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미주진출 임박설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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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한국시간) 한국 증권가에는 “하나금융이 미국내 은행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가 이뤄졌다. 이에 즉각적인 당일 답변을 통해 하나금융 측은 “당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미국소재 은행의 인수 추진을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는 내용과 함께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예정이다”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의 금융권과 이 소식을 접한 로컬 금융권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하나금융의 최고위 경영진과 임원진인 김승유 회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가 최근 미국에 자주 출장을 왔던 행보와 무관치 않다”며 하나금융의 미주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태다.

오히려 쟁점은 현재 하나금융 측이 노리고 있는 M&A 대상이 과연 어느 은행이며, 어느정도까지 교섭단계가 이뤄졌느냐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눈치다.

과연 또다시 피어오른 ‘하나금융의 미주 진출 임박설’의 실체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박상균 기자> 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금융의 미주진출 시나리오가 또 다시 제기되며 로컬 한인 금융계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한국발 경제뉴스로 전해진 하나금융의 미주진출 임박설은 어느정도 신빙성이 더해지며 한국 증권가에서는 조회공시 요구가 이뤄지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이같은 풍문이 크게 번진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일도 아니다. 하나금융 지주사의 수장격인 김승유 회장은 사실상 최대 숙원사업였던 외환은행 인수전을 끝마침과 동시에 미주진출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언론 쪽에 상당폭 흘려왔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인수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5월에도 김승유 회장은 “미국에 외환은행 지점이 없다는게 말이 되냐”며 “이러한 부분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던 안하던 외환은행 측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고 언급한 바 있어 그의 미국시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현재 로컬 금융권에서는 “과거 외환은행의 미주 지점망이었던 구 PUB 은행의 부활을 어느정도 예고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아마도 김승유 회장이 하나(HANA) 브랜드가 아닌 외환은행 브랜드를 통해 미주진출 시나리오를 다시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진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4전 5기 미주진출 시나리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지난 2006년 구 아이비은행(파산) 인수를 위해 당시 경기고 후배인 조성상 전 아이비은행 이사장과 접촉을 갖는 등 직접 미주 진출 시나리오를 필두지휘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이 협상은 아이비은행이 FDIC 등 감독국의 감사와 징계를 받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이듬해인 2007년에는 새로운 M&A 대상을 물색하던 가운데 전격적으로 커먼웰스은행 지분인수를 선언해 큰 주목을 끌었었다. 당시 하나금융 측은 커먼웰스의 지분 37.5%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으로 미주진출을 가시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금융당국의 승인까지 받아냈음에도 ‘테마섹 이슈’에 부딪히며 미국 금융감독국의 승인을 얻어내지 못해 1년여 만에 계약을 파기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또다시 한국발 뉴스로 “하나금융이 한미은행 인수전을 놓고 우리금융 측과 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외환은행 인수전에 성공한 하나금융 측이 구 PUB 은행을 인수합병했던 한미은행을 재흡수하는 모양새로 사실상 외환은행 미주 지점망 체제를 원상복구함으로써 미주 진출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외환은행의 윤용로 행장 내정자는 최근 미국 출장이 잦은 가운데, 로컬 금융권 인사들과 자주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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