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무병장수 체질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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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하루는 젊은 부부가 3살 된 딸아이를 데리고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왔습니다. 같이 온 딸아이는 2년 전쯤 아토피(Atopi)성 피부병으로 필자에게 치료를 받고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약 1주일 전부터 피부병이 재발하여 왔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기록을 찾아보니 태어나면서부터 약간의 증세가 있던 아토피성 피부병이 첫돌이 조금 지난 어느 날부터 갑자기 악화되어 필자에게 찾아왔던 것입니다. 기록에는 아이가 한 살이 조금 지나면서 부터 종합비타민을 복용하였고 아이의 피부병은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후부터 더 악화되었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복용시키던 비타민을 중단시키고 치료를 하여 상태가 많이 좋아져 치료를 마친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체질의학(體質醫學)적으로 비타민과 아토피성 피부병과의 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래 전 필자가 ‘비타민과 건강’에 대한 칼럼을 통하여 비타민이 사람의 건강에 필요하고 이로운 것이긴 하지만 체질에 맞지 않게 복용을 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고 하였습니다.
체질별로 필요한 비타민으로는 태양인(太陽人)은 비타민 C, 태음인(太陰人)에게는 비타민 A와 D가, 소양인(少陽人)에게는 비타민 E가 필요하며 소음인(少陰人)에게는 비타민 C 와 B종류가 필요한데 이것은 각 체질별로 약한 장기를 보충해 주는 비타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한 장기에 이로운 비타민을 공급하게 되면 장기의 불균형을 만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요즈음 현대의학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비타민의 부작용’에서 언급되는 ‘비타민 과잉공급’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부부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먹이기 시작한 종합비타민 중에 아이의 체질에 필요한 비타민은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아이에게 필요 없는 것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하여 소위 ‘비타민 과잉공급’이 되었던 것입니다.
체질의학으로 아이의 피부병을 분석해 보면 종합 비타민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중에 아이에게 필요 없는 비타민이 과잉으로 공급이 되어 장기(臟器)의 강약에 심한 불균형을 만들어 면역력이 약해졌으며 약해진 면역력때문에 아토피성 피부병이 더 심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필자의 치료로 좋아지면서 종합비타민 복용을 중단하여 필요 없는 비타민의 과잉공급을 막아 피부병의 재발을 방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괜찮았던 피부병이 약 1주일 전부터 재발을 했다며 필자를 다시 찾아 온 것인데 다시 찾아 온 아이의 엄마에게 필자가 “아이에게 종합비타민을 다시 복용 시키나요?”하고 물었더니 절대로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칼슘, 철분, 다른 영양제 등을 섭취하는지 자세히 물었고 “전에 설명해 주신대로 따로 먹이는 비타민은 아무것도 없다”고 아이 엄마가 대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필자가 평소에 걱정하고 있는 종합 비타민 보다 더 많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함유된 과자들 때문이 아닌가? 하여 질문을 하자 아이의 아빠가 약 3주 전부터 아이에게 ‘시리얼’을 먹이기 시작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바로 이 시리얼이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3주 전부터 ‘시리얼’을 먹기 시작했고 공교롭게도 시리얼을 먹기 시작한 약2주 후인 1주 전부터 아토피가 2년 만에 재발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와 아빠에게 시리얼을 먹고부터 피부병이 재발 한 것이니까 꼭 끊어야 될 것이라고 하면서 만약에 시리얼을 먹이려면 비타민이나 미네랄 혹은 영양소가 따로 첨가되어 있지않은 시리얼을 먹이라고 하고 아이에게 약을 주고 치료를 끝냈습니다.
‘시리얼(Cereal)’은 언제부터인가 Well being식품으로 바쁜 현대생활에 아침 식사대용으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거의 필수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로 우유나 주스를 섞어 먹게 되는 시리얼이라는 이름은 로마 신화에 추수의 신(神) 케레스(Ceres)에서 나왔으며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라는 채식주의자가 1890년대에 고기를 넣지 않은 건조한 얇은 곡물을 섞어 식품으로 만들었고 이것을 상품으로 개발해서 대량생산을 시작한 사람은 그의 동생 윌 켈로그(Will Kellogg)입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발전한 시리얼이 요즘은 대부분 비타민 A, B, C… 등을 비롯하여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약20여 가지의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을 판매하고 있는데 건강에 좋으라고 첨가한 것이 건강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리얼에 들어있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매일 섭취하였던 것이 예전에 딸아이에게 복용시켰던 ‘종합 비타민’보다 더 건강에 좋지 않았던 것입니다.
얼마 전 필자의 칼럼에서 ‘주스에 칼슘을 넣은 것’ ‘과자나 음식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넣은 것’ 등, 먹는 것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식품들 때문에 앞으로 많아질 건강의 이상에 대해서 필자는 많이 염려가 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함유된 음료수나 건강식품 또는 음식을 많이 마시거나 자주 먹는 사람들을 보면 특히 만성피로, 각종 앨러지, 피부병 등 원인 모르는 질병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에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다며 비타민이나 미네랄, 영양소를 무분별하게 첨가하는 것은 진정한 인류 건강을 위해서 신중하게 한번 생각 해 봐야 될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으며 머지않아 모든 식품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모든 영양소를 첨가하지 말라는 소리가 틀림없이 나올 것입니다.
가족들이 무심코 먹는 시리얼이나 과자 혹은 음료수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그리고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으면 가족의 건강과 관계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송 병 찬 8체질 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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