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치 미국서‘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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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대표식품인 김치가  미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위생불량 판정으로“불량김치”로 적발되어 강제수거(리콜·Recall)조치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일부 판매용 김치가 유해성분 포함을 이유로 리콜 조치를 된 적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김치가‘불량식품’으로 리콜 처분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FDA는 최근 미국 동부 아틀란타 지역‘아틀란타 오리엔탈 식품’이 판매한 배추김치가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Listeria)균에 감염됐다며 해당 제품을 전량 강제수거 조치를 명령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리콜 사태는 지난 6월 매릴랜드 지역의 한 한인식품회사가 불량김치를 생산해 당국에 의해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발생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FDA는‘불량김치’에 대해 이례적으로 담당관을 지명해 전국적으로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
결국 불똥이 서부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어 LA지역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한인마켓과 식품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보도전문 채널 YTN도‘미국에서 불량김치 리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요 뉴스로 보도했다. 
                                                                                               <성진 취재부기자>



지난 17일 아틀란타 오리엔탈 홀세일 식품에서 문제가 된 제품은 1갤론짜리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제품과 5갤론짜리 통에 들어 있는 판매용 김치로 ‘나파 김치’(Napa Kimchi)라는 명칭으로 유통되어 왔다고 밝혔다. 


건강한 사람도 복통 유발


해당 상품에는 리스테리아 균이 들어있어 특히 어린이들이나 병약자 또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FDA측은 전했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도 일시적으로 고열 증세나 두통, 복통, 설사 등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는 유산을 당할 수도 있다고  FDA측은 경고했다.
그리고 문제의 김치를 생산한 업체에 대해서는 이미 영업중단 조치를 명령했다며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담당관으로 트리스탄 톰슨(Tristan Thomson)씨를 지명해 김치 문제에 대한 제보와 문의 사항을 전화(404-379-3333)로 받고 있다.
이번에 FDA에 의해 적발된 불량김치는 애틀랜타 등 조지아주 전역과 앨라배마와 테네시주에까지 유통됐으며, FDA는 현재 회사 측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FDA는 이번 조치에 앞서 지난 6월 워싱턴 D.C. 북동쪽에 있는 메릴랜드주 콜럼비아 소재 한인 식품 제조업체인 ‘상원식품’에 대해서도 식품 위생 기준 위반으로 무기한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기 위생검사에서 적발당한 ‘상원식품’(대표 이상자)은 지난해 10월 FDA와 매릴랜드 식품위생국 합동 조사반에 의해 15건에 해당하는 위반사례를 당하고도 일정기간 내에 시정조치를 하지 않아 무기한 판금조치를 당했다. 식품조사반은 이 영업장에서 비위생시설에서 김치 등을 제조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 위반업소에서 제조된 식품 중 해산물 식품에서도  상당수 비위생적인 식품이 발견되어 판금조치를 내렸다.




철저한 위생관리 관건


FDA 검사관은 “김치가 한인들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반찬이며 어떤 경우 해산물을 가미하여 숙성하는데 이를 잘못 관리하면 김치에 유해성분이 함유될 소지도 있다”면서 “김치를 담글 때 항상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한편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상당수 식품업체가 비용을 아끼려 한국 음식에 무지한 히스패닉 등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남부 지방의 경우 덥고 습하기 때문에 위생 문제가 더 빈발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같은 사례는 LA 지역 한인 업소 등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이제는 한식을 히스패닉 종업원들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공지된 비밀이다. 이에 대해 한 영양사는 “음식을 타 인종들이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전통 음식의 비법이나 맛의 진수는 전통인들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동부지역의 김치 리콜사태는 LA 등 서부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미 FDA에서는 일부 업소에서 만든 김치를 표본 수거해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운 지역의 대부분 마켓에서는 자체적으로 김치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으며, 일부는 김치 공장에서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실정이다.
안전한 식품의 생산은 기본적으로 생산자의 의무이다. 그러나 안전한 식품의 생산을 위해 식품업체가 최선의 노력을 하더라도 100% 안전한 식품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한국 등 각국의 식약청과 같은 정부기관에서는 ‘정부수거검사’를 실시하여 식품의 위해성을 검사한 후 기준에 어긋나는 식품을 강제수거(리콜) 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 수거검사와 함께 식품업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자가검사로 인하여 리콜이 실시되지만 여전히 100%의 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 그래서 위해식품으로 인한 집단식중독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때 또 다시 관련 위해식품이 리콜 조치가 내려진다.
미국 등 선진국의 3단계 리콜(정부수거검사·자가검사·사고 후 리콜)과는 달리 한국에서 실시되는 식품의 리콜은 거의 대부분 정부수거검사 후 실시된다. 자가검사 및 사고 후 리콜이 거의 없는 한국사회는 선진국 보다 위해식품에 더 많이 노출되는 셈이다.
한국사회에서 실시되는 식품 리콜은 최근의 일이다. 한국의 식약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식품긴급회수 게시판에 식품리콜 현황을 지속적으로 보도함으로써 위해식품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FDA도 마찬가지이다. 미FDA는 홈페이지의 일부 내용을 한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LA타임스는 지난 2009년 한식 ‘김치 명인 1호’ 인 김순자씨를 인터뷰하면서 김치에 대해 크게 소개했다. 김치가 영양적인 면에 우수하지만 그 냄새는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김치에 대해 알려지면서 이런 문제들도 점차 가셔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가 수년전 유럽 여행 중 김치를 갖고 갔는데 여행사 안내원은 “절대로 대중 앞에서는 김치를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는 에피소드도 이 신문은 소개했다. 김치의 독한 냄새는 주로 마늘 양념에서 비롯된다.
김씨는 한국에서 최초로 건조냉동김치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지난 2009년  5월 출범한 세계김치협회는 초대 회장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농림수산식품부 공인 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를 주축으로 한국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김치를 포함한 한식 세계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에 앞장선다는 계획으로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에 발맞춰 김치업계 역시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사업 시행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김치의 우수성과 효능을 다양한 경로로 세계인에게 홍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2009년 5월에 세계김치협회가 출범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세계김치협회는 김치원료의 수급불균형, 값싼 중국 김치와의 가격경쟁, 일본김치의 세계시장 선점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과 연구 활동을 활성화시켜 김치의 표준화, 과학화를 이룸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김치의 세계화, 국가브랜드화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가지고 있다.
김씨는 2009년 9월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한국김치페스티벌 in Tokyo’에 참가했다. 특히 일본 행사는 한국김치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무쌍한 50여 종의 김치를 선보였던 ‘김치4계관’과 ‘김치명인의 공개 시연’의 경우, 일본 내에서 달라진 한국 김치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김치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대부분이 김치 특유의 냄새를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오히려 향기롭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또한 공식적인 시식 행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한국김치 맛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마땅한 시식 용기가 없을 때는 모두들 손을 내밀어 받아먹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한다.
김치세계화를 위해 주력해야 할 점에 대해 김싸는 김치가 일본의 기무치와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의 김치는 장기간의 발효로 독특한 풍미와 영양학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 숙성 과정에 작용하는 유기산은 새콤달콤한 김치의 맛을 내는데 호박산과 아미노산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김치 맛은 좋아진다.
비타민C의 양도 이 시기에 가장 많아진다. 유해균의 번식과 발육을 저지해 부패를 막고 유익한 미생물과 효소가 작용하는 복합적 발효 작용에 의해 탄생한 한국 김치만이 독특한 맛과 향, 영양학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김치의 세계화는 기무치와는 다른, 김치만의 특징을 확실하게 차별화해 세계인에게 그 우수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한다. 또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하되 전통 김치가 갖는 발효 과학적 특징과 그 효능은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해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300여 가지가 넘는 김치의 정확한 명칭과 맛의 특징 등을 정립해 한국 김치의 정체성과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1986년에 김씨가 설립된 한성식품은 포기김치와 알타리김치 등 전통김치 80여종, 인삼포기김치 등 웰빙김치 10종, 미니롤보쌈김치와 미역김치 등 특허 김치 16종을 생산하고 있다. 김치제조업체 중 가장 많은 김치 종류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성식품은 2016년까지 전통 김치를 앞세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아 농리수산식품부와 농수산 물유통공사가 주최한 ‘2009 농식품 파워브랜드 선발대회’에서 전통식품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것은 ‘세계 김치사전’ 편찬이다.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작업이다. 김치 용어의 정립과 문화, 학술적인 개념을 정립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수 백여종에 이르는 김치와 김치요리에 관한 한글 명칭과 영어 명칭을 이번 기회에 확립할 필요가 있다. 김치 관련 문헌과 중요 학술적 자료들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작업을 통해 코덱스 규격 및 세계 식품 관련 규격을 최종적으로 수정해 확립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김치 아카데미’운영도 꼭 실현시키고자 한다. 해외 대사관 파견 요리사나 국내 주재 해외 대사관 요리사,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거나 일하는 종사자에게 올바른 김치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식품 산업전문 인력 또한 마찬가지다. 유아와 초중고생을 위한 김치교육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유수의 식품관련 엑스포에 김치 테마관을 기획해 참가하는 방법도 추진 중에 있다. 단순한 산업박람회 형식보다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축제 형태의 문화적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다.
전통 발효식품을 문화와 접목시켜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고 글로벌 식품 산업으로서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김치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퓨전김치, 건강기능성 미래형 김치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성식품의 대표로서,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김치명인으로서 다양한 김치를 연구하고 개발해온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 한성김치에서 생산하고 있는 16종의 특허김치는 그동안 수많은 해외 전시와 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의 호응을 얻어낸 것들이다.
김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시도들이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김치산업에도 R&D 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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