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그들에게 한인회를 맡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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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실을 못하는 LA 한인회의 갈지자 행보에 한인사회가 이를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LA 한인사회 전·현직 단체장으로 구성된‘LA한인회정상화촉진위원회(이하 한정회·회장 이한종)’는‘LA한인회의 쇄신과 개혁’을 위한 서명운동에서 1일 현재까지 한인사회의 전·현직 단체장 65명과 일반동포 4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앞으로 1,000명을 목표로 계속 서명운동을 추진하면서 오는 17일 한인사회 비상동포총회 겸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종 회장은 2일“지난 수개월 동안 LA 한인회에 대한 여론 조사를 했는데 스칼렛 엄 씨를 회장으로 생각하는 한인들이 별로 없다”면서“더 이상 엄 씨에게 한인회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 한인 사회 여론”이라고 말했다.
                                                                                               <성진 취재부기자>



LA 한인회정상화촉진위원회 이한종 회장은  “지금 한인회라는 단체가 개인 비즈니스화로 변모되고 있다”면서 “내년도 한인회장 선거에서도 현 체제를 끌고 가려고 정관개정 등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리아타운에서 40년을 살아온 토박이로서 더 이상 현 한인회의 잘못된 현상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계기에 LA한인회의 위상을 바로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스칼렛 엄, 횡포 도 넘어”


이 회장은 “스칼렛 엄 씨는 지난해 LA 한인회장 선거등록에서 10만 달러 후보등록금 납부 증거를 제시하라는 요구에도 불응하는 등 한인회 재정에 난맥상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인천시 축제에서도 한인회 이름으로 재정의혹을 일으켜 국내에서도 말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을 때 한 동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제발 한인회를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면서 “이런 한인회는 정말로 그냥 둘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한종 회장은 지난 수개월 전부터 일부 전·현직 단체장들과 개별 모임을 통해 한인회의 운영과 실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한인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서명운동 작업을 벌여 나갔다.
서명운동 작업을 벌여 나가면서 이 회장은 한인사회 대부분 여론이 스칼렛 엄 씨가 LA 한인회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한인회장 선거와 현 한인회의 재정의혹이다.
지난해 실시하려던 제30대 LA 한인회장 선거는 변죽만 올려놓고는 파행으로 끝났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김정화 위원장은 선거도 실시하지 않았는데 비용은 8만 여 달러나 지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 선관위의 기록을 보면 애초부터 선거를 실시할 구체적 준비를 진행시키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선거를 실시할 마음이 없었다는 것은 어차피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 갈 구실을 만들겠다는 심산이었다. 결국 후보로 나온 박요한 씨를 선거법 위반이라고 일방적 결정으로 탈락시키고 스칼렛 엄 후보를 당선시키는 추태를 일으켰다.



‘한인회 두 동강’ 책임은?


특히 지난해는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에게 10만 달러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등록금을 책정해 국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스칼렛 엄 29대 한인회장은 ‘돈 안 쓰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후보등록금을 10만 달러로 만들어 한인회가 모든 것을 관리하겠다고 우겼다.
지난해 선거 파행으로 근 1년이나 “두 개의 LA 한인회”가 존재하는 바람에 국내외로부터 “LA 똥포사회”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두고두고 웃음꺼리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두 개의 한인회”를 만든 장본인들이나 주위 인물들은 LA 한인사회를 자기들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는 통해 다른 단체들까지 오염되어 ‘한 지붕 두 가족’ 단체가 유행병처럼 번져갔다. 한미동포재단, 미주총연, LA 한인상공회의소, 3.1여성동지회 등등 많은 단체들이 ‘인디언 추장’ 놀음을 하게 됐다.
이 ‘두개 한인회’ 사태로 노인복지센터(이사장 하기환) 운영도 개판이 되고 있다. 한쪽은 하기환씨, 또 한쪽은 LA 한인회의 스칼렛 엄 씨가 노인센터 운영권을 두고 서로 으르렁대고 있어 미주류사회에서조차 웃음꺼리가 되고 있다. LA시청 쪽에서는 “한인들에게 노인복지센터를 무료로 운영케 했는데도 서로 쌈박질로 날을 보내고 있다”며 꼬집고 있다.
한편 이한종 회장은 “LA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현재 한미동포재단도 말썽 단체이다”면서 “불법체류자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사들이 이를 방관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LA 한인회정상화촉진위원회가 캠페인을 실시하려하자 LA 한인회 측이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달 24일  이한종 회장이  김남권 전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 윤난향 독도사랑총연합회 총회장 등 10여 명이 정식으로 LA 한인회정상촉진위원회를 구성해 모임을 노인센터에서 개최하자 LA한인회 측이 경비원을 고용해 현장에 보내 회의를 무산시키려해 논란이 벌어졌다.
노인센터 건축비용 결재를 위한 에스크로 서류에 계속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LA한인회의 스칼렛 엄 씨는 자신들이 노인센터 지분의 50%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건물에서 모임을 갖는 단체에 대한 재제를 계속 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한인회 측은 노인센터 지분의 50%를 한인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센터의 무단 사용을 용인할 수 없어 경비를 세웠다고 설명하고 노인센터가 공동운영위원회에 합류할 때까지 경비를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한종 회장은 현장에서 즉각 경찰서에 연락해 LA 한인회 측의 불법적인 시도를 알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인센터와 한인회 양쪽의 리스 계약서류를 확인한 뒤 양쪽 모두에게 입장을 허용했다.
이날 모임을 가진 이 회장은 “현 한인회 정관은 선거법 등의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총회에서 한인회 정관과 한인회의 개선점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을 종합 수렴해 스칼렛 엄 LA 한인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LA 한인회 정상화 촉진 위원회는 8일(목) 낮 12시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17일 비상동포총회 등에 관한 사항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LA 한인회의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제 31대 LA 한인회장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내년 한인회장 선거는 5월로 예정되어 있으나 내년 4월 한국 총선 시기와도 맞물려 한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30대 한인회장 선거가 파탄이 되면서 현재의 한인회에 대해 동포사회가 극도로 불신임하고 있는 처지이기에 일부에서는 한인회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서도 내년 선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싹트고 있다.
내년 5월 선거를 두고 코리아타운에서 강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로는 LA 한인축제재단의 배무한 회장을 포함해 지난 해 한인회장 선거에서 부당하게 탈락된 박요한 전 새LA 한인회장과 김재권 LA 한인회 이사장, 이창엽 전 LA 한인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2-3명의 이름들이 더 나돌고 있다.
배무한 회장측의 한 관계자는“현재 배 회장은 한국의 날 축제의 성공적인 집행에 온 정력을 쏟고 있다”면서 “LA 한인회장 선거에 대해‘우선은 축제성공이 우선이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배무한 회장 자신도“우선 당면과제는 성공적인 한국의 날 축제의 집행과 장기적 운영 체제의 확립”이라며 한인회장 선거는 이차적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2011년까지 2년 축제재단 회장임기를 끝마친 뒤 미련 없이 떠날 것”이라며“1세와 1.5~2세를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는 것이 소임이기에  어느 정도 청사진을 완성시킨 후 멋있게 2선으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날 축제가 끝난후 축제재단 회장직을 마치면 평소 생각했던 참된 타운 봉사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현재의 한인회는 동포사회로부터 불신임을 받고 있는 상태”라면서“신뢰를 회복시켜 참된 봉사단체로 거듭난다면 동포사회도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장 출마 거론에 대해“한인사회에서 나의 봉사를 원한다면 이 같은 요청에 기꺼이 응할 방침”이라며“우선은 축제재단의 체제 확립과 재정확보를 위한 사업을 잘 마무리짓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최근 수차례 한국방문을 통해 축제재단의 기금확보에 대한 몇 가지 괄목한 사업을 성취시켰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재단의 장기적 발전계획을 한국의 지자체 등에 이해를 심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과거의 실추된 한인축재재단의 이미지를 많이 회복시켰다고 했다.
그 결과의 하나로 농협과의 제휴를 이끌어  내년부터는 우선 40여개 농협 지회들이 한국의 날 축제에 참가키로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질적인 지난날의 재단 재정부채를 성공적으로 정리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의 재단 운영에 밝은 희망을 주고 있다.
배 회장은 로컬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인사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봉제업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커뮤니티 여러 단체 업무에도 참여해 나름대로 봉사를 해왔다. 그래서  최근에는 LA 한인회장, LA 평통회장 등 굵직굵직한 단체장 선출 때마다 하마평에 자주 오르면서 알게 모르게 유명인사가 돼버렸다.



배 회장은 본래 남미동포 출신으로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의류사업을 하던 중 지난 1988년에 LA에 이주해 봉재업으로 성공한 인물이다. 봉제업체 E&C 패션을 창업해 5만 달러에 불과했던 연 매출규모를 천 배 이상 길러낸 경영자이다. 요즈음 미국 경기불황의 계속으로 코리아타운의 젖줄인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한 일에도 열심이다.
배 회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MB 미주후원회를 이끌었던 주도적 인사였으며, 특히 최근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류우익 전 주중대사와는 각별한 사이이다. 또한 친이계의 실세인 이재오 장관과도 남다른 교류를  지닌 보수인사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경력을 보면 다른 사람들처럼 한국정계 진출을 꿈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미주동포사회가 그의 활동 무대이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미국시민권자로서 한국 정계에 진출할 마음은 정말 제로(zero) 퍼센트다”면서“미국에 살면서 미주 한인들이 주류사회와 더불어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A 한인회장 선거 때도 그의 이름이 가장 강력하게 나돌았다. 그러나 출마를 결심하기도 전에 그를 둘러싸고 귀에 담을 수도 없는 음해성 괴소문이 나도는 바람에 생각을 접었다.
지난해 박요한 전 회장의 선거캠프에 있던 한 관계자는 2일“박요한 회장이 한인회 개혁을 위해서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그는 지난번에도 선거를 통한 정상화를 요구했으며, 한인회 통합을 위해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LA 한인회장 선거과정을 겪으면서“LA 한인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처럼 비상식적이고 악랄한지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따라서 한인회 자체도 그처럼 썩은 단체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약 1년 동안“두 개 한인회”의 한 당사자로서 마음고생도 컸다. 아무도 그의 참담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나중에“왜 한인회에 참여를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권 현 LA 한인회 이사장은 뒤늦게 거론되는 인사이다. 한인회 일각에서 현 체제를 이어가기 위해서 스칼렛 엄 체제 이후 김 이사장이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당사자인 김 이사장은 내년 선거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창엽 전 LA 한인회 이사장은 1.5세대로 미주류사회와의 유대관계가 밀접한 한인사회 일꾼으로 잘 알려져 왔다. 실지로 그는 한인회 이사장 시절 미주류사회에 한인회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리아타운 재개발사업에 관해서도 그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식견과 정치력으로 LA시당국과 재개발청과의 대화의 창구로서 일해 왔다.
한인회에서 실제적으로 이사장으로 활동했기에 주위에서는‘차기 한인회장깜’으로 손색이 없다며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 LA 한인회는 내년 선거를 겨냥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관 개정을 시도하고 있어 문제를 야기 시킬 전망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관개정 작업에서 현 한인회와 대립관계에 인사들의 출마를 제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현 한인회는 정관개정을 한인사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찾으려고 하여 동포사회로부터 반발을 받아왔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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