에, 연락 두절인 한인회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딱한 내용이었다.


지난 5월 초에 한인회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 대금 2만불을 받기 위해 홀로 LA에 날아왔었던 장지면 대표는 LA에 도착하자마자 수차례 한인회를 방문했었다. 그러나 자리를 비운 스칼렛 엄 회장 얼굴도 볼 수 없었고, 연락조차 안됐었다.


장대표가 한인회를 찾아간 이틀째 제프리 사무국장은 장 대표에게 공사 미수금 지급에 대한 약속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이 사무국장은 “6월에 새 한인회와의 소송이 마무리되면 소송 비용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 돈이 들어오면 바로 전액 결제해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다. 그리고 장 대표는 그 약속을 믿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한인회는 지난 2년간 차일피일 미루던 지급 약속을 이번에도 무참히 어겼다. 본지 취재기자는 장 대표로부터 딱한 사정의 편지를 받고 한국에 있는 장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 (주)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 장지면 대표

“LA 다시 방문하겠다”



LA방문 후 한인회와의 연락에 대해 장 대표는 “6월 달에 한인회 소송문제가 해결되면 결제해준다고 해서 6월말까지 기다렸다가 연락이 없어서 7월 달부터 한인회 사무실, 제프 리 사무국장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는데, 핸드폰은 전화를 안 받고 사무실로 전화하면 자리에 없다고 해서 메모를 남겼다. 거는 전화도 안됐고, 연락이 온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칼렛 엄 회장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해 보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프 리 사무국장이 엄 회장에게 내용에 대해 잘 보고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용에 대해 잘 모를지도 모르는 스칼렛 엄 회장에게 직접 전화하는 것도 문제를 푸는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제프 리 사무국장에게만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른 신경 쓸 일이 많고 바쁜 엄 회장에게 직접 결제 건을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화 외에 다른 적극적인 방법으로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지금 요청을 하는 것은 좀 약한 거 같았고, 소송 등의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은 비용과 시간 문제가 발생하고, 또한 한인회와 법적 소송을 하는 것은 좋은 그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해 빨리 결제를 받아내는 것이라 생각해서 주로 전화통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그는 “사실 이곳 한국에서 전화 연락 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뾰족하게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전화를 아무리 해도 연락조차 되질 않으니 답답할 뿐이다. 앞으로도 계속 아무 답변도 없고, 결제를 미루면 LA에 한 번 더 방문해 스칼렛 엄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해볼 것이다”고 말하면서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고 본 기자에게 되물었다.


 



 



LA한인회 이미지 추락 걱정



장 대표는 “이엔씨는 한국의 소규모 전시 설치 업체로 어렵지만 모든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업체다”면서 “LA한인회로부터 공사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해 또 다른 설치 협력사에 공사 대금을 일부만 지급하고 결제를 못해주고 있다”고 어려운 회사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이 같은 한인회와 한인회장의 무반응에 대해 “LA한인회는 미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대표 단체로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떠한 해외 한인단체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처음 LA한인회 일을 맡았을 때 LA한인회의 일을 맡았다는 자체로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도록 이런 저런 핑계로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다가 이번에 또다시 약속을 어겼다는 점에서 그간의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다 치더라고 주변에서 그간 쌓여왔던 LA한인회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신뢰가 깨지고 있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실추된 LA한인회의 이미지와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랐다.


“사업 진행에 따른 깔끔한 결제처리에서부터 한인회의 이미지와 신뢰는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 스칼렛 엄 회장은 올바르고 공정한 한인회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명실상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랑스런 한인회로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스칼렛 엄 회장에게 본지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제 요청을 하고 싶다며 밝혔다.


“열심히 일한 용역비와 공사비를 달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인회와 계약서를 쓰고 작업을 했다. 그리고 공사를 마쳤다. 그런데 왜 결제를 해주지 않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우리는 정당하게 공사에 대한 대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 다시 한번 결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장 대표는 수 차례 한인회에 본인의 뜻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고, 한인회가 결제를 해주지 않는다면 사비를 들여, 휴가를 내서라도 다시 LA를 방문해 엄 회장을 만나 얘기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당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전시관에 비해 엉성하고 부실한 LA시 홍보 콘텐츠로 문제가 되었던 LA 홍보 전시관

한인회, “지급할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장 대표의 주장에 한인회 제프 리 사무국장은 “지난 5월에 만나 업무적으로 둘 간에 잘 해결하기로 했고, 장 대표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도 “6월 말에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당시 제프 리 사무국장을 만나고 다음날 본지를 방문한 장 대표는 6월 말에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당시 대화 정황까지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또 이 사무국장은 “당시 한인회의 재정 사정에 대해 잘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공사금 지급과 관련해 이야기 하면서 우리 한인회 측에서 소개시켜줄 수 있는 각종 행사 설치 수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른 행사를 소개해 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공사대금 미지급에 대한 부분이 서로 상쇄되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실제 한국에서 열리는 큰 체육행사에 대해 소개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인천도시축전 미결제 건에 대해 스칼렛 엄 회장도 내용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한인회 측이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재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지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사 대금을 꼭 지급할 것이다”며 “한인회도 지급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한 번에 완결을 하지 못하면 조금씩 분납을 하더라도 지급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인회는 당시 2009년 행사 당시 공짜로 전시관 부지와 부스를 빌렸고, 7개 업체로부터 각각 1,500달러씩 총 7,000달러의 지원비를 챙겼고, LA시로부터도 홍보비 명목으로 3만달러를 지원받았다. 또 ‘LA시로부터 도시축전 관련 홍보지원비를 받으면 이엔씨에 지급하겠다’던 공문까지 보냈다. 이뿐 만 아니라 한인회는 이후에도 줄곧 3만 불, 5만 불 등 여러 차례에 걸쳐 LA시로부터 행사비용 명목으로 총 15만 불을 받았다.


당시 행사 명목으로 수 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 들어왔음에도 부스설치를 위해 용역을 준 하청 업체의 공사대금 2만 달러는 2년이 넘도록 ‘나 몰라라’하고 있다. LA한인회는 더 이상 본국의 소규모 하청업체를 농락해서는 안 될 것이다.


 



 











LA 한인회 인천도시축전 공사대금 착복의혹 전말


LA한인회 LA시 지원 홍보비 유용



2009년‘인천세계도시축전’전시관 설치 용역을 맡았던 (주)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는 LA전시관 설치를 조직위로부터 하청 받고 LA한인회를 소개받았다. 2009년 8월 1일 LA한인회와 이엔씨는 LA관 부스장치와 관련하여 장치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용역비는 한화 3,308만원이며, 그중 계약금으로 7,000달러(한화 838만 7,638원)를 받고 공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잔금 2,469만 2,362원이 현재 미수금으로 남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미수금은 그간 양측에서 환율 등을 고려해 2만 달러로 합의했다. 환율을 고려해도 용역업체가 2천여 달러 넘게 손해 보면서 합의한 금액이었다.


한편 LA한인회는 지난해 1월 14일 공사대금 지급과 관련해 이엔씨에 공문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이엔씨의 공사대금 재촉으로 LA한인회 측에서는 공사대금 지급에 관한 중재안을 보냈다.


한인회는“예산이 충분치 않은 LA 한인회로서는 공사대금 지급에 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회장단의 긴급 조정으로 2010년 3월 LA시 지원금 2만 불이 도착하면 이 2만달러를 이엔씨커뮤니케이션 측에 지급하는 것으로 이번 인천도시축전 공사대금을 마무리하는 것이 어떠냐는 중재안을 내 놓았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이엔씨 측도 LA한인회 측에서 제시한 해결안에 따르며, 2010년 3월내에 지급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하는 내용으로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공문이 오고 간 이후에도 LA한인회에서는 결제를 집행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LA한인회는 LA시로부터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에 따른 홍보지원비로 3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LA한인회는‘LA시로부터 세계도시축전 홍보지원비를 받으면 이엔씨에 지급하겠다’던 공문까지 보내놓고 공사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히 공적자금을 유용하거나 전용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LA한인회는 이후에도 줄곧 3만 불, 5만 불 등 여러 차례에 걸쳐 LA시로부터 행사비용 명목으로 총 15만 불을 받았다. 또 LA한인회는 공짜로 전시관 부지와 부스를 빌리고, 15개 업체(돈 받은 업체는 7군데)를 상대로 총 7,000달러의 지원비를 챙겼고, LA시로부터도 홍보비 명목으로 3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LA한인회는 이미 수 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챙기고도 행사 진행에 완전히 손을 놓고 졸속으로 치렀으며, 급기야 부스설치를 위해 용역을 준 업체의 공사대금 2만 달러도 가로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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