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무대에 선 한인배우 ‘Sun Kim’

이 뉴스를 공유하기















 



 


할리우드의 선셋대로와 라 브레아 애비뉴 코너에 한국의 대학로 소극장을 연상 시키는 극장이 있다. TreStage Theatre이다.


매주 화요일 밤 8시, 막이 오르면 신부님이 나와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악인이 아니라 선한 사람의 무관심이라고 외친다. 두 아일랜드 출신의 쌍둥이 자매는 그 말에 동의를 하며 성당 밖을 나간다. 바에서 러시아 마피아 둘과 시비가 붙은 두 자매는 그 둘을 죽이지만 정당 방위로 풀려 난다. 그 이후로 이 쌍둥이 자매는 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와 죄질이 나쁜 자들을 찾아 죽이기 시작한다.


이탈리아 마피아 아래에서 마약 배달이나 다니며 그들의 놀림거리 대접을 받다가 쌍둥이 자매를 도우며 정의의 편으로 돌아서는 그들의 베스트 프랜드, Rocco. 그리고 그들의 정체를 찾아 수사를 펼치는 형사들의 얽힌 이야기는 박진감을 더한다.


연극 <The Boondock Sisters>는 1999년 트로이 더피 감독이 연출하고 윌렘 데포가 주연한 영화 <분닥 세인트>의 패러디다. 연극에서는 주인공들을 여자로 바꿔 각색했으며, 영화 속의 액션 씬을 블랙박스 무대로 옮겨 놓았다. 블랙박스들을 활용하여 성당, Bar, 취조실, 호텔 방, 스트립 클럽 등으로 무대를 바꿔놓는 제시 케네디 감독의 연출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The Boondock Sisters> <Reservoir Bitches> 두 편의 연극에서 열연 중인 한인배우 ‘Sun Kim’

출연진 중 코믹 연기로 비장한 주제의 연극 분위기를 즐겁게 만드는 Rocco역을 맡은 배우는 한인 배우 Sun Kim(김선)이다.


그녀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와 서부의 명문 예술대학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Film/Video 석사과정을 졸업한 재원이다.


Sun Kim은 원래 연출 지망생이었다. 몇편의 단편 영화들을 연출해 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지만, 유학생활 중 연출에서 연기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그녀는 배우들을 좀 더 잘 연출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연기수업을 꾸준히 받아오다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1~2년 전부터 배우가 되고자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불과 1~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연출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크다.


Sun Kim은 현재 롱비치에 있는 극장 The Berubian Theatre에서 공연 중인 연극 <Reservoir Bitches>에도 출연해 유일한 한인배우로 활약하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 <The Boondock Sisters>와 <Reservoir Bitches>를 동시에 공연하게 되면서 가끔은 두 캐릭터가 그녀 안에서 싸우고, 때로는 헷갈리게도 한다.


Sun Kim은 하지만 <The Boondock Sisters>가 공식적인 연극 데뷔작이라 아직은 Rocco역에 조금 더 애착이 간다면서 그 캐릭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때로는 하루의 반을 차지할 정도다며 <The Boondock Sisters>에 열정을 쏟아붇고 있다.


아직은 한인 배우가 미국 연극무대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그리 넓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녀는 지금 당장 현실을 딛고 넘어 그들과 어깨를 견주며 무대에 우뚝 설 것이다는 거창한 포부를 밝히기 보다는 현재 주어진 무대와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맡겨진 역에 충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녀의 소박한 의지를 밝히는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거기에는 열정과 힘이 넘쳤다.


그녀는 아직은 미국 시장에서 한인 배우가 맡을 수 있는 배역이 많지는 않지만, 주연이든 조연이든 단역이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모든 것을 쏟아 붇겠다관객들에게 감동과 치유를 주는 연기를 오랫동안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고 덧붙였다.


언젠가 미국 시장에 우뚝 서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을 한인배우 Sun Kim을 기대해본다.


<시몬 최 취재부 기자>


 


















 ▲ 연극 <The Boondock Sisters> 공연 모습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