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선거 ‘3선이냐, 개혁이냐’-2탄

이 뉴스를 공유하기

















 


LA한인사회의 20여 향군단체와 일반단체장들이 현 김혜성 재향군인회서부지회장을 불신임하는 건의서(본보810호, 11월 27일자 보도)에 대해 한국의 재향군인회 본부(회장 박세환)가 김봉건 전 재향군인회서부지회장에게 공한을 통해 “필요하다면 증빙자료를 첨부해 민원으로 건의하길 바란다”고 통보했다. 재향군인회 본부는 이 공한에서 “불신임 건의에 서명한 28명 단체 임원들이 대표를 선정해야만 다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봉건 전 재향군인회서부지회장은 27일 “본부로부터 답신을 받았다”면서 “조만간 공동 서명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LA향군 내부에서는 현재 2선 임기를 맡고 있는 김혜성 회장이 3선을 할지 모른다는 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본부 측은 “3선 후보자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따른다”고 한 관계자가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본부 측은 “내년 2월 서부지회 총회에서 실시될 회장 선거 후보자들은 서울 본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후보자만이 공식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재향군인회서부지회(회장 김혜성)는 내년 2월 총회에서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에 앞서 이달 중 선거에 관련한 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다. 정관에 따른 선거세칙에 의거 선거가 실시되는데 LA향군사회의 최대 관심은 ‘새로운 후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과연 김혜성 현 회장이 3선 후보로 나서는가’에 몰려있다. 재향군인회장 임기는 3년인데 현재 김혜성 회장은 2선 회장으로 통상 6년의 임기가 다가온다. 만약 그가 3선 후보자로 나서서 당선이 될 경우 총 9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된다.


서부지회는 총회 공고와 함께 차기 회장 후보자들의 신청서 및 소정 양식을 접수한 후 이 후보자 서류를 재향군인회 본부로 보내게 된다. 서울 본부는 이들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후보심사위원회(7인 위원)에서 후보자들의 적법성을 논의해 판정을 내리게 된다. 후보심사위원회는 LA서부지회에서 올라 온 후보자들의 신상명세서를 포함한 신청서류들을 근거로 병무청의 신원조회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검증활동을 통해 후보 자격여부를 판단해 그 결과를 다시 LA서부지회로 보내게 된다.


서부지회는 서울본부 후보심사위원회에서 자격이 승인된 후보자(들)만을 대상으로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LA향군사회에서는 차기 재향군인회 서부지회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향군단체들과 사회유지들은 북한인권운동을 펼치는 정용봉 국군포로송환위원회장을 회장후보로 적극 추대하고 있으나, 당사자인 정용봉 회장은 “현재 추진하는 국군포로송환 운동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운동 등이 더 중요해 다른 일을 맡을 수가 없다”며 한마디로 고사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현 김혜성 회장을 상대로 회장후보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은 현재까지 별로 없는 상황이다. 재향군인회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28일 “과거에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로서 이수복 6.25참전 유공자협회장, 김복윤 육군동지회장, 박정호 베트남참전유공자연합회장, 김해룡 재향군인회 감사 등이 있었다”면서 “최근 김혜성 회장이 3선을 할지 모른다는 설이 나오고부터는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불신임, 규정에 따라 처리


한편 본보는 최근 동포사회의 일부 향군 단체장들의 김혜성 회장 불신임 건의와 관련해 재향군인회 본부에서 해외지회를 관장하는 해외협력실장 윤종구 전 해군제독과 지난달 23일 인터뷰(별첨 참조)를 가졌다. 윤 실장은 본보와의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중요 사안을 밝혔다.


윤 실장은 “우리는 이번 불신임 건의서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재향군인회의 해외지회장은 현지 회원들에 의해 선출된 직위이며 본부에서 승인한 사항이기에 함부로 불신임을 당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다만 정관에 의거한 민원 사안에 대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LA동포사회에서 향군 단체장에 대해 민원으로 건의사항이 재향군인회에 접수될 경우, 국제 협력실에서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관에 의거 감찰실에서 이 사안을 검토 처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 신청은 객관적 증거와 함께 제출되어야 하며, 필요시 재향군인회는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같은 민원사안은 성격에 따라 법정 소송도 따르게 되어 충분한 제반 증거가 필요하게 돼 많은 시일이 요구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또 “지회장 선거에 3선 출마가 가능한가”라는 본보 질의에 대해 “정관 규정상 3선 출마는 특수한 사유가 발생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수한 사유는 예를 들어, ‘6.25 참전비를 건립하는 사업이 장기화 되었을 때’나 ‘제2, 제3의 회장 후보자가 전혀 나서지 않았을 경우’, ‘현지 공관장이나 사회 단체들의 연대로 추천이 있을 경우’ 등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2선을 하고 있는 회장이 부득이 3선을 해야 할 상황이 전개됐을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회장이 경쟁 후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탁금을 필요 이상으로 책정해 돈 때문에 후보자가 나오지 못할 경우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윤 실장은 “본부에서는 지회 회장 후보자들이 등록했을 경우 이들에 대해 본부의 후보심사위원회에서 사전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검증절차를 행하게 된다”면서 “본부 심사를 거친 후보자들만이 최종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우리 본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LA미서부지회에 관한 사항을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신임 건의서와는 별도로 베트남 참전동우회의 박정호 회장과 USNDC 조셉 포터 사령관의 탄원서도 받은 바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셉 포터 사령관은 제향군인회 서부지회 기관지인 ‘미주향군보’에서 USNDC에 대한 기사가 왜곡됐다며 항의를 한 바 있다. 박정호 회장은 이와 관련해 재향군인회로부터 제명을 당했는데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명이다”라며 역시 항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 실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해외 향군사회가 진정으로 모국에 대한 애국과 안보 이념으로 무장된 단체활동이 필요하다”며 당부하기도 했다.


 



 


푸틴딸과의 결혼설로 화제


해외협력실장인 윤종구 전 해군제독(사진)은 해사24기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주 러시아 초대 해군 무관을 역임했으며, 92년부터 2002년 3월까지 국방무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우회 안보 평론위원을 거쳐 현재 재향군인회 해외협력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윤 실장은 해군제독 시절 뛰어난 사교성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99년부터 2002년까지 모스크바 주재 전 외국무관단 대표로 활약하는 등 한국군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4년 외교관으로는 처음 러시아 정부의 공로훈장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9일 푸틴 총리의 막내딸 에카테리나 푸티(24·애칭: 카탸)가 자신의 아들 윤모씨(27)와 결혼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중앙일보 보도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중에 이 보도는 러시아 푸틴 총리실 공보관의 부인으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당시 인기검색어 1위로 오르는 등 화제가 계속되기도 했다.


당시 중앙일보는 윤 전 제독의 아들 윤씨와 푸틴 총리의 막내 딸 카탸는 지난 1999년 모스크바 국제학교 무도회에서 처음 만나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일본 홋카이도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던 윤 전 제독 부부를 찾아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탸는 한국어를 비롯해 5개 국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윤씨와 함께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탸는 결혼 후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공보실은 중앙일보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9일 푸틴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가 한국인과 결혼할 예정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푸틴 총리의 딸이 한국인과 결혼할 것이라는 한국 신문 보도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밝혔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푸틴 딸 결혼설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사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푸틴 총리에겐 두 명의 딸이 있다며 큰 딸 마리야는 25세, 작은 딸 예카테리나는 24살이라고 덧붙였다. 결혼할 상대인 윤씨의 아버지는 윤종구(65) 전 해군 제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앙일보에 따르면 푸티나와 윤씨는 당시 8월 22일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던 윤종구 예비역 해군 제독 부부를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브라질에 체류 중인 윤종구 전 제독은 당시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조만간 결혼 발표를 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99년 모스크바의 국제학교 무도회에서 처음 만났으며, 윤씨가 모스크바를 떠난 후에도 계속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테리나는 지난 2007년에도 한국인 남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몇년 간 일본을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방문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카테리나는 일본 최북단 섬인 홋카이도에서 스키를 즐기고, 규슈의 온천 지역에 다녔으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돌아봤다.푸틴 총리의 막내딸 카탸는 윤씨와 미국에서 함께 유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탸는 결혼 후 한국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싶어하며, 취직하고 싶은 한국 기업의 이름을 지인들에게 거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총리는 카탸가 결혼하겠다고 하자 처음엔 조금 반대하다 윤씨를 만난 뒤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카탸는 푸틴 총리가 ‘사랑하는 세 여인’이라고 말하는 이들 중 한 명으로 세 여인은 부인 류드밀라와 딸 마샤·카탸. ‘푸틴 자서전’에 따르면 류드밀라는 “그이가 정말 딸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지극 정성인 아버지도 흔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은 총리 시절 늦게 들어와도 꼭 딸들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했다.


 


 


























 ▲ 윤종구 재향군인회 본부 해외협력실장

 


“향군은 애국과 안보로 무장되야”



 


<다음은 본보가 재향군인회 김혜성 서부지회장 불신임 건의와 관련해 지난달 23일 서울의 재향군인회 본부 해외협력실장인 윤종구 전 해군제독과 가진 전화 인터뷰 요약이다.>



문> LA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김혜성 회장 불신임건의서를 재향군인회에서 받았는가.


윤> 받았다. 하지만 이 건의서에는 28명의 단체장이나 임원들이 공동으로 신청한 것이기에 이들의 대표자가 선정되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재향군인회의 입장이다. 이같은 LA측의 건의서에 대해 박세환 회장에게도 보고를 했으며, 28명에게 일일이 우리가 협의를 할 수가 없기에 우리 본부 측의 의사를 일단 잠정 대표로 간주한 김봉건 회장에게 발송했다. 우리는 최근 박정호 베트남전쟁유공자연합회장과 USNDC의 조셉 포터 사령관 등으로부터 탄원서도 받은 바 있다.



문> 건의서에 대해 재향군인회 측은 어떻게 조치를 하는가.


윤> 모든 건의는 본회 정관 규정에 의거 처리된다. 해외지회장에 대한 불신임은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현지 지회총회에서 선출됐고, 본부에서 승인한 회장직은 함부로 징계가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향군의 존엄성을 살려 정관규정에 의거 처리된다. 현지에서 보내온 건의서 내용 중에는 옥데일묘지 건, 하와이 분회 건 등 이미 몇 년이 지난 사안도 있으며, 어떤 면은 다분히 감정적 면도 포함됐다고 볼 수 있다.



문> 건의서가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되는가.


윤> 정관 규정에 따르면 민원 사안은 객관적인 증빙자료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재향군인회는 해외에서 신청한 민원사안을 접수하면, 이를 해외협력실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관규정에 따라 감찰실에서 관장해 심리한다. 만약 필요할 시는 현지에 가서 조사도 할 수가 있다. 이같은 민원 사안은 때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법적 소송도 야기될 수가 있어 장구한 시일이 요구되기도 한다. 과거에 해외지회 건으로 서울지법에서 법적소송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문> 일반적으로 재향군인회 회장은 3선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것으로 아는데, 해외지회장의 경우도 같은가.


윤> 본부 정관에는 3선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지회의 경우 3선은 아주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본부에서 이를 심사해 허가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사유는 예를 들면, 당사자가 한국전참전비’를 주도적으로 건립하는 과정에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조치, 또는 현직 회장이 탁월한 실적으로 인해 현지 공관장이나 사회단체들에서 적극 연임을 추천을 하는 경우, 또는 제2, 제3의 후보자가 없는 경우 등이다.



문> 일부러 후보자를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


윤> 해외지회장 후보는 선거규정에 따라 후보신청을 하게 되면, 관련 서류들이 모두 본부 후보심사위원회로 오게 된다. 7인으로 구성된 후보심사위원회는 예비 후보자들의 검증을 병무청 등 관련 부서에 조회도 하고 자료도 심사해 후보자격 여부를 판정해 해당 지회로 통보하게 된다. 만약 다른 후보자들을 나오지 못하게 (예를 들면) 공탁금을 대폭 증액한다든가 하는 사항은 심사위원회에서 심리해 결정하게 된다.



문> LA사회 일부에서는 재향군인회 본부가 해외 사정에 이해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윤> 우리는 해외지회 사정에 대해 본부로서 실태보고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고,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LA이나 타주의 지회 사정에 대해 아주 많이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LA에서 발행되는 ‘미주향군보’도 정기적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향군단체 활동도 언론이나 기타 경로를 통해 소상히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향군의 사명과 본부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건의에 대해 언제나 환영한다.



문> 이 기회에 해외지회 회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 해외에서 조국의 명예를 위해 애쓰는 향군 동지들의 활동에 존경을 드린다. 이민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해외 향군사회가 진정으로 모국에 대한 애국과 안보 이념으로 무장되어 활동해주기를 충심으로 바란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