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한국의 힘 이영수 회장 “대형게이트 주인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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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정치조직인 ‘뉴 한국의 힘’ 이영수 회장이 본국 국회 국정감사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본지는 지난해 10월 몇 차례에 걸쳐 뉴 한국의 힘과 연관된 인물이 LA한인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이영수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본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정감사에서 미얀마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각종 특혜를 받았다며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영수 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외곽조직을 맡으며 당선에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홍준표 의원을 한나라당 대표로 만드는데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권 말이 되면서 그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대형게이트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듣고 있다.‘조직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회장은 LA, 뉴욕 등을 오가며 한나라당 해외동포 조직을 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 위에 오른 이영수 회장 관련 의혹을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이영수 회장은 현재 KMDC라는 회사를 만들어 미얀마의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미 몇 달 전부터 이 회장과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들이 정치권에서 제기됐었다.

그러나 의혹만 있을 뿐 실체가 없었는데 최근 국정감사에서 그 실체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현 정권 최고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도움으로 미얀마 개발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그러나 이 회장이 개발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미얀마 해상 광구에 대해 정부가 이미 ‘빈(dry) 광구’로 판단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조정식(민주당) 의원은 18일 정부와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8월 출장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미얀마 자원개발 사업이 요란한 홍보와는 달리 석유와 가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광구였다”고 주장했다.


허울뿐인 개발권


















▲ KMDC 이영수 회장

ⓒ2011 Sundayjournalusa

조 의원에 따르면 이영수 회장이 미얀마 해상 광구 개발권을 따낸 시점은 올해 1월이다.

하지만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공사 등으로 꾸려진 지식경제부의 대규모 합동조사단은 이미 지난해 8월 미얀마를 방문해 이 회장이 탐사 및 개발권을 획득한 A5, A7 및 M15, M16 광구를 점검,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석유공사는 “A7 광구는 단층에 의한 밀폐(seal) 실패로 인해 탐사 성공률이 낮을 것으로, M15·M16 광구는 기존 탐사시추결과 ‘dry’로 평가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가스공사도 “A7 광구 는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크며, A5 광구 시추결과 dry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M15·M16 광구에 대해서는 석유공사 의견과 같았다.

가스공사는 또 출장소감에서 “이영수 회장도 조사단의 의견을 청취 후 SWE의 광구나 해상광구의 포텐셜이 낮다는 것을 이해했으며, 향후 다른 사업(건설, 정유 등)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러한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박영준 전 차관 등은 미얀마를 방문해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신생 민간업체인 KMDC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구 개발을 위한 미얀마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차관이 ‘비어 있는’ 광구에 대한 탐사 및 개발권을, 자원개발 경험이 전무한 신생회사 KMDC에 밀어줬다는 주장이다.

조정식 의원은 “지난해 5월 자본금이 겨우 16억원으로 설립된 신생 자원개발업체가 미얀마의 자원 개발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현 정부와 정권 실세의 특혜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국내 전문 공기업조차도 ‘비어있는 광구’라고 평가한 광구에 대해 탐사 및 개발권을 취득, 이명박 정권 들어 해외자원 개발 붐에 편승하고 있는 KMDC 이영수 회장의 목적과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 역시 “자본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KMDC가 수조원이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따낸 데에는 2010년 12월 박 전 차관이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에 실체도 불확실한 KMDC를 포함시키면서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경호와 유세 지원 업무를 맡은 이영수 씨가 이 회사의 회장으로 있으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면서 “때문에 박 전 차관의 특혜 지원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우제창 의원도 “KMDC의 미얀마 자원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박 전 차관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영수 회장이 거론되는 곳은 자원개발과 관련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본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에도 연루되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박지만 씨 등과 연계돼 있고, 신삼길 씨와도 친분이상의 관계를 맺고 있어 삼화저축은행의 로비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지난 국정조사에서 청문회가 무산됐던 것도 이 회장을 증인대에 세우느냐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었다.

당시 민주당은 “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7ㆍ4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4억원 가량의 불법자금을 받아 지난해 전당대회와 7ㆍ4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돈을 받았다는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증인 목록에 포함시켜 특위에 제출했었다.


이영수는 누구?

















▲ 지난해 9월말 뉴 한국의 힘 LA 발대식에 참석했을 당시 이영수 회장의 모습.

ⓒ2011 Sundayjournalusa

이영수 KMDC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여의도 정치권에선 한나라당의 뿌리인 옛 민자당 시절부터 청년조직을 이끌어 온 ‘그늘 속 실세’로 통한다.

이 회장은 19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 수행단장을 지냈고, 9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호실장을 맡았다. 2007년 대선 때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이끈 ‘선진국민연대’와 함께 이명박 후보의 양대 사조직 중 하나였던 ‘국민성공실천연합’을 이끈 개국공신이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상임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회원 수가 35만명에 달하는 국민성공실천연합은 지난해 ‘뉴 한국의 힘’으로 명칭을 바꿨는데, 이 회장은 최근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 미국 LA와 뉴욕, 중국 베이징, 일본 오사카 등지에 해외지부를 설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랜 정치경력 덕분에 다방면으로 풍부한 인맥을 형성해 왔다. 특히 이 회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열린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KMDC 사내이사로 등록된 최가윤이란 27살 먹은 여자애가 있는데 (현재 KMDC) 미얀마지사 기획실장으로 KMDC 이사로 등재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영수 회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최가윤을) 왜 뽑았냐’고 물으니 ‘학교 다닐 때부터 홍준표 의원실에서 일했다, 편한 사람이라 뽑았다’고 말했다”며 “27세 먹은 사람이 홍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취직해 있다가 이 회장의 회사에 이사로 들어갔다. 이것만 봐도 홍준표 대표와 이영수 회장과는 보통 친분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지난해 5월 자원개발업체를 설립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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